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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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요즘 이런 장르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아마도 청소년 이야기가 주된 소재가 되어 더 공감을 불러일으켜서 그런가 봅니다.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너희들에게

vs

네가 죽은 게 왜 내 탓이야?


이 소설의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제갈윤 : 고2의 주인공인데 소설의 프롤로그 부분에 이미 학교 옥상에서 자살합니다.

나현진 : 국어 선생님이자 제갈윤의 담임선생님입니다. 상담을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박성규 : 엔지 시네마 동아리 부원, 부모님의 배경(방송국 PD)을 친구 우진에게 휘두르며 쥐락펴락합니다.

김우진 : 엔지 시네마 동아리 부원, 배우를 꿈꾸는 그리고 제갈윤의 전 남자친구입니다.

김소영 : 엔지 시네마 동아리 부원, 작가가 꿈이며 주인공 윤이와 명목상 절친입니다.

박동호 : 엔지 시네마 동아리 부원, 제갈윤을 짝사랑했고.....


이야기의 배경은 나경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은 모두 고등학교 2학년, 주인공과 네 명의 친구들은 같은 동아리 부원입니다.

그리고 나현진 담임선생님은 그 동아리 담당 교사이기도 합니다.


프롤로그에서 주인공 제갈윤은 학교 옥상에 올라가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네요. 문제는 7개월 뒤쯤 오픈채팅창에 죽은 제갈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학교는 또다시 발칵 뒤집힙니다.

교장선생님은 제갈윤의 담임교사이자 해체된 엔지 시네마 담당교사인 나현진 선생님을 호출해서 이 사건을 맡깁니다.

그런데 시간제한이 있네요. 기한은 16일을 줬습니다.

제갈윤이 오픈 채팅방에 글을 올리고 편지를 공개하면서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을 철저히 조사한 후 학교 본관 게시판에 공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내용이 지켜지지 않으면 증거 자료와 함께 해당 교육청에 직접 제보하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요.

편지를 받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한 사람씩 편지의 내용과 함께 사건의 진실이 하나씩 베일을 벗습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나현진 선생님과 편지,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상담실에서 일대일 면담을 하면서 말입니다.

제갈윤 엄마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실질적인 원인 제공자가 드러나면서, 그리고 성규네 집에서 제갈윤에게 일어났던 그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빠르게 전개됩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상황이 닥치면 그렇게 했을까?

내가 아니었어도 누군가 했을 거야, 이건 지극히 평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니가 그렇게 대단해?'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술의 힘을 빌려 그런 일들을 했을까?


시간의 전개와 함께 '아니 그래서 사건이 뭔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전개도 빠르고 긴장의 연속으로 이야기가 연결돼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는 소설책이었습니다.


선생님도 친구도 외면해온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모두가 제갈윤의 죽음 앞에 다시 소환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죽은 지 7개월이나 지났는데 어떻게 각 친구들에게 편지가 전달되고 오픈채팅창에 글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누가 도와줬을까요?

아니 진실을 알고 있는 누군가가 사건이 묻히고 짧게 생을 마감한 윤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서 이런 일들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반전이 있습니다.


이 소설은 실제로 겪은 일에서 시작되었다고 작가가 마지막에 언급합니다.

앗 저도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실제와 연결된다고?


청소년기에는 친구의 영향을 참 많이 받습니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면 좋으련만 자기도 모르는 행동과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로 상대는 큰 아픔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사회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미묘하게 숨겨왔던 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각자의 처지와 상황들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가져서 좋았습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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