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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천재가 되다! 2 - 문해력 첫걸음 ㅣ 초등 국어 학습 만화 9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글을 쓰고 나면 맞춤법을 돌린다. 띄어쓰기나 어법 등에서 오류가 없는지 있으면 그때그때 수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틀린 것은 또 틀리더라는 것이다. 맞춤법 시스템에 의지해서 일까? 어쨌든 '한 번 돌리면 나중에 다 고쳐줄 텐데'라는 생각에 좀 더 신경 써서 쓰지 못하는 것 같다. 얼마 전 아들에게 물었다. '같다'를 설명해 보라니 '갔다'의 뜻으로 대답한다. 아~ 해도 너무하는군...
초등 국어 학습만화로 <맞춤법 천재가 되다!>를 만나보자.
이 책은 재미있게 즐기면서 볼 수 있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Day 1 ~ Day 50 까지는 비슷하게 생긴 그러나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 평소 헷갈렸던 둘 또는 세 단어를 비교해 놓았다.
빌어 vs 빌려, 안치다 vs 앉히다, ~률 vs ~율, 꾀 vs 꽤 등등의 단어들을 뜻과 함께 상황에서 올바르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이야기로 엮었다. 단순하게 외우는 것이 아닌 상황 속에서 단어를 고를 수 있도록 문제화했고, 답은 그 페이지 상단에 거꾸로 있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아들이 재미있게 본다. 평소 본인이 헷갈렸던 것과 만화의 내용 속에 쏙 빠져 문제도 곧잘 풀어낸다.
후반부의 Day 51~ Day 100 까지는 자주 틀리는 맞춤법에 관한 내용이다.
식당 종업원이 지금 막 들어온 손님의 옷차림을 쓱 훑어본다. 그리고 입장을 거부한다. 손님은 항의하지만 종업원은 단호하게 얘기한다.
'손님 저희 레스토랑에는 그런 OO한 옷차림으로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단촐한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단출한이라고 해야 할까? -p120
순간 단촐한인가? 단출한인가? 헷갈렸다. 단출한이 맞다.
한 이야기 안에 이런 맞춤법에 관한 문제는 세 문제씩 등장한다. 이야기와 문제 푸는 재미가 쏠쏠하다.
검은색이 맞을까? 검정색이 맞을까?
할게와 할께? 어느 것이 맞을까?
어디까지나 초등 수준의 국어 학습 만화이다. 그런데 어른인 나도 헷갈리는 것들이 많아 당황스러웠다.
아들의 맞춤법 공부를 위해 선택했지만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되어 유익했다. 더군다나 만화로 되어 있어 술술 읽혔고 내용이 재미있었던지 아들이 두 번 세 번 심심할 때마다 손에 잡고 읽어서 더 고마웠다. 맞춤법이 헷갈리는 초등학생들에게 가볍게 읽고 묵직하게 얻어 가라고 권하면 좋겠다.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