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요.
편지를 받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 사람씩 편지의 내용과 함께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베일을 벗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나현진 선생님과 편지,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상담실에서 일대일 면담을 하면서 말입니다.
제갈윤 엄마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실질적인 원인 제공자가 드러나면서, 그리고 성규네 집에서 제갈윤에게 일어났던 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빠르게 전개됩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했을까?
내가 아니었어도 누군가 했을 거야, 이건 지극히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니가 그렇게 대단해?'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술의 힘을 빌려 그런 일들을 했을까?
시간의 전개와 함께 '아니 그래서 사건이 뭔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전개도 빠르고 긴장의 연속으로 이야기가 연결돼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소설책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친구도 외면해온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모두가 제갈윤의 죽음 앞에 다시 소환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죽은 지 7개월이나 지났는데 어떻게 각 친구들에게 편지가 전달되고 오픈채팅창에 글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누가 도와줬을까요?
아니 진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사건이 묻히고 짧게 생을 마감한 윤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서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반전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실제로 겪은 일에서 시작되었다고 작가가 마지막에 언급합니다.
앗 저도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실제와 연결된다고?
청소년기에는 친구의 영향을 참 많이 받습니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 좋으련만 자기도 모르는 행동과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로 상대는 큰 아픔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사회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미묘하게 숨겨왔던 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각자의 처지와 상황들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가져서 좋았습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