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 시골 양복점 오고리상사가 글로벌기업이 되어 전 세계인에게 ‘라이프웨어’를 입히기까지
스기모토 다카시 지음, 박세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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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무너지고 잃어버린 10년이라 부르던 기간동안 성장하여, 일본의 경제가 침체를 면치 못하던 장기불황을 뚫고 일본 밖으로 튀어나온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다. 수많은 일본 기업들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추억의 이름이 되어간 것과는 정 반대되는 발자취를 남겼다. 남다른 행보에 사뭇 놀라며 그 기원을 찾아올라가면, 시작은 생각보다 초라했다.

유니클로의 이야기는 곧, 평범하던 청년 야나이 다다시가 어쩌다보니 자신을 깨고 성장해온 이야기이다. 그는 와세다 대학을 나온 수재였으나, 그저 그런 대학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와 아버지의 양복점을 물려받았다. 1969년 이른바 일본의 전공투 세대, 그 시기에 무려 도쿄에서 명문대를 다녔으나 학생운동에는 냉소적 태도를 보였으며, 그와 반대로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잠꾸러기 청년이라고 불릴 정도로 빈둥대면서 친구들 사이 존재감도 없었다고 한다. 일본은 가업을 잇는 경우가 흔하다고 하지만, 명문대를 나온 아들이 본가에 내려와 의욕없이 시골 옷가게에 앉아있는 모습에 모두가 의아해했다고 한다. 적당한 조건이 있음에도 세상에 별 뜻 없이 젊음을 보내는 것은 오늘날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야나이 다다시가 각성하는 계기는 결국 나름대로 지방 소도시에 자리잡은 회사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 뿐이다. 많은 평범한 이들에게는 그러한 안정적인 빽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야나이 다다시는 그저 시골의 작은 회사만을 평생 경영했을수도, 오히려 그마저도 지켜내지 못하고 재산을 날린 채 근근이 살아갔을 수도 있었다. 아무리 작지 않은 도움이 있었다고 한들, 지금의 세계적인 유니클로를 이뤄낸 공로에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 회사를 물려받은 이후 약 10년간, 큰 성과 없이 현상유지만 하는 시간동안 그는 현상황을 벗어나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한다. 내성적인 만큼, 책 속 위인들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한다.

야나이 다다시는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아버지와 그를 따르던 이들이 일구어놓은 회사에 뒤늦게 들어왔기에, 직원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한다.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약했지만, 그 대신 혼자서 자신의 장단점과 할 수 있는 일 등을 정리하며 스스로와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계속 가졌다는 대목이 나온다. 나는 평소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니클로 회장이 사업을 시작하던 시절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서 끊임없이 정리해나갔다는 사실을 읽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 자신에 대해 알면 내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못하는지를 알 수 있고, 그에 따른 인생의 전략이 세워진다. 야나이 다다시는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은 순위를 정해서 하자"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직원들에게도 이를 권한다고 한다. 역시 스스로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해나간 끝에 성공한 사람이었다.

무기력한 도련님에서 점차 자신과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며 전세계로 나아가는 야나이 다다시의 이야기를 마치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처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도,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고, 또 재미있다. 유니클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팬심에라도 읽어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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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피플 - 운을 끌어당기는 나와 타인의 해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7
김동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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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입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 손자병법의 상징적인 한 구절이다. 이 말은 흔히 어떤 일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대처할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사실 이 격언은 그 말 그대로의 뜻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상대방도, 나도 결국 사람이다. 즉 사람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면, 그 통찰력을 바탕으로 어떤 게임이든 우위에 선 채로 맞붙어볼 수 있는 것이다.

<더 피플>의 저자 김동완은 이전부터 사주명리에 관한 책을 여러권 내고 다수의 자문활동을 하는 명리학자이다. 사람들은 사주와 명리학에 대해 일종의 신점과 비슷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사주를 본다는 행위는 개인의 정체성을 고전 동양철학에 기반하여 분석하고 풀이하여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행위이다. 명리학에서 말하는 타고난 운명이란, 정확히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나 어떤 사람이 된다는 예언같은 것보다는, 어떠한 기질과 어떠한 환경을 갖고 태어나 영향을 받고 또 주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이해이다. 세상은 불평등하고 모두가 다른 배경과 다른 조건을 갖고 태어나는 그 자체가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이다.

<더 피플>은 저자가 이전에 써왔던 사주명리에 더하여, MBTI와 에니어그램, 성명학 등의 개념을 더하여 사람을 나름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그에 대한 이해를 말하는 책이다. 사실 이 기준들은 모두 사람의 특징을 파악하여 상대적으로 단순화하여 분류한 것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된다. 내가 무엇을 가졌고, 무엇을 가지지 못했으며,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그에 대한 인생의 전략과 행동방향이 설정된다. 나를 제대로 알고 현실을 인정하면, 거기서부터 내가 원하는 인생에 대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그러나 사람은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하는 존재인 만큼, 자기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결국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것이며, 이는 타인에 대한 무시로도 이어진다. 나를 모르면 타인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더 피플>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위해 동서양의 다양한 개념을 융합적으로 적용하는 저자의 관점이 흥미롭고 새롭다. MBTI와 서양의 심리유형이론의 기초를 닦았다는 칼 융은 동양고전인 주역을 공부하고 그로부터 배운 많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이론에 적용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동양의 학문들은 비과학적이고 서구는 과학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세계와 우주의 원리에 대해 논한다는 고전 동양철학이 서양에서도 같은 맥락으로 통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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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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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최재천교수가 인터뷰에 나오는 것을 보았다. 생태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생명다양성재단에 근무하는데, 국내외 환경운동과 호주제 폐지 등의 사회운동에도 참여하였던 독특한 사람이다. 인터뷰에서 그는 스스로 자신은 잘난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어쩌다보니 운좋게 그럭저럭 흘러왔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세상은 운과 관성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자못 합리적으로 들렸다. 때때로 자신의 성공이 운이 아닌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은 세상의 메커니즘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결과로 어떠한 보상심리를 주장하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최재천은 꽤나 나이를 먹은, 사회적 지위를 갖춘, 그런 어른으로써 우리 사회의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청년의 낙망은 곧 민족의 죽음'이라는 어느 인물의 말과 같이 청년세대는 이 사회의 미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가 청년을 아끼고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곧 그가 우리 사회를 안타깝게 여기고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에 인문학적 시각이 더해질 때 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발전시키는 혁신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생명에 대해 공부한 최재천 교수야말로 자신이 공부한 전공지식을 통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유지하며 자신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최재천의 희망 수업>은 그가 바라보는 미래사회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또 미래가 막연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담담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적은 책이다. 최재천 교수의 교양특강 혹은 토크콘서트를 한권의 책으로 압축하여 놓은 느낌이다. 머리를 비우고 그러한 강의를 들을 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따스함 역시 존재한다. 현대사회가 나아가는 방향과 우리사회가 표류하고 있는 실태, 그리고 인류가 앞으로 지향해야하는 점에 대한 마음 깊은 염려가 담긴 강의이다. 마지막은 그의 전공과 직업만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염려로 책을 마무리한다. 매년 갱신되는 기후변화가 앞으로 반세기 정도 더 진행되면 지금처럼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이 들면서 두려워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눈앞에 닥친 경제위기와 생존의 문제 앞에 환경을 여전히 소모해나가야 살 수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가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어보여 참 답답할 따름이다. 결국은 각자가 할수 있는 선에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면서 그것이 원기옥처럼 모이고 모여서 조금이나마 지구상의 생명들의 시간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게 되도록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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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 고다드의 삶과 가르침 - 상상력을 통한 자아긍정의 성공법칙
네빌 고다드 지음 / 블랙커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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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네빌 고다드는 독특한 인물이다. 그는 20세기 초, 영국령 바베이도스에서 태어나 연극을 공부하고 연예계 커리어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댄서생활을 하던 중, 에티오피아 출신의 한 유대인 랍비를 만나 신비주의와 형이상학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랍비를 스승으로 삼아 다양한 공부를 한 끝에 그는 "상상력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자신의 사상을 확립하고 상상력을 통해 내면의 자아를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을 강의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사상은 오늘날의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상통하는, 이른바 원조라 할만하다. 지금도 여전히 유사과학과 정신승리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오히려 성공팔이 논란 등으로 더 큰 비판을 받는 상황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태도가 시대를 막론하고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네빌 고다드는 이 책에서 자신이 처음 가르침을 받았을 당시의 이야기들과 자신이 어떻게 자신의 철학을 완성하였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그는 성경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며, 실제로 이 책에서도 성경구절을 상당수 인용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펼쳐나간다. 물론 그의 성경 해석은 주로 2차적 해석이 가해진 것으로, 주류 기독교학자들이 성경을 가능한 한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에 비해 많이 자의적이다. 때문에 전통적 종교 관점에서는 이단으로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또 네빌 고다드가 자신만의 종교 커뮤니티를 이끈 것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긍정적인 자기계발 이론의 하나로 여유를 갖고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성경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는 불순한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을 품기에 언제나 조심스럽다. 그러나 순수하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만을 추출해내는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네빌 고다드가 상상력으로 귀결되는 영적인 힘에 의해 펼쳐온 자기계발이론은 이후 또 다른 자기계발분야의 대가인 조셉 머피가 직접 사사하였고 일맥상통하는 수많은 자기계발 이론들로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경에 기반한 초기 자기계발이론은 어땠는지를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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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부수기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실행력 수업
에번 카마이클 지음, 이주만 옮김 / 와이즈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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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번 카마이클은 19세의 나이에 처음 바이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다고 한다. 첫시도가 성공적이지는 않았으나 그러한 경험 속에서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태도를 가지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설파하면서 도리어 사업적으로 성공하게된 그는 이제 400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초대형 유튜버이자 대기업에서 마인드 교육을 하는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과거의 자신과 같은 창업가들에게 투자하는 벤처투자업을 하고 있다.

에번 카마이클의 신간 <침대부수기(Momentum)>은 고민 많은 현대인들에게 생각보다는 즉시 실행할 것을 강조하는 메세지와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상상에 비해 행동력이 매우 떨어지는 성향인지라,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실 행동하지 않고 상상만 하다 끝나는 사람들은 행동하는 습관이 제대로 안잡혀 있는 것 같다. 너무 고민 없이 일을 벌이는 이들에게도 단점은 있겠지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능성의 소멸로 이어지기에 긍정적인 삶을 통해 무언가를 이루려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실행력을 키우는 습관이 중요할 것이다.

그가 제안하는 이 책의 주된 메세지는 스스로에게 지금 당장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일상적이고 계속적으로 각인할 것. 말하자면 마인드 컨트롤을 습관화하여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일단 벌린 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드라이브할 것. 결국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실행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그만큼 신중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일단 일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그것을 어떻게든 잘 마무리하기 위하여 더 추진력이 붙는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오히려 시작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요즘 들어서, 세상은 관성에 의해 흘러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관성에 의해 흘러가다가 다른 방향에서 작용하는 커다란 힘이 가해지면, 그에 따라 바뀐 방향으로 또 한동안 관성이 작용하는 식으로 세상이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삶과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의 미시적인 삶에서 관성이란 습관과 주변 환경일 것이다. 결국 부정적 습관을 고치고 긍정적 습관을 기르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삶, 그리고 성공적인 인생을 향한 새로운 관성이 발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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