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언니! 홍차를 부탁해 1 - 홍차의 정석 : 인도편
홍차언니(이주현)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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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주현의 <홍차언니! 홍차를 부탁해 1>은 단순한 차 안내서를 넘어, 인도 홍차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험하는 여정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티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의 대외협력실장으로서, 오랜 시간 축적한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홍차의 세계로 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됩니다. 하나는 블랙티의 기초 지식과 문화적 배경, 다른 하나는 인도 각 지역의 다원(茶園)과 그곳에서 생산되는 홍차의 특성에 대한 심층 탐구입니다. 초반부에서는 홍차의 역사, 제조 방식, 품질 등급, 블렌딩 기법, 그리고 제대로 우려내는 방법까지 차에 입문하는 저 같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 좋았습니다. 특히 ‘정산소종’과 같은 전통 홍차의 기원부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애프터눈 티 문화까지 폭넓은 인문학적 배경이 흥미롭게 기술되어 있어 유용했습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인도 홍차의 대표 산지인 다르질링, 아삼, 닐기리, 시킴 지역의 다원들을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각 다원의 지리적 특성, 생산 방식, 대표 품종, 향미의 특징 등을 상세히 다루며, 마치 제가 직접 그곳을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르질링의 ‘마가렛 호프 다원’이나 아삼의 ‘디콤 다원’ 등은 단순한 차 생산지를 넘어,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공간으로 그려집니다. 저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찻잎을 만드는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차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시각적 구성입니다. 다양한 사진과 도표,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 정보의 전달력을 높여줍니다. 또한, 각 장마다 삽입된 칼럼과 팁은 차를 더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완벽한 밀크티를 위한 레시피’나 ‘마살라 차이의 기원과 현대적 해석’ 등은 실용성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문화와 철학,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 바라봅니다. 저자는 “찻잔 너머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차 한 잔의 여유가 주는 위로와 사색의 가치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이 책은 홍차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책입니다. 입문자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애호가에게는 새로운 영감을 주는 이 책은,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 만한 훌륭한 안내서입니다.

인도 블랙티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찻잔을 들고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천사 전우치 : 홍차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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