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비주얼 / 블랙피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로그에 글을 계속 써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평은 계속 쓸 예정입니다.

글 쓰는 사람들은 욕심이 있습니다.

잘 쓰고 싶다.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공감도 얻고 싶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자기 계발 글쓰기 베스트셀러라는데

훅 꽂히고 사게 만드는 실전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이요.

저자 정철은 35년 차 카피라이터이고 책 몇 권을 쓴 작가입니다.

또 광고를 꿈꾸는 이들의 선생이자 발상 전환의 귀재이십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하~'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시간을 내서 글쓰기 방법을 배운 적이 없어 그런가 봅니다.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합시다.

반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

둘 중 어느 게 더 공감 가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나요?

단연 후자입니다.

글을 구체적으로 쓰라고 조언하면서 덧붙이기를요.

연필로 쓰지 말고 송곳으로 쓰라고 하네요.

두루뭉술하게 쓰지 말고 송곳으로 콕콕 찔러 쓰라고요.


예전에도 한 번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는데요.

글을 쓸 때 대상을 정하고 편지 쓰듯 대화하듯 글을 쓰라고 말입니다.

글은 나 혼자 주장하는 게 아니라 내 앞에 앉은 사람에게 묻고 동의를 구하며 이야기를 풀어 가야 합니다.

상대가 일방적인 청자가 아니라는 느낌, 대화에 자신도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써야 합니다. -p.55

사실 제 마음대로 글을 써 놓고 읽어주면 좋고 ~

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남들이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중을 상대로 글을 썼고요.

그런데 책에서는 그렇게 여러 대중말고 한 사람과 대화하듯 글을 쓰라네요. 그래야 공감 가는 글을 쓸 수 있다고 말입니다.


책에는 글을 쓰는데 양념 같은 소스가 많이 담겼습니다. 광고에서 자주 접했던 재밌는 문장이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구나 알 수 있었고요. 이영애 씨의 '너나 잘하세요' 불편한 조합이나 글자로 그림을 그리듯 써 놓은 '추운 날, 국수 따뜻하게 말아 놓겠습니다' 청첩장 문구 등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이렇게 써보세요. 하고 조언해 주는 내용들도 문장의 비포와 애프터로 방법을 알려줘서 유익했습니다.

책에 이런 글이 있어요.

나는 카피라이터가 될 건 아닌데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묻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카피라이터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은

짧은 글로 사람 마음을 얻는 방법이라는

관점 하나만 붙들고

읽어 주시면 됩니다.

꼭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책에는

공감을 얻는 방법이 곳곳에 있더라고요.

재미있는 글감을 소재로 글 쓰는 방법을 알려줘서 좋았고요.

카피라이터라는 접해보지 못했던 영역을 엿보는 것 같아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