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우너스 - 불확실성에 뛰어들어 가능성을 발견하는 사람들
윤상윤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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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에 두었을 때 두 가지 반응이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는가'를 먼저 묻는 사람과, '모르면 어떻게 되는가'를 먼저 묻는 사람. 윤상윤의 <언노우너스>는 바로 그 차이에서 출발하는 책이었습니다. 불확실성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그 사람의 사고 패턴을 결정하고, 그 패턴이 결국 혁신을 만들어내는지를 가른다고 말합니다.

이 책이 처음부터 흥미로운 이유는, 언노우너를 단순히 더 나은 유형으로 찬양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확실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며 기존 성취를 공고히 하는 노우너는, 조직이 지속 가능하게 작동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반면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언노우너는 혁신을 만들지만, 그 직관이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죠.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어느 쪽이 옳은가가 아니라, 두 패턴이 협력할 때 조직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느 쪽에 가까운지를 먼저 알아야, 상대방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죠.

Part 2에서 소개되는 혁신가들의 사례가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mRNA 백신의 기초를 닦은 커털린 커리코가 수십 년간 주류 과학계에서 외면받으면서도 연구를 놓지 않은 이야기, 리드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로 이어지기까지 겪어야 했던 실패들. 이것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언노우너의 조건이 탁월한 능력이 아니라 불확실성에 대한 몰입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피터 틸, 바스키아, 이건희까지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들을 가로지르는 분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업종도 시대도 다른 이들이 공유하는 패턴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혁신이 천재성의 문제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것이 점점 선명해졌습니다. 다만 언노우너스의 사례만 많이 보여주니 언노우너스가 더 뛰어난 유형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새로운 도전 앞에서 먼저 두려움을 느끼는가, 아니면 가능성을 보는가. 그리고 내가 일하는 조직에서 언노우너와 노우너 사이의 긴장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이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맴돌았습니다. Part 3의 실천 전략들,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과 조직 내 역할 찾기는 그 질문들에 어느 정도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저는 노우너같은데 자꾸 언노우너의 일들을 시켜서 힘든 거란걸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천사 전우치 : 혁신가들을 천재로 신화화하지 않고 불확실성을 대하는 패턴으로 분석.

악마 전우치 : 언노우너와 노우너의 협력이라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책 제목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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