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작정 따라하기 치앙마이 - 치앙라이.빠이, 2019-2020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이진경.김경현 지음 / 길벗 / 2019년 8월
평점 :
25년 전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과 함께 41일간 동남아시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때 태국 곳곳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가물가물 사진으로나마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 뒤로도 몇 번 태국을 비롯해서 다른곳도 다녀왔지만 여행 책자를 이렇게 꼼꼼하게 본 것은 그때 이후로 처음인듯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이진경씨와 김경현씨인데 한 분은 여행관련 일을 시작으로 여행작가면서 여행 전문가이시고, 다른 한 분은 여행사를 설립하시고 여행팀을 꾸려 동남아시아 여기저기 구석을 알리시는 대표님이시자 여행작가 이시다. <무작정 따라하기 타이베이>, <무작정 따라하기 방콕> 등의 저서를 공저 하셨다.
이 책은 책 커버 속에 두권의 컨셉 '미리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으로 구성되어 시작이 참 신선했다. 그리고 기존에 접하던 책에 비해 정말 친절하다. 이 책만 가지고 있으면 '그 다음에 어디가지?' '뭘 먹지?' '어디가서 뭐 쇼핑해야 되지?' ' 어디가서 힐링하지?' 등이 모두 해결된다.
먼저 미리보는 테마북을 열었다.
떠나기 전에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배경지식을 간단하게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역사와 문화, 생활, 그리고 여행자를 위한 MISSION으로 대표 명소, 시장, 카페, 힐링지, 요리, 마사지 등 꼭 빠뜨리지 말고 경험해 봐야 할 것들을 시작으로 하나씩 풀어 나간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정말 친절하다. 예를 들어 '왓 프라탓 도이쑤텝'의 사원을 가려고 한다면 그 사원에 대한 설명과 가는 방법, 교통수단, 운영시간, 구글지도, 요금, 전화등의 모든 정보와 함께 어떤 루트로 이 곳을 여행해야 하는지 사진과 경로로 따라오게 만들었다. 또한 가서 보는 코스북 2 와도 페이지로 연계하여 설명을 이어 간다.
여행에서 먹거리와 쇼핑을 빠뜨릴 수 없다.
'이것만은 꼭 먹자', '김치처럼 곁들이면 좋은요리, 반찬으로 즐기면 좋은 요리, 혼자먹기좋은 한 접시 요리, 놓치기 아쉬운 대표요리' 등 각각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안내하고 있다. 커피와 브런치를 위한 분위기 좋은 까페들,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디저트 까페들과 베이커리들도 있고,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대표 요리들과 식당들이 정말 안가보면 후회 할 정도로 사진과 함께 잘 소개 되어 있다. (맛과 분위기 친절까지 갖춘 곳, 숯불구이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현지인만 찾는 로컬 맛집, 24시간 붐비는 맛집, 여행자에게 소문난 맛집, 다양한 요리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맛집 등)
또한 어디서 무엇을 꼭 사야 할지에 대한 쇼핑 리스트들도 자세히 그림과 함께 나와 있어 이 책만으로도 벌써 여행을 한번 다녀 온 느낌이다.
미리 보는 테마북은 이렇게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그곳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가서보는 코스북은 일정별, 테마별, 지역별 완벽 코스 설계가 되어 있는 가이드 북이다. 솔직히 여행 루트를 짜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꼭 봐야 할 명소와 그곳을 지나치면서 들려야 하는 음식점, 동선과 시간 계산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서보는 코스북은 그 모든 것들이 날짜별, 취향별, 누구와 같이 가느냐에 따라 추천코스가 제시되어 있어 너무 편리하다. 그리고 이미 사전에 눈여겨 봤던 코스별 목적지에 대한 간단 정보가 미리보는 테마북과 연결되어 요점만 간추려 있기에 얇은 책 한권만 가지고 다녀도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여행코스를 지도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가야할 방향과 목적지를 상세히 화살표로 표시한다.
치앙마이를 가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누가 여행 루트좀 짜 줬으면, 맛집 리스트를 고객의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제시해 줬으면, 꼭 사와야 하는 물품들을 나열해 줬으면... 했는데 너무도 친절하게 이 모든것이 다 들어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의 시리즈가 다 이런식인지 아니면 치앙마이 편만 이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행자의 가려운 부분을 싹싹 골라가며 다 긁어주는 듯한 시원한 느낌의 책을 간만에 읽어 뿌듯했고, 조만간 치앙마이로 떠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