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 쌤의 바로 영어 - 진짜 영어식 사고 쉽게 알려주는
박세진 지음 / 다락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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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어 관련 유튜브를 검색하다가 세진쌤을 알게 되었다. 이분 영향으로 책도 구입해서 보게 되었고 참 젊은 나이에 자신의 길을 당차게 가고 있어 부럽기도 했다. 영어에 대한 로망, 열망으로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만 그 변화가 너무 미미해서 항상 갈증을 느끼곤 한다. 여하튼 이 책은 우리의 사고가 영어식이 아니기에 그 사고방식부터 영어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해서 더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한 번 마음먹으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완독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과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나의 영어식 사고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를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 즉, 기본 동사와 전치사를 다루는데 이것만 알더라도 영작이나 해석, 또는 말하기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HAVE, MAKE, TAKE, GET, GIVE, KEEP, PUT 역시 가장 많은 의미를 내포하면서 자주 사용되는 주요 7개의 기본 동사들이다.

전치사는 IN / ON / AT (장소) , IN / ON / AT (시간) , UP , DOWN, OFF, OUT, FOR, WITH 와 같은 시점과 기간에 해당하는것들을 다룬다.

'기본동사를 안다'라는 것이 'have = 가지다.', 'take=취하다'의 각각의 뜻을 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대상(문법적 목적어)'과 함께 쓰이는지 알아야 한국어와는 다른 영어식 사고에 감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사 부분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기본 동사의 개념과 각 동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자며 서두에 소개하고 있다.

Have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가지다. 먹다. 그리고 완료 시제와 의문문 만들 때 바로 맨 앞으로 보낼 수 있다.' 정도이다. 세진 쌤의 강의는 어떤지 살펴보자.

한국어에서 '~이 있다.(존재)'의 의미를 영어에서 '가지고 있다.(소유)'로 표현한다.

(한국식) 나는 토요일마다 수업이 있어.

(미국식) 나는 토요일마다 수업을 가지고 있어.

-> I have classes on Saturdays.

(토요일은 1회 성이 아니고 '매주' 반복되므로 끝에 -s 붙이거나 every Saturday.)

사물도 주체가 되어 '소유한다'를 쓸 수 있다.

'주어1 + 주어2 + 형용사' 표현도 have를 쓴다.

(한국식) 나는(주어1) 목이(주어2) 쉬었다.

(미국식) 나는 쉰 목을 가지고 있다.

-> I have a sore throat.

각 설명에 대한 예제는 3~4개를 넘지 않는다. 미국식 사고로 생각하니 그동안 봐 왔던 문장들이 좀 더 이해나 해석에서 도움이 되었다. 여기서 설명으로 끝나지 않고 내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써 볼 수 있는 기회로 다음 장에서 연습하는 기회를 갖는다. 처음에는 단어를 채워 넣는 것으로 쉽게 가고 그다음 장에서는 거의 문장을 외울 수 있도록 빈 공간이 더 많았다. 오! 설명이 이해가 잘 되었던지 미국식 사고방식으로 떠올려보니 문장도 어렵지 않게 채워 넣을 수 있더라. 그리고 이어지는 QR 코드에는 원어민 발음으로 다시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

이 단계가 어렵지 않게 짧고 쉽게 끊어갈 수 있어 그다음 페이지인 Make 도 바로 넘어가진다. 이래서 '한 번 마음먹으면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완독할 수 있을 정도의 분량과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다.'라고 했구나.





두 번째 장에서 다루는 것은 전치사이다. on / in / at 여러 품사 중에서도 그림으로 설명이 가능한 품사이기에 더 확실히 잡고 가라고 전치사 잘못 쓰면 만들 수 있는 문장이 거의 없다고까지 하면서 강조한다.

장소와 시간으로 각각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면서 그 외에도 확장되어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한다.

The man in black didn't do anything. (검은색 옷을 입은 그 남자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

옷을 나타내는 단어가 없어도 'in + 색' 문맥상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나타낸다.

즉, 색/크기/형식의 의미를 나타낼 때 in 이 사용된다. -p 101

서두에 언급한 전치사들에 대해 요점을 예제와 같이 설명하면서 그 사용범위를 확실하게 잡아주니 전치사에 자신감이 붙는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 저자의 영어 사고법칙 4가지를 설명하는데,

영어식 사고법칙 1 영어는 사람과 사물을 동일하게 취급한다.

영어식 사고법칙 2 영어의 유창함은 물주 구문의 활용에 달렸다.

영어식 사고법칙 3 영어는 '전체'가 '부분'을 나타낸다.

영어식 사고법칙 4 영어의 뉘앙스 차이는 '조동사'가 결정한다. -p168

각 영어식 사고에 대한 이야기가 참 흥미롭다. 물주 구문이란 무생물이 주어인 구문인데 영어에서 사물이 어떤 일의 '원인'으로 작용할 때 이 구문을 쓰게 된다. 이것을 이해하게 되면 영어 특유의 사고 틀이 갖추어진단다. 'what 주어 / that 주어 / 다양한 사물 주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때문에'를 대신하는 다양한 주어로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The book sent me to sleep. 그 책이 나를 잠들게 했다. -> 그 책 때문에 잠들었다.

솔직히 쉬운 영어 단편집을 자주 읽는데 저자가 설명하는 영어식 사고를 읽고 나니 문맥을 이해하는 게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동사의 다양한 쓰임을 애써 외우려 하기보다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니 이해도 쉽고, 특히나 전치사는 지도 보고 찾아가는 느낌이랄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나무 이름만 외우는 것이 아닌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느낌이다. 또 마무리에서 영어 사고법칙 4가지도 설명이 길진 않았지만 짚고 넘어가면 유익한 내용이어서 영어 사고방식에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가 열심히 고민하고 독자를 위해 어떻게 하면 쉽게 그리고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나타나 영어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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