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 이제 당신의 삶도 기적이 된다
디팩 초프라 지음, 김석환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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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우연한 일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누구도 미래에 일어날 일을 완전하게 예측할 수 없고, 어떠한 형태로든 우연성이 개입된 사건이 전개된다. 하지만 잠시 돌아보면, 그 우연한 사건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우연히 스쳐지나간 짧은 찰나가 마치 씨앗과도 같이 발아하여, 현재의 나라는 큰 존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개별적인 사건들이 서로 엮이고 영향을 주면서 우연의 연속이었던 것 처럼 보이던 사건들이 어느새 큰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우연이 연속되어 필연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을 본질적으로 우연이라고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의 저자 디팩 초프라는 이러한 우연의 연속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연의 일치가 일어남을 인지하고, 또 그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인식할 때 역으로 그 우연의 일치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동시성 운명(싱크로데스티니) 라고 명명한다. 이 동시성 운명을 기반으로 저자는 기적과 운명, 영성, 초공간성 등의 개념들을 설명해나간다.

어느 정도의 흥미를 갖고 책을 읽어나가다 갑자기 현대 과학과는 전혀 거리가 먼 개념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저자인 디팩 초프라 박사는 하버드의대를 나온 인도인이다. 현대의학과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인도 특유의 전통 치유술인 아유르베다를 접목하여 심신상관의학이라는 분야를 창시해 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전하는 영성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하면 다시금 흥미를 가질수밖에 없게 된다.

디팩 초프라 박사는 "의미있는 우연의 일치" 라는 말은 동어반복이라고 말한다. 우연이 일치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있기 어려운 우연의 일치라는 사건이 발생함으로서 그것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그 영향은 생각보다 아주 크며, 또 그러한 사건들이 겹치고 겹쳐 인생을 흐르게 하므로 이는 곧 의미없이 발생할 수 없고 그 뒤엔 알 수 없는 거대한 힘이 있다는 것 마저 추정해볼 수 있다는 것.

비과학적이라고 의심하고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엘리트적 의학을 공부한 저자는 선을 넘나들며 유연하게 동시성 운명에 대해 설파한다. 읽다보면 상당부분이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음양오행 등의 개념을 포함하는 동양철학과도 맞닿는 내용임을 느낄 수 있다. 핵심은 우연의 일치가 연속하여 만들어내는 흐름에는 분명 의미가 있기에 그 자체를 인지하고, 또 그것을 기회로 삼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기회라는 것을 알고 활용한다면 곧 자신의 바람대로 이루어지는 삶을 살게 된다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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