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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세계사 365 -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ㅣ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심용환 지음 / 빅피시 / 2021년 6월
평점 :
누군가 방송에 나와서 한국사도 중요하지만 보다 먼저 세계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분이 이분이던가? 아 기억이 잘 안 난다. 어쨌든 아이들과 같이 세계사를 재미있게 이야기로 읽었으면 했다. 그러면서 내용이 어렵거나 길어서 지루하지 않았으면 하기도 했다. 1페이지로 요약했다고? 이야기가 365가지나 된다고? 이참에 세계사 이야기 제대로 한번 관심 가져 보자 싶어 읽게 되었다.
세계사를 크게 7가지 주제로 분류해 둔 것도 참신했다. 책 겉표지를 꼼꼼히 보면 그림이 나온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별로 돌아가며 각 분야에 대해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장기간 읽어야 할 세계사 이야기를 주제별로 한 번에 몰아놓지 않고 골고루 읽게 하고자 하는 저자의 아이디어가 독특했다. 그래서 혹시나 우리나라 인물은 없나 훑어 보았는데 내 눈엔 보이지 않는다.
수요일 003 르네상스
르네상스 하면 종교개혁과 더불어 고등학교 때인가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를 이해하고 흐름을 탔더라면 더 재미있게 공부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험의 부담이 없으니 부담 없이 읽혔는데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내용이 르네상스를 예견하는 내용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솔직히 한 페이지에 르네상스를 모두 담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등장하는 르네상스와 더불어 제시되는 단어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관심분야에 꼬리를 물고 검색해 보는 수고를 하게 만든다.
화요일 009 잔 다르크
잔 다르크는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용감한 여성이고 말을 타고 있는 기마상은 파리 몽마르트에 가면 볼 수 있다는 게 내가 아는 전부였다. 잔 다르크에게 군대를 제공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이끌었는데 토사구팽도 아니고 귀족과 남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19세의 나이에 마녀, 이단으로 고발당해 화형 당했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착잡해졌다. 덕분에 잔 다르크에 대해 좀 더 찾아보게 되었고 영국군의 포로인 상태에서 프랑스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영국군은 그녀의 시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세 번이나 불에 태워 잿더미로 만든 후 센 강에 내다 버렸단다. 가혹해도 너무 가혹하다.
원래 순서대로 읽으라고 날짜와 요일까지 정해줬는데 뭐 내 책이라 내 맘대로 읽고 싶은 곳부터 찾아 읽게 된다. 그래서 그런가 목차에는 자기가 읽은 곳을 표시할 수 있도록 체크박스가 있다.
목차를 따라가다 보면 각 주제별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다양하다. 정신 병원, 황금 가면, 돼지, 개, 하나님의 나라, 수용소, 목욕탕, 비누, 성매매, 백화점, 여아 살해 등등도 나오는데 과연 이 주제로 세계사의 한 부분에 무엇을 담고 있을까? 궁금하게 만든다. 한 페이지에 알리고자 하는 분야의 '역사적 순간'을 다 담을 수는 없다. 그러나 얕지만 넓게 건드려 보면서 관심분야는 독자 스스로 깊이 있게 찾아보도록 하는 게 저자의 의도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얘기한다. 서두에 내가 말한 그 세계사를 강조한 분이 이분 맞네~ 하며 에필로그를 훑어보는데 저자의 의도는 이러했단다. 세계사라는 큰 틀안에서 인류의 역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고, 그 큰 틀이 동양사와 서양사 그리고 그 외의 문명사인데 이러한 틀 아래 이 글은 독자로 하여금 유용하고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단한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p393
사실 세계사 하면 고등학교 때 배웠던 용어만 간간이 기억날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책을 통해 '아~ 이런 게 있었어?' ,'아~ 이게 이거였구먼' 하면서 누군가 얘기하면 맞장구쳐 줄 정도의 첫 계단을 밟은 느낌이다. 단단한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계기로 궁금한 분야에 대해 다음 계단을 딛고 올라가고 싶은 동기가 충분히 제공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