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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은 어떻게 미래를 확보하는가 - 한눈에 보는 원자재 패권 지도
오정석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오정석 저자의 <강대국은 어떻게 미래를 확보하는가>는 원자재라는 렌즈를 통해 세계 질서의 흐름을 읽고, 강대국들이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지정학+경제학+전략학의 융합서였습니다. 저자는 국제금융센터에서 20년 넘게 원자재 시장을 분석해온 전문가로, 이 책을 통해 복잡하고 난해한 국제 원자재 시장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냅니다.
책은 원자재를 단순한 경제재가 아닌 '국가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바라봅니다. 석유, 천연가스, 희토류, 니켈, 곡물 등은 단순한 거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과 패권을 좌우하는 무기가 된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는 “지구상 어느 나라도 모든 원자재를 자급자족할 수 없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원자재의 수출입 흐름과 매장량, 공급망 구조를 통해 국가 간 권력의 이동과 충돌을 설명합니다.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 중동 등 기존 강대국들의 자원 전략과,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등 신흥 자원국들의 부상은 이 책의 핵심 축입니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고,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하며,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을 통해 유럽을 압박합니다. 반면, 자원은 풍부하지만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들은 자원 저주를 피하고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국제 정세를 원자재라는 단일한 키워드로 명쾌하게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과 에너지 가격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흔들었는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어떻게 자원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는지를 원자재 흐름을 통해 설명해 줍니다. 이는 단순한 뉴스 해설을 넘어, 세계 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는 원자재 밸류체인, S&P GSCI 지수, 자원 민족주의, 기후변화와 ESG 등 다양한 이슈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경제와 국제정치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이 책은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사람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복잡한 개념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도표와 지도를 활용해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이 책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원자재의 흐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한 분이라면 필독을 권합니다.
천사 전우치 : 원자재로 읽는 세계 경제 게임
악마 전우치 : 책이 좀 더 두꺼워져도 좋았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