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소설 읽기가 끝나면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 형식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를 던집니다.
선생님 - '이 작품에서 작가는 무엇을 비판하고 있나요?'
학생 1 - '일제 강점기였던 당시에는 일제의 문화 정책과 교육열로 인해 지식인들이 많이 생겨났어요. 그러나 정작 일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이 고등실업자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작가는 소외된 인텔리의 모습을 통해 이러한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어요.'
학생 2 - '맞아요. 그러면서도 일제뿐 아니라 당대 지식인들이 지닌 무능과 허위의식 역시 비판해요.' -p127
혼자서 읽었더라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지만 이러한 생각 읽기를 통해 나라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한 질문들이 4~5개씩 제시되어 있습니다.
6) 소설의 시대적 배경 및 당시 문학 경향을 설명하면서 소설 하나가 마무리됩니다.
레디메이드 인생은 고등 교육을 받았는데도 실업자 신세인 P가 취업에 실패한 후 방황하다가 고학력에 실업자인 자신보다는 차라리 생활인이 낫다며 자신의 아들을 인쇄소에 취직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1930년대 일제 탄압 속에 지어졌기에 현실 비판적인 소설을 창작하기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책의 내용에서도 일제 검열에 의해 삭제되었음.이라는 짧은 안내 글도 있었더랬죠. 이 시기의 배경 설명은 책을 이해하는데 양념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책이 참 친절합니다. 기존에도 중학생, 고등학생이 읽어야 할 한국 단편소설을 여러 권 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소설 하나하나 배경, 등장인물의 관계도 및 인물의 한 줄 설명, 그리고 소설의 시대적 배경, 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거리 는 소설 한 편을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저장하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한 소설당 대략 4~15장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고, 글씨체가 작지 않아 부담 없이 읽히더라고요.
한국 단편소설을 부담 없이 읽어보고 싶으신 분, 빠르게 내용 파악과 시대상을 훑고 싶다거나 또는 자녀가 중학생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