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꼭 이뤄보고 싶은 꿈이 있다. 어릴 적 꿈이든 아니면 아직도 진행 중인 꿈이든 말이다. 물론 어렸을 적 의사가 되고 싶었던 꿈은 오래전에 날아갔고, 지금은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유로운 부자가 되고 싶은 게 꿈이다. 나폴레옹 힐은 유명하다. 자기계발과 특히나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에 관련된 책으로 말이다.
저자는 1883년에 버지니아 주의 외딴 원룸 오두막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철강왕 카네기의 제의로 세계 최대 거부들과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법칙을 연구했고 그 원칙대로 저술하고, 가르치고, 강연하면서 미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학의 거장이 되었다고 한다. 윌슨 대통령과 루즈벨트 대통령과 함께 일했고 1970년대 88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연구와 저술서를 중심으로 성공철학과 프로그램이 전해지고 있다. 저서로는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나폴레온 힐의 성공 철학>, <나폴레온 힐의 성공을 위한 365일 명상>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철강왕 카네기를 만나서 인터뷰한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철강왕 카네기'가 부를 이루면서 겪었던 무수한 시행착오와 그 안에서 얻은 성공을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17가지로 제시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게 먼저 소개하면서도 다른 요소들과 계속 병행하는 것은 다름 아닌 명확한 목표이다. 98%의 사람들이 아무런 목표 없이 실패자의 삶을 살아간다고 볼 때 성공과 명확한 목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요소이다. 단순한 바람과 타오르는 열망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단순히 '그랬으면 좋겠다.'하는 바람 수준으로는 매번 제자리이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아는 사람은 바라는 수준이 아닌 강렬한 소망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명확하고도 간결한 밑그림이 그려지고 그 밑그림에 몰두하게 되면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는 그 첫걸음은 명확한 목표인 것이다.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마스터 마인드인데 이것은 타인과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얻는 시너지 효과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내게 없는 능력을 타인이 가지고 있다면 서로 조화와 협력을 통해 필요한 것을 같이 얻어낼 수 있다. 여기서 가정의 예를 든다. 행복한 가정이 되려면 현명하게 배우자를 선택해야 하는데 솔직하고 친밀한 대화를 통해 상대가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 얼마나 공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런 배우자와 조화를 이루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재산을 얻은 것과 같게 된다.
잠시 생각해 본다. 얼마나 대화를 했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같이 나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사는 게 바빠서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며 지내는 요즘 공동의 목표가 있긴 한지 되짚어 본다. 생각이 달라 갈등하는 부부는 성공의 기회를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는데 아쉽지만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여기서 남자는 칭찬과 격려로 살아가는 존재이고 유일하게 칭찬과 격려를 베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내인데, 이것 역시 잠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그 뒤를 잇는 것은 매력적인 성품을 계발하라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 융통성, 진정성(무조건적인 예스맨이 되지 말라),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력, 친절, 목소리 톤, 열정, 친절, 관용, 믿음 등 우리가 살면서 조금만 신경 쓰고 연습하고 주의한다면 지금 가진 성품보다 더 매력적인 성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상사가 의견을 제시했는데, 긍정적으로 흔쾌히 '예스'를 했더랬다. 그러한 일들이 잦다 보니 상사는 '자기 의견도 좀 내봐' 하는데 '아차!' 싶었다. 좀 더 생각하고 여러 방향으로 따져봤어야 했는데 의견을 존중한다는 핑계 뒤에 나태했던 나 자신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어찌 보면 그 '예스'가 상대에게는 진정성 없이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앞으로 의견을 낼 때는 좀 더 신중해야겠다.
하나씩 이렇게 나와 접목시켜 생각해 보니 그간의 지내왔던 상황 속에서 '아차!, 그건 이렇게 고쳐야겠구나' 하는 것들이 여럿 발견되었다.
그 외에 보상을 바라지 말고 일을 하라고 한다. 이는 황금률을 적용하라는 요소와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황금률이란 성경에 나오는 얘기로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인데 여기서 '내가 남보다 먼저 대접하라'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앞서 황금률을 제대로 적용하고자 한다면 보상을 바라지 않고 일하는 원칙을 적용했을 때, 즉 상대방의 마음에 유리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양심이나 마음의 평안처럼 접근해야 최대의 황금률의 효과를 얻는단다. 뭔가 '내가 이만큼 해 줬으니 돌아오는 게 있겠지'보다는 '대가를 바라지 않아. 내 마음이 편하고자 베푼다' 하면 거기서 상대가 느끼는 마음까지 플러스해서 내게 더 많은 것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보상을 바라지 않는 일은 근시안적으로는 손해인 것 같으나 나를 바라보는 주변이 먼저 나의 진가를 알아챌 것이다. 그래서 선을 베푸는 사람,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베풀고 나눌 줄 아는 것 같다.
뒤를 이어 계획적인 노력을 아끼지 마라, 자제력을 연마하라, 실패를 통해 배워라, 집중력을 키워라 시간과 돈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라, 신비한 습관의 힘을 체험하라 등등의 중요한 요소들이 카네기와 또는 주변의 지인들의 경험담을 통해 얘기되고 있다.
힐의 질문은 '보통 사람이라면 이렇게도 생각하지 않겠냐?', '아~ 요점을 말하자면 이렇게 된다는 얘기군요', '이것들을 실천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과연 이것들이 가능하겠습니까?' 등등 일반인의 입장에서 카네기의 성공 과정에서 있을 법했던 궁금증을 물어보고, 카네기 역시 알기 쉽게 예화를 들어가며 답변을 해나가는 형식이어서 내용이 술술 읽혔던 것 같다. 물론 이 여정 속에는 저자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핵심 17가지 요소가 잘 녹아져 있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입장을 비추어 돌아볼 수 있는 또는 다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어 자기 계발서, 신년이어서가 아닌 현재 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이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