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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 한 번에 끝내는 사회 지리 편 ㅣ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시리즈
홍근태 지음 / 성림원북스 / 2020년 7월
평점 :
나는 중고등학교 때 사회가 제일 어려웠다. 그래서 최하 56점까지도 맞아 봤다. 사회가 이렇게 어려운 과목이었나. 그런데 우리 딸도 사회가 어렵단다. 외워야 될 것이 많기도 하고, 재미가 없단다. 날 닮아 그런 줄 알았는데 사회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거의 없단다. 사회는 정말 어려운 과목인가? 흥미가 없으면 어느 과목이든 어렵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사회는 어떻게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줄까? 난 이미 지났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이제 6학년인 딸아이가 앞으로 6~7년을 더 사회와 씨름해야 되기에 내가 더 급했다.
저자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진짜 사회를 보여줄지 고민하는 현직에 있는 중학교 선생님이다. 교과서 외에 신문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회현상과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엮어 가르치는 독특한 방법이 효과를 얻었고, EBS 프리미엄 사회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교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닌 다양한 사회의 진짜 모습을 통해 통찰력을 길러 주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 들어가기 전 사회 공부하는 팁을 얘기하고 있는데, 사회는 내가 봐도 암기과목인데 저자는 암기과목이 아니란다. 즉, 이해하라는 얘기이다. 첫 번째 비법은 문장을 그대로 외우지 말고 상황을 이해하라고 한다. 즉, '가뭄'은 비가 적게 와서 물이 부족해진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둘째, 문제 속으로 들어가 보라고 한다. 사회 교과는 특성상 문제 해결의 포인트가 '사회'에 있기 때문에 마치 자신이 문제 상황에 있다고 가정하고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셋째, 책에 서술된 용어나 문장을 읽고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어 정리해본다. 또한 마인드맵을 통해 다시 한번 내용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1부 지형과 생활과 2부 기후와 인간 생활로 나누어져 있다. 다시 1부는 두 파트로 나뉘는데 첫 번째 우리나라의 지형, 두 번째 지형의 형성 원인과 종류에 대해 설명된다.
우리나라는 어떤 지형일까?
지형이란 땅의 모양과 형세에 따라 크게 '산지'와 '평야'로 나뉘고 이때 농경지는 '논'이나 '밭'으로 이용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나라는 70%가 산으로 둘러싸였으므로, 평야지역에 모여 마을을 이루며 살 게 되었다. 여기서 지형과 인구밀도 사이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겠다. 즉, 인구분포에 영향을 준 것은 지형이 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지형의 특징인 '동고서저'와 '경동 지형'이 나오는데 동고서저는 대체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갈수록 해발 고도가 낮아진다는 것이지 서쪽에 평야만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저자가 인천 문학산 (sk와이번스의 홈경기장으로 유명한 인천 문학경기장 뒤쪽) 정상에 오르면 서족에 인천 앞바다와 여러 개의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동쪽으로 인천 시내를 바라볼 수 있단다. 이렇듯 동쪽에 비해 낮은 산이 분포하기에 해발고도가 낮다는 의미이다.
고개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70%가 산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때 산으로 막힌 지역을 연결해 주는 교통로 역할을 한 것이 고개이다. '재'라고도 부르고 규모가 크면 '령'을 붙이기도 하는데, 평지 중간에 산으로 막혀 있을 때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가는 빠른 길은 고개를 넘는 것이다. 따라서 깊은 산속 고갯길에서 누군가를 만나 벌어지는 옛날이야기도 많이 생겨났단다. 특히 경상북도 예천군에 '삼강주막'은 1700년경에 지어진 오래된 주막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단다.

썰강2 서울 아현과 애고개
아현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역 이름으로 잘 알려진 지명이다. 아현은 언덕과 고개라는 한자어를 사용하는데 실제로 고개가 있던 곳은 아현동 주변에 '애오개'라는 역이다. 내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도성(4대문 안)에서 아이가 죽으면 이곳에 묻어 아이들 무덤이 많아 애오개로 불렸다는 설과 6.25 때 피난민들이 고개를 넘다가 힘들어서 아기들을 많이 버려서 아기 울음소리가 그칠 날이 없어 애오개라고 불린다는 설이 있다. 어쨌든 애오개는 아현 고개의 옛 이름이란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간다. 책을 읽고 있으면 공감이 가고 저자가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내가 그 상황에 놓여 있어 문제 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또한 인터뷰 내용도 재미있다. 그리고 저자의 썰강이 3편씩 간략하게 소개된다. 아현역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지나갈 때 많이 들어봤다. 그런데 그 지역이 고개라는 의미가 있는지, 또 애오개역에 얽힌 설도 의미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인드맵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한 번 더 요점정리해 주어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정리할 수 있었다.
사회는 외워야 할 것이 많아 어렵다는 편견이 조금 깨졌다. 재미있게 공부하면 머릿속에도 남고 나름 할 말도 많아진다. 우리나라 지형으로 시작해서 지형의 특징인 고저와 경동 지형을 다뤘고, 썰로 풀어주는 이야기이며 마인드맵까지 한 챕터를 지루할 틈 없이 단숨에 읽은듯하다. 교과서가 쉬워지는 통 사회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좀 더 다양해서 아이들이 쉽게 사회를 접할 수 있도록 2탄 3탄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