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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하는 주주 - 주주 권리 탈환 전쟁, 그 한복판에서
김규식 지음 / 액티브 / 2024년 12월
평점 :
김규식의 <할 말 하는 주주>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경영권 분쟁의 내막을 생생하게 기록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행동주의 펀드 FCP(Firelight Capital Partners)와 KT&G 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중심으로, 주주 자본주의의 실현을 위해 싸우는 주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은 KT&G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15년간 저평가된 주가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주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행동주의 펀드의 전략과 노력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김규식은 변호사 출신 펀드매니저로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복잡한 이슈들을 명쾌하게 풀어냅니다. 그는 KT&G의 경영진과 이사회, 국민연금, 기업은행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하며, 주주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줍니다.
책의 제목인 '할 말 하는 주주'는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KT&G의 사례를 통해, 주주들이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주주들이 단순히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기업의 진정한 주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책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가득합니다. 예를 들어, KT&G의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한 사례, 자사주를 기부받아 최대주주가 된 재단들, 그리고 해외 출장 명분으로 개인적인 여행을 즐긴 경영진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주주들이 왜 경영진을 신뢰할 수 없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저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들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그는 행동주의 펀드가 단순히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저는 행동주의 펀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자가 제안하는 주주 권리 강화 방안이 소개됩니다. 그는 주주들이 경영진의 결정을 감시하고,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주주들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법적 지식과 전략을 제공하여, 독자들이 실제로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할 말 하는 주주>는 단순한 금융 서적이 아니라, 주주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논픽션입니다. 이 책은 주식시장에 투자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에 관심이 많은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계엄으로 인한 정치적 이슈로 한국 주식시장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주주 자본주의의 실현이 되어 한국 주식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스피가 다시 전고점을 넘어 4000, 5000이 되는 날을 바라봅니다.
천사 전우치 : 잘 읽히고 흥미진진하며 글자체나 글자크기도 적절하다.
악마 전우치 : <문 앞의 야만인들> 정도는 아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