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도 그렇고 독후감도 그렇고 남의 글을 읽을 때가 나는 재미있다.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후에 독후감 쓰는 포인트를 짚어 주었다. 읽기 전 특징적인 단어나 내용을 추측해보기,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요약해 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쓰는 패턴은 비슷하다. 새로운 지역을 여행할 때 그곳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운다던가 갈 곳을 정해 놓으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방향도 정해져 있어 편리하다. 마찬가지로 독후감을 쓰기 전 무엇을 쓸 것인가 방향을 잡아 놓으면 조금 수월하게 쓸 수 있겠다.
나만의 제목을 다시 정해보는 것도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이다. 내용이 궁금해지도록, 읽어보고 싶어지도록, 너무 뻔하지 않게 지으라는 조언도 해주고 있다. 위에 책은 글쓴이의 경험이 첨가되어 글을 더 재미나게 해준다는 멘트가 있다. 기억에 남는 문장을 뽑아 인용한 것과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지면 독후감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 또는 이해시키기 위해, 나의 글로 재미있는 책을 다른 사람도 읽어보게 추천하는 글을 쓸 때 한 번 더 고민하면서 신경 써서 글을 쓰게 된다. 두루두루 나의 생각의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니 독후감 꼭 써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처음에 시를 읽고도 독후감이 써 질까? 내용이 짧은데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일단 한 번 동시집을 선택해 보란다. 그리고 동시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부터 쓰면 된다고 한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쓰고 왜 기억에 남았는지 이유도 쓰다 보면 어느새 완성이란다. 또 한 가지 모방 동시를 써보라는데 어떻게 쓰게 될까? 포인트를 짚어줘 가면서 안내하고 있어 '아~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동시 쓰는데 겁먹지 않고 막막하지도 않겠구나' 싶었다.
각 장르마다 독후감 쓰기의 접근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 인물전, 이야기, 동시, 세계명작 등의 독후감들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써야 할지에 대한 포인트를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첨삭이라고 하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멘트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잘 된 점을 이유와 함께 칭찬해 주는 멘트를 읽으니 아이들의 독후감이 더 돋보여졌다.
이 책은 독후감을 써야 하는 이유, 어떻게 쓰면 되는지에 대한 방향과 실제 학생들의 독후감으로 첨삭을 볼 수 있어 더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초등 자녀를 둔 독후감을 좀 더 제대로 쓰고 싶은 모든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나도 한 번 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