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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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딸아이가 세계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읽게 되었다. 솔직히 지리도 역사도 모두 어렵다. 그런데 유튜브로 유명한 저자가 '지리가 재미있어지도록 책을 냈다'하니 더 읽어보고 싶었다.

 

책 서두에 이런 얘기가 있다.

지리를 통해 우리는 선조들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다. 비록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고 있고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곳과는 수백 년의 시간 격차가 존재하지만, 그 당시 시대적 흐름을 온전히 공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공간적인 환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 지리적인 특징을 통해 과거 선조들의 역사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p7

 

지리적 위치와 특징은 시간의 흐름 위에서 현재를 이루고 있음에 지리의 역사성은 오늘도 여전히 이어진다고 한 말의 뜻이 공감이 간다.

 

이 책은 중동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 총 다섯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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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관심 있고 아는척하고 싶은 미국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미국이 건국된 지 고작 300여 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강대국이 되었을까? 여기에는 미국의 지리적 여건을 아는 게 필수란다. 강대국이 된 비밀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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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동서로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큰 바다, 북쪽으로는 얼음 땅, 남쪽으로는 사막으로 이뤄진 그야말로 '천연 요새'로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지리적 요건은 미국을 독립 후 80년 만에 거대한 영토로 만들어준다. 뒷장에 이어지는 로키산맥과 애팔래치아라 산맥 사이의 비옥한 대평원은 미국이 살기 좋고 세계 식량 자원의 핵심이 되어가는 지리적 여건을 잘 반영해 준다.

 

나아가 왜 미국의 땅이 이렇게 넓어졌는지의 이야기를 총 6가지 사건으로 설명해 준다.

자유를 찾아온 이민자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독립선언 후 부동산 투자로 플로리다반도 매입, 알래스카반도 구입 등을 거쳐 스페인 전쟁을 통한 이야기 등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영토가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한 미국의 지리, 기후, 산업, 인종, 정치 등을 기준으로 지역을 나눠보는데 이때에도 지도에 각 주의 영역에 색을 달리하여 설명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지도와 함께 이야기가 전개되니 설명이 더 입체적이 된다. 미국의 이야기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점정리해 주어 한 번 더 내용을 상기해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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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지리적 여건을 통해 그 역사를 갖는 현재의 나라들을 다방면으로 설명해 준다. 지도가 심플하다. 큼직한 글자체와 컬러풀한 지도는 눈에 잘 띄고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게 위치하고 있다. 지도가 자세했다면 좀 딱딱해졌을 수도 있겠다. 좀 더 자세한 지도를 원한다면 충분히 다른 검색으로도 충분할 테니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나 한다. 설명도 이야기 형식의 구어체라 쉽게 읽혔다.

 

역사, 지리는 솔직히 딱딱하고 관심 있게 보지 않는 이상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자리 잡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지리적 특징을 이해하고 문화와 정치, 종교, 전쟁 등의 측면에서 나라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 유익했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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