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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부자되기 습관 - 120억 서민갑부의 돈이 일하게 하는 습관
강용수 지음 / 리더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나는 서민이다. 그러나 뼛속까지 서민이고 싶지 않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비단 나만 가진 생각이 아니다. 이미 충분히 부자인 사람도 더 모아 부자이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 여정이 만만치 않을 터인데 여기 서민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습관에 대한 책이 있어 궁금했다. 나도 이렇게만 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저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세에 사회생활의 첫발을 떼고 직장을 다녔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가난에서 탈출하고자 했으나 의지할 곳은 오로지 책밖에 없었단다. 그는 부자들의 생각 습관과 행동 습관을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지 못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왕소금'이란 말을 감수하며 열심히 모았단다. 현재는 120억 자산가이며 어엿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저서로는 <부자는 돈이 일하게 한다>가 있다.
이 책의 서두에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빨리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먼저 돈을 제대로 벌고, 쓰고, 모으고, 투자하는 능력부터 갖춰야 한다. 돈을 다루는 능력이 없으면 돈은 먼지처럼 금방 날아간다. 돈을 가졌을 때 그 돈을 운용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즉, 돈을 운용할 수 있는 핵심 능력을 미리 갖춰 놓기를 바란다. - p10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열심히 일하는데 부자가 아닌 이유, 부자가 되는 첫걸음, 돈이 일하게 하라.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 되겠다.
자산 증가는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자의 경쟁력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1년을 계획하고,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는 성실함에서 생겨난다. 천천히 부자가 되는 희열을 느껴보란다. 그렇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통장의 잔고가 말해줄 것이다. 나도 꼭 부자가 되고 싶다.
'월급고개'를 겪게 하는 주범은 '신용카드'이다. 신용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면 반드시 쓰게 되어 있다. 저자는 해외로 출장을 가는 때를 제외하고는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지도 않는단다. 카드빚에서 해방되고 싶은가? 그럼 한 달을 살 수 있는 생활비를 통장에 넣어두고 체크카드로 살아라. 절약해서 돈을 모으려면 소비를 어렵고 불편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난에서 벗어나 종잣돈을 만들기까지 신용카드를 신중하게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솔직히 신용카드는 소비를 둔하게 만든다. 비상시를 대비한 카드를 제외하고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이용해야겠다.
자가용을 사는 순간부터 빚이 늘어난다. 하나하나 열거하지 않아도 자가용을 굴리면서 들어가는 할부금, 세금, 보험료, 주유비, 수리비, 통행료, 주차비 등 현금이 계속 빠져나가니 이것 모두가 부채란다. 아는 지인 중 신혼부부가 있다. 차 한 대가 있을 법도 한데 없다. 그냥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며 알뜰 살뜰 살더니 2~3년 안에 자기 소유의 작은 아파트를 하나 마련했다. 하나를 보면 열이 짐작되는 부부였다.
저자의 지출에는 조건이 있다.
1만 원 이상의 지출을 해야 할 때는 한 시간 후에 다시 생각해 본단다. 5만 원 이상 일 때는 1일, 10만 원 이상일 때는 1주일, 그리고 30만 원 이상일 때는 무려 한 달을 기다렸다가 꼭 구매해야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 본단다. 아마도 그만큼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사고자 했던 욕구가 많이 감소될 것이다. 꼭 사야 되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충동구매를 억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
종잣돈을 모으고 싶은가? 그럼 다음을 꼭 기억하라
저축부터 하고 지출하라. 예산 내에서만 지출하라.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라.
명품 브랜드에는 눈길도 주지 마라.
남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재테크 공부를 해라.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사지 마라.
외식이나 야식을 하지 마라.
물건 정리를 잘하여 중복 구매를 하지 마라.
유행을 좇아 신형을 사지 말고 멀쩡한 구형을 계속 사용하라.
가계부를 써라.
'왕소금'이란 말을 감내하라. - p40
저축부터 하고 지출하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다 쓰고 정말 기본적으로 다 쓰고 남는 게 하나 없어 저축을 못한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작게나마 금액을 정해놓고 월급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저축부터 해야겠다. 또한 체크카드와 물건 정리를 통한 중복 구매도 줄여야겠다. 그리고 가계부도 다시 시작해봐야겠다.
몇 년 전 생활비에 허덕여 넋두리를 늘어놓을 때가 있었다. 지인이 가장 먼저 해 준 얘기가 사교육비를 줄이라는 것이었다. 저자도 똑같이 얘기한다. 사교육비보다 노후준비가 우선이다.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잘 사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못한다고 못 사는 것도 아니란다. 저자의 아이들은 비록 공부는 못하지만 자신감과 사교성이 있으며 자기관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노후준비도 못 하면서 자녀에게 올인하는 것이 정말 부모와 자녀를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된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차라리 아이 이름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서 대학 자금이나 졸업 후 자립할 수 있는 자금으로 주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데 생각해 보니 그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상환 방법에 유리한 것이 무엇일까?
일시상환, 원리금 균등 상환, 원금균등 상환 중 '원금균등 상환'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덜 내게 된단다. 원금이 동일하고 이자는 매월 상환된 원금을 제외하고 산출되기 때문에 초기 부담은 있지만 매달 원리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산할 때 이자를 적게 내는 구 조란다. 조금만 따져보면 대출금 상환을 하면서 더 유리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강제저축을 하라. 버는 돈의 50%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선 강제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면 종잣돈 모이는 게 눈에 보일 것이다. 또한 비상용으로라도 6개월치의 생활비는 확보해 놔야 된다는데, 월급고개를 넘는 나로서는 정신 차리고 강제저축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나만의 통장 관리법으로 돈의 흐름을 관리하란다.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해 보자.
큰 목표 : 천만 원
작은 목표: 매달 83만 원 저축하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to do list
- 술 마시는 횟수 줄이기, 비싼 커피 마시는 것 줄이기, 예정에 없는 외식하지 않기, 휴대폰 요금제 낮추기 등
솔직히 나의 재무 목표는 뜬구름 잡는 식이었다. 그러니 작은 목표가 없었고, 그에 따른 구체적 to do list 도 없었다. 책에서 조언한 것처럼 당장 재무목표를 적고 작은 목표로 매달 적은 금액이라도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
그 밖에 가계부 활용하는 방법(다음 달 가계부를 미리 작성하기), 월간 자산 평가서를 활용해 보기, 투자 자산 잘 고르는 방법, 부동산을 통한 자산 늘리는 방법 및 부자들이 합법적으로 돈을 벌면서 세금 관련 유용한 지식, 부자들의 마인드와 생활방식에 대한 내용들이 줄을 잇는다. 이 책에는 소소하게 실천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다. 행동으로 옮기느냐 아니면 그냥 남 얘기 한 번 듣고 흘려버리느냐로 나뉜다. 서민이 부자가 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감내해야 할 것들을 악착같이 해 내야 할 것이다. 전자가 되기 위해 책에서 조언해 준 것처럼 재무목표를 세우고 강제저축과 체크카드 사용으로 월급고개에 허덕이지 말아야 겠다.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