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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와 작가, 예순 넘어 시작하다 - 한국판 모지스 할머니의 도전 스토리
주미덕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2월
평점 :
만약 내가 가게를 하나 낸다면 유튜브로 광고를 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유튜버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했다. 더욱이 할머니도 했는데 젊은 내가 못할까? 도대체 할머니는 어떻게 해서 예순 넘어 유튜버가 되었을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겠지? 이런저런 기대를 품고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그저 평범하게 쌍둥이 손주를 보던 할머니였는데, 평소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잘 만들기도 했던 재능과 딸의 권유로 시작했던 일이 예순 넘어 제2의 인생을 가져다주었다. 저자는 평소 배우는 일에 열정이 있었다. 제빵, 꽃꽂이, 일본어, 수영, 수지침 등 항상 배우는 일에 남다르게 열정적이었다. '꿈을 품고 도전했더니 이루어지더라'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지금 시작해도 열매를 맺고 얼마든지 수확하며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도전하는 내게 세상은 아름답다' 저자는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러면서 자기계발을 위해 책을 꾸준히 읽는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본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듯이 자신을 사랑해 주며 때로는 토닥여 주고, 칭찬해 주면서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조언한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나의 상황을 물어봐서 결론내지 말고 내 내면을 잘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과연 날 잘 아는 내가 주어진 일을 잘 해 낼 것인지, 아닌지를 말이다.
책은 저자의 그간 살아오면서 도전했던 일들을 소재로 시작한다. 우연히 여성회관에서 한식조리사반을 모집한다며 같이 배우자고 했던 아는 언니의 작은 날갯짓이 지금의 저자를 있게 했다고 하면 과언일까? 하나씩 배우면서 자격증을 따게 되고 서울 세계음식박람회에서 상을 타면서 가게도 오픈하고,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테지만 천성이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으며, 일단 시도해 보고자 하는 행동력도 갖췄기에 지금의 저자를 있게 했을지 모른다.
저자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마치 자기 계발서를 보고 있는 것처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도전에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는 노력 안 하고 쉽게 살려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나는 '인생 한 방'은 없다고 믿는 사람 중 한 명이다. p68
무언가 시작하고 저지르지 않으면 당연히 결과도 없다. 용기를 내서 도전해야만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재능은 다 있다.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라고 생각하자. p 72
딸이 '엄마 유튜브 배워볼래?'라고 얘기했을 때 여느 60 넘은 할머니들은 뭐라 대답을 할까? 여기서 저자의 행동에 손뼉을 쳐 주고 싶다. '그래 네가 신청해 줄래?'
이렇게 시작된 유튜브 강의를 수강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지금의 유튜버가 되었단다.
왜 유튜브를 해야 할까?
꼭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유튜브를 하게 되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단다. 배울 것도 많고 얻을 정보도 많기 때문이다.
유튜버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우선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찾고, 공부하기 시작해야 한다. 인기 있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연구해야 하고, 희소성은 있는지 매력은 있는지 분석해야 하며 카테고리를 정하면 그때부터는 영상을 꾸준히 올려야 한다. 여기에 성실함은 기본이다. 섬네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업로드한 영상을 한 장면에 담아 어필하는 것으로 영화 포스트 같은 역할을 한단다. 구독자 수가 금방 안 늘어난다고 포기하지 말고, 거북이처럼 천천히 나아가란다. 완주한다는 생각으로 끈질기게 나아가란다.
저자는 영상 업로드를 하면서 많은 변화를 얻었다고 한다. 다방면으로 지식이 쌓이고 시야도 넓어졌으며 부지런히 자기 계발을 하고 책을 읽고 젊은이들과 밥을 먹으면서 많은 것에 귀 기울이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쯤에서 딸이 또 조언을 한다. '엄마 글을 한번 써볼래?'
'이 나이에 내가 쓸 수 있을까?' '나를 아는 사람들이 집에서 살림이나 하던 가정주부가 무슨 글을 쓰냐고 수군대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는 또 한 번 그 벽을 깨뜨렸다. 그리고 꿈은 꿈을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시작을 했고, 이렇게 멋진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단다.
이 책은 멋지고 성공된 유튜버가 되기 위한 세세한 노하우나 프로그램을 어디서 다운로드해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설명서의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해야 책을 잘 쓰게 되는지의 방법적인 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 60 넘은 할머니의 배움의 열정과 삶을 대하는 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꿈을 실천에 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데 더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 딸의 조언 하나하나를 헛되게 듣지 않고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보였기에 구독자 10만이 넘는 유튜버가 되었고, 자신의 삶을 조곤조곤 늘어놓을 수 있는 책도 내지 않았겠는가? 할머니의 열정에 다시 한번 손뼉을 쳐 드리고 싶다.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