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노멀 -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글로벌 트렌드 HOT 30
로히트 바르가바.헨리 쿠티뉴-메이슨 지음, 김정혜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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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의 새로운 재앙으로 떠오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음식점 심야영업금지, 상시 재택근무 등 팬데믹에 대처하는 새로운 생활양식들이 생겨났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전에 없던 것으로 전세계의 일상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 팬데믹 상황이 생각보다도 더욱 장기화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와중에서도 세계는 빠르게 이 바뀐 생활양식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고, 바뀐 일상은 곧 그 자체가 평범한 일상으로 고착 되었다. 이른바 "뉴 노멀"이다.

그러나 팬데믹이 종식된 지금, 세계는 다시 이전의 생활 패턴으로 빠르게 복귀하였다. 지속될 것만 같던 뉴노멀이 긴 역사에서 보면 지극히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이다. 반면, 팬데믹 바람을 타고 급격히 성장한 넷플릭스는 여전히 성장하며 역으로 영화시장을 잡아먹고 있다. 코로나가 활성화한 원격업무는 특정 직군에서는 여전히 활약중이며, 원격의료와 같은 새로운 영역까지 개척하고 있다. 당시엔 모두가 같은 변화와 혁신으로 보여도, 시간이 지난 후 여전히 남는 혁신이 있고, 어느새 시간 속에 사라지는 일시적 변화가 있다.

트렌드 분석가이자 미래학자인 로히트 바르가바, 헨리 쿠티뉴메이슨 두 사람은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혁신으로 남을 "퓨쳐 노멀"을 예측하기위해 현재에 집중했다. 현재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은 상상력에 현실성과 근거를 더한다. 두 저자는 사실 자신들은 Futurist보다도 Now-ist라고 한다.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혁신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기업이 미래에 대한 혁신을 시도하는데 넓게 보니 그와 같은 종류의 혁신을 시도하는 이가 다수라면, 그는 결국 일시적인 시도에만 머무르지 않게 될 것이며 새로운 일반적 기준이 될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퓨쳐 노멀"에 집중하는 것이다.

파트1은 우리의 미래 일상에 대한 혁신들, 파트2는 일과 사회, 소비생활에 대한 혁신, 파트3는 도시와 환경, 농업 등 우리의 생존에 관련한 혁신들을 다룬다. 서두의 16개나 되는 추천사가 보증하듯, 현재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래를 제시하는 통찰이 매우 뛰어나다. 테일러스위프트의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팬들을 위한 마케팅을 보며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를 예측하고,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을 보며 미디어 검증기술의 발달을 전망하는 식이다. 물론 제시하는 미래는 이미 일부에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기술들이다.

보통 트렌드 관련 서적이 지나치게 일시적인 이슈들을 다루며 매년 새로 출간 되는 것에 비하여, <퓨쳐 노멀>은 그야말로 이미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혁신들에 기반하여, 근 미래의 노멀이 될 모습을 예측하기에 오래 두고 볼 가치가 있다. 다양한 방면에서의 미래 트렌드를 깊이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담아냈다.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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