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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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전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항상 어떻게 하면 간단 명료하게 요점을 잘 전달할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상대가 10대이다 보니 그 전달력이 쉬워야 한다. 또 난이도를 고려해야 하고 수준차도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전달의 법칙에서 어떤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까? 내가 생각지 못한 어떤 방법들이 전달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내심 기대가 되었다.


저자는 버라이어티 방송 연출가로 일본에서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기법이 사람들로 하여금 방송 프로그램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구나' 싶었다.


시청자가 절대 채널을 돌리지 않게 하려면 프로그램 구성을 어떻게 짜면 될까? '흔들기'와 '받기'를 설명한다. 한마디로 시청자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들어(흔들기) 주목을 끌게 하고 바로 해답을 제시(받기) 하여 쉬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것을 프로그램에 반복해서 넣어주면 시청자는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지 않는단다. 그러면서 흔들기에 '그것은!' 이란 단어를 넣게 되면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짧은 정보의 전달에서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다. '다음 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합니다. 복장에 대해 궁금하실 텐데요. 복장은!' 그리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와이셔츠, 조끼까지 제대로 갖춰 입으면 위에 개인 후드집업을 입어도 됩니다.' 아하~ 이렇게 하면 좀 더 주의사항에 대해 강조해서 말하는 셈이 되겠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이익이 있을 때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다.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 그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이익이 있는지, 전반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드러내서 기대감을 높인 후 이야기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즉, 핵심은 전진에 배치하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다.'를 미리 깔아놓으면 상대도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본론으로 들어가도 집중력을 지속시킬 수 있어 메시지 전달력이 크게 향상된다. -p61

그래서 나도 목표를 먼저 언급한다. '이 정보를 얻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본인에게 이익으로 작용되면서 목표의식을 가지고 집중하게 되는 맥락일 것이다. 단순히 요약 설명만 하다 보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간단 명료하면서 핵심의 전진 배치는 상대로 하여금 길잡이 역할도 해 줄 것이다.


설명에도 제목을 붙이면 그 설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핵심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곰곰이 오늘 직장에서 했던 일들을 떠올려 봤다. 주제는 있고 그 하위 범주에서 설명에 제목을 각각 붙여봤다면 어땠을까? 각 설명이 무엇을 말하는지 좀 더 명확해지면서 말하는 과정 속에서 요점을 정리하며 전개해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 이걸 이렇게 적용할 수 있구나.




'달다'라는 말의 파괴력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원래 달지 않은 것을 달다고 표현하면 반전이 만들어져서 커다란 가치를 덧입는다고 한다. 고기를 먹었을 때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진다.' , 채소를 먹으면서도 '신기하게 채소에서 단맛이 나요' 와 같이 단맛이 날 리 없는 것을 '달다'로 표현하면 맛있다는 인상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준단다. 그 외에 편리하지만 효과적인 반전 표현으로 '진하다. 향이 강하다' 등의 말들도 사용된다고 한다. 음식을 소개하는 리포터가 자주 사용하는 멘트라고 하니 정말 그런지 다음에는 주의 깊게 들어봐야겠다.


그 외에도 상대로 하여금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비법'이라는 말의 사용, '당연한 것의 강조', 낮은 잣대의 선제공격' , '그러나!'의 긴장감, 구체적 숫자의 언급, '급'의 양면 효과 등의 다양한 전달의 법칙이 설명되고 있다. 은연중에 내가 사용하고 있었던 방법들도 있었고 새로 알게 된 방법도 있었는데 매일 직장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나로서는 정말 유익했다. 같은 내용이라도 전달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시간이 즐거울 수도 있고 지루할 수도 있다. 정보 전달이 서로에게 유익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읽었는데 시도해 보고 싶은 몇 가지가 생겨 책을 읽으면서 활용도 높은 책이구나 싶었다. 책 말미에 저자가 한마디 덧붙인다. '아는'것과 '활용하는'것은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고 단순한 지식으로 끝내지 말고 일상생활에 적용시켜 보라고 말이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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