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명품 독서 20선 - 초등 교과서 연계 우수 도서
이유미 지음 / 사이언스주니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생일 때 책을 많이 읽어 두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렇지만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따라 한다는 말은 턱도 없는 얘기다. 엄마는 엄마이고 자기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단다. 그래서 몇 권이라도 좋으니 명품 독서를 시켜보고자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저자는 13년간 독서 논술을 지도하면서 책 읽기와 글쓰기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타고난 호기심쟁이이며 질문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게 되는지, 세상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현대 철학은 무엇인지 등 지금도 이런 질문에 관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서 연구하며 책을 읽는다고 한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최선을 다하며 그 노력을 인정받고 서로 환대해 줄 수 있는 세상에 살 수 있도록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인문, 사회, 과학 등의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한 융합 교육과정이 강조된다. 그래서 학습 과정을 중심으로 하는 수행평가가 확대되고 협력과 토론, 탐구, 프로젝트 수업이 확대되었다. 즉 책 읽기와 글쓰기, 토론하기가 강조된 수업이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매체가 만연한 사회에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읽기를 꾸준히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고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학교 교과서를 이해하는 데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고, 변화된 교육 환경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핵심 역량도 키워주기 위해 꼭 필요한 20권을 부모님들께 알려드리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더불어 <우리 아이 명품 독서 20선>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이 좋은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p7

 

책을 읽기 전 이 책의 구성에 대해 6가지로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20200803_131117.jpg

                            
 

창의력은 개인의 타고난 능력인가? 기를 수 있는 능력인가?

창의적인 사람은 새로운 것에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독창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력은 교육으로 길러지는 인지적인 기술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찰, 형상화, 패턴 인식, 유추, 공감, 차원적 사고, 통합, 질문 8가지의 방법을 설명한다. 이 책에 소개된 20권도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로 구성되었음 강조한다.

 

총 4파트로 인문학, 사회, 과학, 교실 밖 세상 읽기로 구분하면서 각 주제마다 5권씩을 소개한다.

 

그중 사회 파트의 경제 부분을 다루는 '자본주의 논쟁'이란 책의 활용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토론을 통해 자본주의의 장단점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가계, 기업, 정부 각 주체들의 경제 활동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에 대해 16가지의 논제로 토론을 진행하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은 '6-1의 민주 정치의 원리와 국가 기관의 역할,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서 교과 연계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토론을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경제 이론과 경제 체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의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면서 책 속에서 저자의 Best pick 3를 제시하며 이유를 설명한다.

 

'이 책을 이렇게 활용해 보자.'에서는 책의 활용도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고 있는데, 6학년의 토론 모습이 진지했고, 이렇게 연습을 하다 보면 토론뿐 아니라 자기 주관도 뚜렷해져서 무엇을 하더라도 똑 부러지게 해 내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디베이트 수업은 논술과 말하기, 읽기, 듣기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이다.

학생 스스로 책을 읽고 자료를 준비해 오기 때문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훌륭하다.

 

1) 네 명의 학생이 대형 마트 영업 일 규제에 대해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두고 토론을 할 텐데 그러기 위해 우선 경제학자들에 대해 조사를 시킨다. 각각 한 사람씩 맡아 조사해온 자료를 발표한다. 그리고 각자의 발표 말미에 교사가 내용을 요약하면서 덧붙여 설명을 해 준다.

2) 대형 마트 영업 규제를 바라보는 찬반양론 쟁점의 주장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이 실제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에 다녀왔던 느낌을 얘기한다.

3) 팀을 짜서 팀의 찬 반을 나누고 토론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은 3가지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에 대해 정리하면서 토론 현장에서 사용하게 될 내용들을 세심히 준비하는데 이때 상대 측의 예상 반론도 미리 써보고 그에 대한 답까지도 미리 찾아본다. 개인적으로 이때 가장 많은 생각의 발전을 가져올 것 같다.

4) 마지막으로 45분간의 토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팽팽한 토론 진행이 이루어진다.

 

 

책 한 권으로 이러한 결과물이 나타날 수 있다니 너무 훌륭했다.

 

그 밖에도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하는 활동, 어휘 사전을 만들어 보는 활동, 재판의 잘못된 이유와 항소 이유를 쓰면서 재심 청구서를 작성해 보는 활동, 관심 있는 과학자의 이름과 그 업적을 살펴 요약해 보는 활동, 지질 연대기를 알아보고 이를 시각화해서 정리해 보는 활동, 먹을거리와 쓰레기, 물의 오염 실태에 관한 기사문 작성해 보기 활동 등 다양한 연계거리를 제공해서 의미 있는 책 읽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나 어린이를 위한 시간 관리의 기술에서 보여주는 활동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습관 노트 작성하기'는 당장 실천해서 매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저자는 각 주제에 맞게 책에 대한 설명, 책을 선정한 타당한 이유, 책 속에서 3 부분의 베스트 장면과 그 장면의 설명, 그리고 책을 통해 활용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을 예시로 안내하고 있다. 아이와 책을 선택해 읽으면서 저자가 안내하는 과정을 적용해 본다면 꼭 판에 박힌 독서록을 쓰지 않더라도 앞서 주장한 창의적 사고력이 충분히 확장되리라 본다.

 

 

20200803_152021.jpg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