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그거 별거 아냐
이만기 지음 / 경향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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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한다. 어떻게 해야 더 집중시킬 수 있을까?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잘 듣기나 할까? 별의별 생각을 하면서 좀 더 내실 있는 강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이제 오늘 내일의 고민이 아니게 되었다. 강의 그거 별거 아닌 게 아닌데, 이 책에서 어떤 팁을 제공해 줄지 기대가 컸다.

 

이 책의 저자는 어렸을 적 말더듬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말로 승부를 걸어야 되는 직업을 갖게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홀로 동네에서 좀 떨어진 언덕 위에 올라가 큰 소리로 책을 읽거나 대상 없이 자기 얘기를 떠들면서 말더듬는 버릇을 없애려고 부단히 애썼다고 한다. 말을 더듬는 것은 결국 심리적인 문제라고 받아들이면서 스타강사의 덤까지 오르며 현재는 입시전문가로 변하여 각종 입시 강연 및 인터뷰,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 출연 등 현업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한다. 저서로는 <두고 보는 수능 국어 절대어휘>, <2017 대학입시 로드맵>, <이만기의 언어영역 절대어휘>, <언어영역이 대학을 결정한다> 등이 있고, 그 밖에도 EBS, 강남인강, 유웨이 에듀 교재 등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의 주제마다 원격 수업과 강의 노하우, 진행 방법과 마무리, 강의력 등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하고 있다. 각 질문에 대한 설명은 길지 않고 간결하며 마무리에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 보기 편했고, 차례를 보고 원하는 내용을 찾아 골라 읽을 수 있어 읽는 이의 편의성을 고려하였다.

 

교수자의 자신감이 흔들릴 것 같다면? "변명은 절대 금물, 그냥 GO!"

학생들은 교수자가 준비가 미흡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깜빡 잊었다고 변명할 때마다 실망하고 신뢰도에서 낮은 점수를 주게 된다. 애초에 변명할 일을 만들지 말아야겠지만 혹시 그런 일이 생겨도 GO라는 마음으로 진행하란다. 신뢰를 잃게 되고 강의가 부실해 보이며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에 절대 변명을 하지 말란다. 설령 무언가 부족하고 준비가 잘 안되었더라도 강의할 때 미리 양해를 구하지 말고, 다만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한다. 가끔 영상을 틀어줘야 할 때 기계적인 문제로 당황할 때가 있다. 미리미리 연습해보고 철저한 준비가 되지 못했던 탓도 있었으나 이때 역시 변명하면서 난처해 하지 말고 있는 것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실수도 인정하지 않는 교사'이기보다는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수업에 집중시키는 것으로 교사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판서 잘하는 교수자가 "찐"이다.

글씨를 또박또박 잘 쓰려고 노력은 하지만 항상 마음에 안 든다.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문제 풀이에 집중하느라 항상 자리가 부족할 때도 있고, 멀리서 보면 줄도 안 맞고 후회가 밀려온다. 그렇다고 고쳐보려는 노력은 해보지 않았는데, 판서를 위한 글씨 연습을 하란다. 판서의 요령이라고 하면서 '판서의 구조화'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지우개로 지울 때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지우면 분필 가루도 덜 날리고 깨끗하게 지워진다고 하니 적용해 봐야겠다. 내 수업의 경우는 필기 안 해도 좋으니 잘 듣고 이해를 하라고 강조한다. 필기를 하다 보면 필기에 정신 팔려 설명이 잘 안 들어올 때가 있다. 저자도 필기할 시간을 주거나 양이 많으면 미리 써 놓고 설명을 하라고 한다. 어쨌든 나만의 구조화된 틀을 가지고 치밀하게 판서의 위치나 양, 색분필의 사용으로 강조 등을 주어 내실을 기해봐야겠다.

 

강의의 흐름 어떻게 해야 할까? "홈쇼핑 광고에서 배우라"

'아직도 뱃살 때문에 고생하십니까?' - 주의 환기

'여기 다이어트 식품 다이어트 K가 있습니다. - 화제 제시

'다이어트 K의 놀라운 효능을 보실까요?' - 과제 해명

'지금 곧 구입하세요.' - 행동 촉구

홈쇼핑 광고를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교수자의 말에 설득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강의를 할 때는 홈쇼핑의 쇼호스트와 같이 설득력 있게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p 119

 

온라인 강의 TIP

홈쇼핑 광고는 그야말로 설득의 집합체이다. 가만히 보면 파는 품목에 따라서 쇼호스트의 체형이나 말투, 패션이 다르다. 심지어 게스트도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그런 점을 유심히 보아야 한다.

 

그만큼 수업 하나하나에 열의를 가지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다. 그 밖에도 자기 관련 수업이 아니더라도 일명 유명하다는 강사들의 강의도 많이 들어보고 유머 책이나 여러 분야에 귀를 기울여 보란다. 보고 베끼라는 게 아닌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적용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자신만의 색깔을 찾지 않을까 싶다.

 

PPT를 이용할 때 유의점은? "잘 보여야 한다"

PPT를 작성하거나 자료를 만들 때 항상 폰트나 글자 크기에 망설인 적이 있었는데,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도록 자잘한 설명을 친절하게 담고 있다. 또한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도 많기에 자료를 만들 때 이 점도 유념해서 너무 작거나 가는 폰트를 피하라는 얘기, 슬라이드의 크기, 정렬방법이나 글자 크기와 색 등도 알려주고 있어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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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교수자의 25가지 행동 특성은?

정열적인 태도, 학생에게의 관심, 지금은 침울해도 언제나 즐겁고 낙천적인 강의, 쉽게 화내지 않기, 공정하고 객관적일 것, 인내심을 가지고 칭찬을 아끼지 말 것, 수업은 전체 계획 속에서 항상 융통성이 있어야 하며 계획도 즉시 수정될 수 있음, 시범과 설명은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야 하고 야단을 치더라도 조용히 위엄 있게 긍정적으로 칠 것,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평가하도록 자율성을 인정할 것 등이 있었다. 저자는 항상 실천 안되는 몇 가지는 모니터 앞에 붙여놓고 머릿속에 각인되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들으면 다 옳고 좋은 얘기인데 실상 실천이 안되는 부분이 있으니 나도 잘 보이는 곳에 메모를 해 두어야겠다.

 

교수자는 외모도 가꾸어야 한다.

화려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도 틈나는 대로 걷고, 자기 전에 스트레칭과 필요한 자기운동, 음식 조절과 꾸준한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름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고 옷차림에도 변화를 주면서 자기 관리를 하는구나'로 보이고 싶다.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물론 그 이전에 강의력과 교과지식, 소통 능력이 뒷받침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 외에 교수자의 금기사항 60가지를 언급하는데 특히나 늘 같은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지 말 것, 학생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 말 것, 첫인상으로 판단하지 말 것,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지 말 것, 시간에 쫓겨 강의를 어중간한 상태에서 급하게 끝내지 말 것, 시간에 늦더라도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 것, 시간이 남더라도 함부로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을 주지 말 것, 절대로 수업 시간에 늦지 말 것, 쓸데없는 잔소리를 많이 하지 말 것, 어디 배울 차례인지 물어보지 말 것, 떠드는 학생을 방치하지 말 것, 내 생각을 강요하지 말 것, 약속을 지킬 것, 학생 탓으로 돌리지 말 것 등 귀찮다고 나 자신과 적당히 타협했던 것들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책을 읽기 전 저자가 언급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와는 달리 교수 방법론을 일목요연하게 체계화하지 않았다. 대강사가 된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훈련한다고 '척'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가볍게 읽더라도 늘 내용을 상기하며 부담을 가지고 실천하란다. 대강사로 가는 길에 타산지석으로 삼으란다.

 

책을 읽고 난 후 얻은 것도 많고 주의해야 할 나의 모습들, 그리고 실천하면 좋을 팁들도 많았다. 부담을 가지고 실천해 볼 만한 것들을 교사는 행함으로 말해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처럼 하나씩 실전에 나타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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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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