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천재가 되는 11가지 공부 비결 - 수포자가 공대 교수가 되고 평범한 중위권 학생이 옥스퍼드대 우수 졸업자가 된 비결
바바라 오클리.올라브 슈위 지음, 정윤미 옮김 / 골든어페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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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천재가 될 수 있을까? 의지와 실행력 두 가지를 겸비하면 세상 못해낼 것도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도 시간이 문제이지 결국은 끝을 볼 수 있다는 얘기이리라. 자녀가 앞으로도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나이인지라 학습에 관련된 관심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학 포기자'가 공대 교수가 될 수 있을까? 평범한 중위권 학생이 옥스퍼드대 우수 졸업자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책 겉표지만 보더라도 뭔가 꾸준히 실천하면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을 것 같아 궁금하였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학교 성적이 형편없었다. 특히나 과학과 수학을 지독하게 싫어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 덕분으로 어학에 관심은 있었으나 학자금 대출이 쉽지 않아 대학 대신 군에 들어갔다. 그 후 군에서 러시아어를 배웠고 군 통신장교로 4년간 복역 후에 전기공학 학사도 받았다. 어학 공부했던 공부법으로 수학과 과학을 공부했고 결국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며 현재는 오클랜드대 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란다. 과거 관심도 없었고 성적도 형편없었으나 어떤 공부법으로 공부했길래 지금 공대 교수로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총 11가지의 공부 비결로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에 근거한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루는 습관을 없애고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서 얘기하는 '포모도로 기법'은 유용했다. 따라 해 보자. 집중에 방해가 될 만한 것은 모두 치운다. 그리고 타이머로 25분을 맞춘다. 25분간 공부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5분간 쉰다. 간단한 것 같은데 이 기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25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뇌가 집중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5분간의 잠깐 쉼은 집중한 내용을 우리 뇌가 장기 기억으로 넘기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만든다. 끝나는 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무작정 계속 앉아 있는 것보다는 집중하는 시간을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누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 물론 저자는 25분이 지난 후에도 더 공부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단다. 물론 휴식시간도 조금 더 늘려주고 그 쉬는 시간에 방금 공부한 내용을 머릿속으로 회상하는 것도 좋겠다. 오래 걸리지도 않는단다. 그 외에도 멀티태스킹, 스마트폰 보는 것 절대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보통 일이나 공부를 미루게 되는데 고민거리가 있거나 선뜻 행동으로 옮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때가 대부분이다. 이때는 일단 바로 시작하란다. 또는 다음날 운동을 가야 한다면 전날 미리 준비물을 챙겨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단어를 외워야 한다면 미리 책을 펴 놓아 바로 외울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놓으란다. 어쨌든 방해하는 요소를 사전에 치우거나 정리해서 무엇이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는 것이 방법이라고 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시험지 또는 평소 문제를 풀 때 전체를 먼저 훑으며 어려운 문제에 표시한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부터 시작한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막히게 된다. 그럼 그대로 두고 쉬운 문제로 넘어가 한두 개를 풀고 다시 중단했던 어려운 문제로 오면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쉬운 문제를 푸는 동안 뇌는 어려운 문제를 계속 처리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좀 의구심이 들긴 했으나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보통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현재의 방법으로만 답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아무리 애써도 답은 나오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잠시 다른 문제로 눈을 돌린 후 다시 돌아오면 생각이 재부팅 되고 그래서 어려운 문제가 더 나은 해결책으로 풀리는 이치란다. 따라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뒤로 미루거나 시험 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듣고 보니 일리 있는 얘기 같다. 우리가 일을 하다가 잘 안 풀릴 때 잠시 커피도 마시고 바깥바람도 쐬고 와서 시작할 때 또 의외로 일이 풀리는 경험을 할 때가 있는데 이것도 생각의 재부팅일 수 있겠다.

 

예전에 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3 시절 얼마나 잤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본 적이 있다. 대부분 평균 7시간 정도는 충분히 숙면을 취했다는 것이다. 동감한다. 잠을 덜 자고 그 시간에 공부했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피곤해서 집중하지 못하느니 차라리 푹 자고 정말 필요한 시간에 집중해서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저자도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고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 반까지 정도는 충분히 자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1~2분 내에 바로 수면에 드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 준다. 보통 낮에 힘든 일을 하거나 활동이 많았다면 밤에 쉽게 숙면을 취한다. 그러나 잠자기 직전 운동을 하거나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단다. 잠들기 전 긴장을 푸는 방법의 하나로 내일 할 일을 잠깐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조명을 조명을 끄고 '차분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것이 긴장을 이완시키는 첫 단계이다. 이렇게 한 단계식 방법을 따라 하면서 연습을 하다 보면 금방 수면모드로 들어갈 것 같다.

 

그 외에도 깊이 있게 학습하는 방법,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방법, 직관력을 키우고 생각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자제력이 없을 때 자제력을 발휘하는 방법, 동기부여, 효과적인 독서법,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 등이 소개되는데 내용이 대체적으로 쉽게 쓰여 있고 실천하기 쉽도록 안내하고 있어 책상 근처에 두고 자주 꺼내 하나씩 따라 해 보고 싶다. 특히나 요점정리와 주제별 내용 정리를 마지막에 넣어 독자로 하여금 내용을 짧게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고 실천할 수 있는 것 2~3가지라도 얻어 실천해 보면 현재보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천해 주고 싶다.

 

*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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