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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역사 - 라면을 맛보며 문화를 즐긴다
지영준 지음 / 깊은나무 / 2024년 8월
평점 :
지영준의 <라면의 역사>는 라면의 기원부터 현재까지의 발전 과정을 상세히 다룬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라면의 역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라면이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되었는지, 그리고 각 나라별로 라면이 어떻게 변형되고 발전해왔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의 발명자인 안도 모모후쿠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룹니다. 안도 모모후쿠는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과 컵라면 '컵누들'을 개발한 인물입니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이 없었다면 아마 오늘날의 라면 산업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이야기는 그렇게 길게 서술되어 있지 않았지만 단순한 발명가나 사업가의 일대기를 넘어, 혁신과 끈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한국 라면의 역사는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과 농심의 신춘호 회장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삼양의 전중윤 회장은 전쟁 후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에 라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고, 신춘호 회장은 농심을 통해 한국 라면의 세계화를 이끌었습니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라면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일본, 중국, 태국 등 각 나라의 라면이 어떻게 그 나라의 문화와 결합되어 발전해왔는지를 상세히 다룹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에 있는 라면 명소들도 소개합니다. 특히 일본 오사카에 있는 '컵라면 박물관' 이나 전세계의 다양한 라면 종류를 보는 것은 라면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 문화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라면 동호회 '다음카페 라면천국’의 활동이나, 라면을 통해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다양한 라면 리스트는 라면을 좋아하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영준의 <라면의 역사>는 라면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죽하면 교사를 퇴직하고 라면 콘텐츠 창작자가 되었을까요. 이 책은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라면에 대한 알쓸신잡 지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천사 전우치 :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와 종류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악마 전우치 : 기업가들의 긍정적인 면만 너무 부각한 한 듯.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