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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 10억으로 강남 아파트 사는 법! 자식을 100억 자산가로 키우는 법!
오스틀로이드 지음 / 진서원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강남 진입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는것과 조금이라도 시도해 보려고 노력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의 차이는 말 하나 마나이다. 나는 아마도 전자이다. 현재 강남에 진입 할 수 있을까? 물어본다면 글쎄... 내가 가진 돈부터 헤아려 볼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권에 살고있는데, 작년에 한창 입주시작한 아파트 30평대가 17억원을 호가한다. 남편이 한 10년 전 아파트 갭투자에 눈을 떴더라면 3000만원으로 분당에 투자했을텐데 라는 말을 하곤 한다. 10년 전이기에 할 수 있는 얘기일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일까? 하다못해 분당이 아니더라도.... 요즘은 청약부터 시작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너무 오르고 있다. 10억으로 강남 아파트 사는 법! 자식을 100억 자산가로 키우는 법! 궁금하기도 하고 강남~,강남~ 하는데 저자의 노하우가 궁금하였다.
저자는 강남에서 월세로 신혼을 시작했고, 10년 만에 시가 40억 이상의 대치동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었다. 물론 직장도 강남이고, 교사이기에 더욱 교육은 강남에서 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으리라. 처음 집 장만을 위해 여기저기 알아도 보고 부동산 잡지도 꾸준히 보면서 부동산의 흐름도 공부했다고 한다. 관심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으며 소신이 뒷받침 되어 주었기에 이루어진 결실이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이책 서두에 그래프 하나 없이도 부동산이 술술 이해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식에게 해 주고 싶은 부동산 이야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총 네 파트로 왜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왜 부동산 투자를 하는지, 강남에 집을 사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에 있어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집을 살만큼의 자본이 있지 않았다. 충동적으로 인덕원 빌라에 처음 실거주를 목적으로 계약한 후 운도 좋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갈아타기도 잘 한듯 싶다. 물론 과정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으나 결국 강남으로 돌아가야 겠다는 목표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전세는 시간이 지나도 그 금액이지만 매수한 내 집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시간에 따른 돈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한다. 그래서 레버리지 효과를 충분히 살렸고, 은행 융자때문에 이자의 부담은 있었으나 집값이 올라주니 그 이자가 전혀 아깝지 않았단다.
책을 읽다보면 젊은 일꾼을 두라는 내용이 나온다. 처음엔 나 대신 일할 누군가를 두라는 얘긴가 싶었다. 내용을 보니 아파트 갭투자를 할 대 집값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전세금도 함께 오르는 아파트를 두는 얘기이다. 오른 전세금이 집값을 계속 받쳐주면서 오르게 만들 뿐 아니라 오른 전세금으로 재투자해서 또 다른 수익을 얻거나, 새로운 '일꾼'을 불러올 수 있기에 갭투자에서 흔히들 쓰는 용어 임을 알게 되었다.
강남의 핵심 15년 내외의 30평대 구축 아파트의 3년간 상승률을 보면 차익만 8-9억이 되니 강남~강남~ 하는 이유를 알겠다. 만일 16년,17년에 갭2-3억을 투자 했더라면 3년이 지난 지금 3-4배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셈이다. 또한 신축과 10년 내외의 준신축의 경의 3년간 상승률은 9-13억이다. 물론 2-3억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뚜렷한 데이터를 보니 더 실감이 갔다.
투자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아무리 넘쳐나는 유튜브 영상, 블로그, 카페, 단체 톡방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거시경제를 이야기 한다지만, 정작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눈앞을 흐리는 작은 티끌들 때문에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아는게 병'이되서 자꾸 '실행'을 멈추기 때문이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도 문제이고 그 가운데 취사선택하는데 어려움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완벽한 지식' 보다는 '타이밍'을 카운트 하는 자세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중요하다고 얘기 한다. 책을 읽고 느낀것이 다방면에 지식을 모으려 하기 보다는 관심분야에 집중해서 지역 부동산과 긴밀하게 소통하다보면 그 속에서 시세 흐름과 전망이 보이고,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감각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까지 놓쳤던 부분이기도 하다.
자식에게 증여를 통해 부모가 살아 있을때 경제관념도 같이 키워준다는 저자의 말이 공감이 갔다. 성인에게 5000만원까지의 증여는 비과세이다. 저자는 2년전 7000만원 정도였던 초기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를 20대 아들몫으로 하나씩 구입해 줬단다. 1년 후 시세가 3억이 되었단다. 차도 자기 이름으로 가지고 있을때 애정을 쏟듯이 아들 이름으로 집 한채씩 갖게 되니 경제관념 뿐 아니라 부동산 재테크에도 더 빠르게 눈을 뜰 수 밖에 없을듯 싶다.
이렇듯 살아오면서 실행에 옮기면서 알게된 내용들과 부수적 재테크에 관련된 정말 자식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술술 풀어 내었기에 친근했고 쉽게 읽혔으며, 전문가들의 어려운 얘기들 보다도 더 마음깊이 와 닿았다.
'부동산 투자는 계획을 세워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중에 선택하는 것이다.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인생이듯, 부동산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모든 투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항상 최선의 플랜을 실행할 수는 없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플랜A를 접고 플랜B를 선택해야 한다. 플랜B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용기이다.' -p.385
* 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