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왕 왕경업의 레벨업 공부법 - 중독을 몰입으로 바꾼 만렙 공부 전략
왕경업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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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들이 게임을 공부보다도 더 열심히 합니다. 공부는 눈치 보며 대~충 시간 때우기로 하는데 게임에는 정말 진심을 다하네요.

게임왕인데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원래 머리가 좋아서 이것저것 다 할 줄 아는 거 아닐까? 궁금했습니다.


저자 왕경업

집안 분위기상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컴퓨터로 시작한 게임이 고등학교를 입학 한 후에서야 손에서 멀어집니다. 여자친구와 입학하는 고등학교가 달라지면서부터 그 친구에게 떳떳해지고 싶었던 것도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결국 독하게 열심히 공부해서 연세대학교에 입학합니다.


고등학교 입학 당시 내가 가진 건 의욕뿐이었다.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지만 뭔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 p.5


여기서 의욕은 최상이었는데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다는 얘기가 '누구나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면 저처럼 됩니다.'라고 하는 것 같아 일단 더 읽어 봅니다.


게임하면서 공부하는 것, 난 몬스터 사냥하듯 수학 문제를 풀면서 경험치를 쌓고 성취감을 느꼈다. -p.5


게임을 하면서 얻는 성취감은 또 다른 것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이를 맛본 사람이라면 수학 문제도 그렇게 게임하듯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긴데~ 모든 이들이 수학 문제 풀이를 게임하듯 하지는 않아서 이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보통 게임만 하는 아이라 공부도 못하고 폭력적일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만, 저자는 이 선입견을 부모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합니다.


부모님이 얼마나 자녀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려주는 것, 말이든 행동이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네요.


저자에게 어떻게 공부를 할 결심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대답이 세 가지고 요약됩니다.

첫째, 내신 성적의 부족함으로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일

둘째, 가족이 거리로 나앉을 뻔한 일

셋째, 좋아하는 친구 앞에 당당하게 서고 싶다는 마음


충격적인 고1 첫 모의고사 성적은 모든 영역이 30~40점대였고, 수학이 5등급, 나머지는 6~7등급이었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 야자실을 신청했는데 성적이 턱없이 부족해서 야자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결심합니다.


'두고 봐라, 내가 반드시 야자실 들어간다.'

그리고 이어진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신청, 그러나 이 역시도 성적순이었다네요.


'야자실 퇴짜 당하고 진학상담도 뒤로 밀리고 이게 뭐지?' 누군가 날 비웃고 있는 것 같았다. 펑펑 놀다가 갑자기 무슨 공부냐고 .. (중략).. 난 장애물이 오히려 고마웠다. 내가 승부욕을 불태우게 되었으니 말이다. p.64


저는 저자의 이 부분을 칭찬해 주고 싶더라고요. '안된다. 나는 뭘 해도 부족하다.'라고 느낄 때 좌절하지 않고 더 의욕을 불태워 그 상황을 벗어나 보려는 의지, 그리고 뒤따른 노력과 행동이 연세대 입학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저자의 공부 방법은 뭐였을까?

-맨 앞자리를 사수하라.

맨 앞자리에 앉으면 수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게 되고 그 수업의 흐름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필기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갔고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정리하니 주변 친구들도 모범생으로 바뀌었습니다.


악으로 깡으로 친구들 보다 조금 더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한 결과 1학기 중간고사 이후 야자 실로 입성했다네요.


-한 놈만 패는 작전, 수학 너로 정했다.

2달 만에 일어난 변화에 '하면 되는구나. 노력하면 더 잘할 수 있겠어.' 성취를 맛본 후 수학 하나만 파기로 작정하고 공부합니다. 수학은 어려서부터 학습지를 꾸준히 해 왔기에 연산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던 터라 1학년 때는 거의 수학만 팠다고 하네요. 유형 문제를 전부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말입니다.


좋아하는 과목, 잘하는 과목에서 성취감을 얻으면 다른 과목에서도 연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은 저도 동감합니다. 수학에서 1등급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공부 방법이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방학, 공부의 승부수를 띄우다.

수학 문제집 하나를 완벽하게 끝내는 걸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알 때까지 꼼꼼하게 공부했다고 하니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저자가 조언하길 예비 고1의 방학, 어떻게 보낼까?

상위권이 아니라면 선행 말고 기초 다지기에 신경 쓰라고 합니다.

수학은 기본 개념 다지기와 영어는 단어 외우기를 추천하네요.


책에는 저자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그리고 수능 수학 만점을 받기까지의 공부 방법이 나오는데요.


원래부터 잘 했던 게 아닌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한 수학 공부 방법이 현재 게임에 허우적 되느라 공부를 손 놓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개념을 익히고 유형을 정복한 다음 응용, 기출문제 푸는 것은 강산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수학 공부의 정석입니다.



책에는 그 외에 게임에 쏟았던 열정과 방식을 그대로 공부로 옮겨올 수 있도록 하는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녹아져 있고요. 게임만 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님들의 속타는 마음과 걱정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자녀의 입장과 그 시기를 거쳐온 장본인으로서 시원하게 해답을 풀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상황을 바꿔보고 싶다는 굳은 의지만큼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게임에 빠져있는 자녀에게 그 열정을 공부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겠고, 열심히 해보겠다는 본인의 의지 역시 선행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이 부분만 잘 해결된다면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자신이 목표한 지점을 꼭 통과하리라 믿습니다.


이 책을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이가 게임에 너무 빠져 공부는 뒷전이다.

-게임할 때는 집중력이 높은데 공부할 때는 건성이다.

-우리 아이 게임으로 성적이 너무 저조하다.

-게임으로 시간을 너무 빼앗겨 걱정이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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