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농부의 초과수익 투자 - 시장 지수를 넘어 10배 수익을 쌓는 포트폴리오
재테크농부 지음 / 노티스 / 2026년 6월
평점 :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이상한 경험을 하곤 합니다. 시장은 오르고 있는데 내 계좌는 제자리이거나, 분명히 좋은 종목을 샀는데 결국 손해를 보고 팔게 되는 것 같은 일들이죠. 종목을 잘못 고른 건지, 타이밍이 나빴던 건지. 참... 재테크농부의 <초과수익 투자>는 그 원인을 전혀 다른 곳에서 찾습니다. 종목 선택이 문제가 아니라, 계좌를 운영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말이죠.
이 책에서 저를 멈추게 만드는 비유가 있었습니다. 매매는 건축 공사와 같다구요. 아무리 훌륭한 설계도가 있어도, 시공 계획 없이 집을 짓기 시작하면 무너진다고 말합니다. 기초 공사를 언제 할지, 기둥은 몇 개 세울지, 어느 시점에 마감재를 올릴지, 예상치 못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남는 대목은 현금에 대한 재정의였습니다. 강세장에서 현금을 쥐고 있으면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 시장이 오르는 동안 현금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자는 정반대로 말합니다. 진짜 기회 상실은 폭락장이 왔을 때 현금이 없어서 좋은 주식을 눈물 머금고 손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요.
현금은 선택권이고, 하락장에서 시장에 끌려가지 않고 시장과 협상할 수 있게 만드는 판단권의 보험이라는 표현이 읽는 내내 제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폭락장에서 가장 힘든 이유가 좋은 종목이 싸지는 걸 보면서도 살 돈이 없다는 것임을 경험해본 투자자라면, 이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바로 알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는 텐배거는 급등주 사냥이 아니었습니다. 시대적 필연성을 가진 산업 생태계 안에서 실적으로 증명되는 기업을 골라, 오래 견디는 게임을 지속하는 것이었죠.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를 저점에서 매수해 보유한 실제 기록이 이 전략의 신뢰성을 뒷받침합니다.
책 전반에 걸쳐 실제 매매 기록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을 보여주어 신뢰가 갔습니다. 시장 지수를 이기는 초과수익은 천재적인 예측에서 오는 게 아니라, 덜 흔들리는 구조와 지속 가능한 운영에서 온다는 것을 숫자로 보여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종목 검색창보다 내 포트폴리오 구조를 먼저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어떻게 구조를 짜야하나?
천사 전우치 : 시장 지수를 넘어 10배 수익을 쌓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악마 전우치 : 성공 사례 중심의 서술이 강한 만큼, 이 전략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이나 조건에 대한 냉정한 논의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