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챕터북을 꾸준히 읽은 지 한 2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혼자서 했다면 아마 금방 포기했을 텐데 스터디라는 강력한 무기와 숙제를 하지 않으면 탈락해버리는 강력한 조건이 지금까지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런데 항상 읽으면서도 느끼는 점은 더 많이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던 중 <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을 만나게 되었다. 문법을 자세히 알면 책을 읽는데 문맥 파악이 지금보다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매번 끝까지 문법 공부를 마쳐보지 못해 더 이 책에 욕심이 났다.
책 서두에 저자가 강조한다.
'어렵지만 익숙한 영문법 용어, 너무 안다고 생각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얽매이지 말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떻겠는가? 간단히 이론 공부하고 연습을 통해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해하지 않은 걸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끊임없이 본인에게 되물어서 확인하시라.' -p 6
아~ 격려해 주는 말 같으면서도 정곡을 찌른다. 이해하지 않은 걸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이 책은 기초부터 다루기는 하지만 왕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다. 영어 공부에 노출되어 왔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나 같은 사람에게 딱 알맞은 책임을 직감했다.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문장의 구조를 다루는 1장, 동사 2장, 그리고 필수 편이라고 설명은 하는데 동사와 짝을 이루는 전치사와 지각, 사역 동사 등을 설명하는 3장, 마지막으로 수일치나 인칭대명사 be 동사 등을 다루는 기초 편의 4장으로 나뉘어 있다.
책의 장점은 선생님이 옆에서 설명해 주는 것 같은 구어체의 구성과 배운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예제가 수록되어 있어 내가 이해했는지의 여부를 짚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설명도 요점을 중심으로 예제와 함께 간단하게 제시되어 있다. 편집도 한 번에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많은 양을 담고 있지 않아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이야기 형식으로 이해하면서 책장을 넘기는데 부담이 없었다.
'~예문 확인할게요', '좀 더 확인하고 넘어갈게요.' 하는 글의 멘트가 참 친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