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걸스 6 - 어린 스파이들, 믿을 건 우리 자신뿐이다! 스파이 걸스 6
앨리 카터 지음, 김시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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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얘깃거리는 항상 흥미진진하다. 더군다나 어른 얘기가 아니니 그리 폭력적이지 않을 것 같고, 주인공이 10대 소녀들이니 긴 방학 초등 고학년인 딸에게 딱일 것 같았다. 책의 겉표지만 봐도 교복을 입은 전혀 얌전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러나 당차 보이는 소녀가 임무를 맡아 해결하려는 의지가 너무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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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젊은 여성으로 미국 중서부에 살고 있다. 처음 청소년 작가로 등단했고 현재 스파이 걸스 시리즈의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미술관을 터는 단 한 가지 방법>, <평범하지 않은 범죄자들>과 ‘갤러허 걸스 시리즈’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면 너를 죽여야만 해>, <맹세코 스파이가 될 거야>, <겉만 보고 소녀를 판단하지 맙시다> 등의 책을 출간하였다.

 

주인공 케미는 고등학교 졸업반의 학생이다. 그런데 고등학교가 평범하지 않다. 스파이를 길러내는 특수학교 '갤러허 아카데미' 그래서 주인공을 포함한 메인 멤버를 '갤러허 걸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케미의 어머니는 스파이이며 이 아카데미의 교장이니 케미의 가족은 스파이 가족인 셈이다. 물론 아버지는 스파이였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고인으로 나온다. 참, 이모도 스파이이고 갤러허 아카데미의 교사이다.

 

이 책의 큰 틀을 잡고 있는 '캐번 서클' 그들을 지키려는 자와 그들을 없애려는 자들 사이의 긴 추격전과 우정, 사랑 등을 담았다. 캐번 서클의 주요 멤버는 총 7명인데 그 서클의 존속을 위해 그 자녀들까지 위험에 처해져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한 명씩 사라진다. 어딘가 납치되어 구금되어 있을 수도 있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은 사람들도 있다.

 

메이시의 남자친구이자 캐번 서클의 멤버 중 한 사람인 프레스턴의 아버지는 로마 주재 미국 대사이다. 갤러허 걸스의 주요 멤버 케미, 벡스, 리즈, 메이시는 목숨을 걸고 프레스턴을 구출하고자 로마로 간다. 프레스턴의 경호원들을 쉽게 따돌리고, 건물 창문에서 뛰어내리고, 빵집 승합 차에 올라타며 뒤쫓아오는 프레스턴을 노리는 반대세력들을 따돌리려고 이리저리 긴박하게 차를 몰아간다. 자기도 모르게 온몸에 위치 추적이 심어진 프레스턴의 옷을 홀딱 벗기는 부분에서는 정말 고도로 훈련된 스파이 소녀들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뭐 결론은 추격전 끝에 차가 물속으로 곤두박질쳐서 프레스턴은 체포되어 어디론가 가게 되고, 스파이 소녀들은 학교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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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이중 스파이들이 있다. 쫓고 쫓기고 배신하고 뒤통수 얻어 맞고, 그러는 와중에 누굴 믿어야 할지 누가 진짜 적인지, 적으로 알았던 사람이 결국은 진실을 숨긴 같은 목적을 가진 아군이었는지...

 

내용은 또다시 잭(스파이)이라는 케미의 남자친구 등장으로 프레스턴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알래스카 비밀 요새에 감금 중인 프레스턴을 멋지게 구출해서 아무도 찾지 않을 듯한 한적한 농장에 피신한 이들에게 리즈는 뜻밖의 얘기를 풀어놓는데...

 

긴박감 넘치게 잡힐 듯 빠져나온 비밀 요새를 뒤로하고 한적한 농장에 피신했지만 앞으로의 일들로 머리가 복잡하고 지칠 대로 지친 케미에게도 남자친구 잭이 있어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안식처는 있었다.

'현관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나를 꼭 감싸 안는 잭의 두 팔이 느껴졌다. 스파이와 연애를 하면 좋은 점이 많은데, 완전히 즉흥적이고 예상치 못한 포옹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난 잭에게 몸을 기대고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 "떨고 있네" 잭이 말했다. 그러고는 나를 자신에게 돌려세워서 두 손으로 빠르게 내 팔을 위아래로 문질렀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초등 딸이 감당되는 수위의 책인지도 약간 염두에 두면서 읽었는데, 딱 요기까지인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의리도 겸비하면서 스파이 첩보작전에 나올만한 내용들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긴박할 때는 다음 장이 너무너무 기대되는 몰입감도 좋았고, 영특한 학생의 입학시험 답안을 제3차 대전을 일으키려는 시나리오로 직접 사용했다는 점도 신선했으며, 특히나 잡힐 듯 말 듯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케미의 대범함과 정신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 등등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푹 빠져 시리즈로 읽을 법한 스토리와 흡인력을 갖췄다. 재미있게 읽었고, 시리즈가 나온다면 그다음 편도 꼭 찾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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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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