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험 문해력 잡는 어휘 사전 - 수능·내신 1등급을 위한
김주혜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2월
평점 :
<리앤프리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아이들 시험을 보면, 예전처럼 단순히 단어 뜻만 물어보지 않습니다. 긴 지문을 주고, 맥락 속에서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야 하고, 그걸 바탕으로 추론하고 판단해야 하죠. 단어를 외웠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단어를 단순히 '뜻'으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시험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비슷한 단어와 어떻게 구분하는지, 문장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함께 보여줍니다.
아들에게 이 책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단어를 외우지 말고, 이해해. 그 단어가 문장 안에서 뭘 하는지 봐." 며칠 뒤, 아이가 책을 보며 "아, 이 단어가 이렇게 쓰이는 거였구나" 하는 걸 보고,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보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도 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그런데 정작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힘은 약합니다. 그게 바로 문해력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어를 많이 안다고 문해력이 높은 게 아니죠. 맥락 속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문장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숨은 의도를 읽어내는 것. 그게 진짜 문해력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어휘집이나 사전이 아닙니다. 문해력 훈련서에 가깝습니다. 저자는 단어를 학습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할 사고 과정을 계속 강조합니다. 지문의 논리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문장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함축된 의미는 무엇인지. 이런 걸 익히다 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글을 읽는 힘을 키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과, 시험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아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이 책은 그 차이를 메워줍니다. 물론 이 책이 만능은 아니죠. 교과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순수하게 독서를 즐기거나 폭넓은 교양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건 다른 책으로 채워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는 결국 언어이고. 얼마나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고, 표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 힘을 키워줄 책입니다.
천사 전우치 : 단어의 의미와 시험 속 활용법을 함께 알려줘서, 암기가 아닌 이해 중심 학습이 가능하고, 실전 시험 대비에 바로 도움이 된다.
악마 전우치 : 폭넓은 독서나 교양 어휘 확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다소 범위가 좁게 느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