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풀어보는 재테크호구 탈출 - 재테크, 실패를 알아야 성공한다
유평창 지음 / 텔루스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재테크에 성공하더라도 처음부터 성공 대로를 걷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자신의 종잣돈을 까먹어 보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도 맞아가며 혹은 바가지를 엄청 쓰고 가격 대비 큰 금액을 지불하는 등등의 실수를 거칠 것이다. 재테크를 잘 하고 싶은데 나 역시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이것이 실패였는지 성공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왕이면 남들이 실패한 길은 안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의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저자는 30년 전에 은행원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1호 PB로 활동하면서 1세대 재테크 강사의 길에 들어섰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재테크 전문가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객관적이고 폭넓은 재무상담을 해오는 과정에 주로 월급관리, 은퇴, 노후준비, 경제지표, 부동산 투자 및 관리,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등을 핵심으로 상담과 강연, 칼럼 기고를 하고 있단다. 저서로는 <20대는 통장을, 40대는 인생을 채워라>, <내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돈 관리법>, <30대 월급쟁이 돈 관리법 43>, <부동산 초등학교> 등이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재테크에 실패한 사람들의 생생한 스토리를 다루고, 2부에서는 재테크는 기술이 아니라 실행력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케이스로 설명하고 있다. 3부에서는 재테크 성공 확률을 높이는 노하우와 4부에서는 2020년대 10년간 유망한 재테크 아이템을 총정리 하고 있다.

 

재테크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첫째 투자 기준이 없다. 그냥 주변에서 뭐가 좋다고 하니까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주식에서도 '어느 종목이 좋다더라 ' 땅을 살 때도 '이 땅은 지금 사 놓으면 나중에 분명 몇 배의 값어치를 할 것이다.' 그나마 큰돈이 없었기에 망정이지 아직 큰돈을 잃어본 적은 없다. 두 번째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각각의 재테크 수단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정한 재테크 종목이 있다면 공부는 꼭 필수이다. 셋째 노는 사람하고만 논다. 넷째 동작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다. 다섯 번째 투자의 근거와 논거를 못 찾는다. 마지막으로 경험에서 배우지 못한다.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단다. 재테크에 실패했다면 그 이유는 분명히 찾을 수 있는데 그걸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재테크는 기술이 아니라 실행력이다. 정말 공감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재테크 분야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저자는 실패하더라도 재테크 활동을 시작부터 끝까지 한 사이클을 돌려보라고 권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 초년생이 월급을 모아서 수중의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다면, 더블 역세권의 소형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처분까지 해 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라고 한다. 본인 돈과 대출을 일으켜 분양을 받는다. 그리고 임대 사업자 등록부터 시작해서 세입자를 맞고 의무 임대 기간 동안 연 5% 이상 임대료 인상 금지나 임대 소득신고 등의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시장 규칙들을 준수해보며 나중에 처분하면서 양도소득세까지 신고납부해보는 직접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이때 본인의 재테크 체질이 그 분야와 맞는지, 임대 사업자라는 지위를 감당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경험을 체득하게 된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증권사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 주식을 사고팔고 그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 공부해야 할 것들에 대한 체험을 직접 해 보란다. 만약 폭락한다 해도 소액이기에 경제적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투자 경험은 수억 원을 투자했던 사람과 동일한 경험치를 갖게 된단다. 단, 소액이라도 내 돈이 들어가는 것과 가상투자는 마음가짐부터 차이가 나기에 가상투자는 하지 말란다.

 

요즘은 너무나 빠르게 정책이 쏟아져 나오므로 그에 맞는 다양한 재테크 정보도 범람하고 있다. 저자는 재테크 서적은 적게 읽고 그 책을 읽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관찰하란다. 책에서는 단지 투자 원리 정도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삼는다. 그도 그럴 것이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전에 콘셉트를 잡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그 몇 달 동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테크 책을 열 권 읽기보다는 차라리 그런 책들을 많이 읽고 실전 재테크 경험이 많은 사람을 관찰해 보자. 이론과 실제는 분명 많이 다르다. 재테크를 체계적으로 하면서 투자 안목까지 형성하고 싶다면 신문 스크랩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관심분야를 나누고 경제신문 하나를 메인으로 정해서 빅 이슈와 관련된 사설과 칼럼을 거르지 말고 스크랩한다. 또한 르포 형식의 기사는 꾸준히 스크랩하란다. 르포 형식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사전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취재해서 보도하는 기사이기 때문에 재테크에 대한 심층 분석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나중에 찾기 쉽게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 놓으면 좋단다. 그리고 아주 작은 투자를 수없이 반복해 본다.

 

책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실패 경험은 공유되지 않는다. 낙인 효과 때문이란다.

누가 어떻게 해서 망했더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나 역시 너무 터무니없는 값을 주고 땅을 산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땅을 주변 지인에게 소개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니 실패 경험인데, 너무나 그때 일을 생각하면 주변 지인께 미안하기까지 하다. 그 실패를 통해 그 분야에 큰 경험을 하게 되었고 책에서 말하는 보약으로 삼을 예정이다.

 

나의 욕망이 아닌 남들의 욕망을 채워야 성공한다.

투자의 주체는 나지만 그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내 물건을 매수할 상대방이 먹을 것이 없다면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챙길 마진은 남겨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맞는 말이다. 부동산이 될 수도 있고, 주식이 될 수도 있고 나만 생각하며 수익의 극대치를 생각한다면 자칫 적정 매도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기에 적정 수익을 내면서 반복 투자하는 것이 단 한 번의 장기투자에서 얻는 이익보다 클 수 있겠다.

 

그 외에 책에서는 2020년대의 유망 재테크 아이템을 정리해 주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달러, 차익형 부동산인 청약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인 초역세권 오피스텔, 그 외에 복층구조의 주거용 부동산과 이면 도로의 꼬마 빌딩, 연금보장형 파생상품, 실손 보험 등에 대해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매번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 머릿속 생각보다는 작게나마 실천하는 것, 그리고 재테크 투자의 한 사이클을 돌려보면서 얻는 경험, 재테크 체질, 신문 스크랩을 통한 재테크 공부 등에 대해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부동산 주식의 협소한 부분만이 아닌 재테크 투자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루면서 실패와 나아가 얻을 점, 보완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노하우까지 친절히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성공이 있기 전에 분명 실패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실패를 공유하기란 쉽지 않다. 실패를 좋은 공부 삼아 재테크 투자에서 조금씩 성공해 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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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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