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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상황투자
모리스 실러 지음, 최형규 엮음, 심혜섭 옮김 / 오월구일 / 2022년 4월
평점 :
워런 버핏, 영화 〈빅쇼트〉로 스타가 된 마이클 버리, 부실채권ㆍ부실기업 투자의 최고봉인 세스 클라만과 하워드 막스, 행동주의 투자 분야에서 성공한 빌 애크먼의 공통점은? 바로 특수상황투자를 영리하게 활용해 큰 수익을 달성하며 위대한 투자자로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에 '특수상황 투자', '특수상황 전략'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니 D&H라는 투자사의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대략적으로 특수상황 투자란 게 어떤 것인지 기초적인 내용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모리스 실러는 1922년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 주식시장의 잘못된 관행과 1929년의 대공황으로 인한 엄청난 시장 폭락을 지켜보았고, 이를 계기로 개인 투자자의 위험을 극도로 제한하는 특수상황투자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실러는 특수상황투자의 선구자로서, 최초로 다양한 특수상황의 사례를 모으고 구조화했다. 그는 실제 사례를 토대로 누구나 특수상황투자 기회를 분석하고 찾아낼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창조했으며, 그 내용을 바탕으로 1955년부터 1970년 사이에 5권의 투자서와 1편의 긴 에세이를 썼다. 실러는 첫 책을 출간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다룬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특수상황투자는) 내 스스로 고안한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출간한 5권의 투자서를 하나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현대 특수상황투자를 개척한 조엘 그린블라트의 MBA 강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특수상황투자에 대해 다룬 《주식시장의 보물찾기》를 출간한 후 그린블라트 역시 매번 같은 질문을 받았다. "특수상황투자가 그렇게 매력적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볼 것이고, 너도나도 특수상황투자에 뛰어들면 결국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때마다 그린블라트는 1966년에 쓰인 한 권의 책을 들어 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과거에 통했고, 오늘날에도 통합니다.”
그린블라트의 강연을 보고 이 오래된 책에 관심을 갖게 된 허클베리 매니지먼트의 톰 제이콥스는 고인이 된 모리스 실러의 기록을 찾기 시작했다. 톰의 오랜 노력 끝에 결국 모리스 실러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고, 생전 집필한 5권의 책을 찾았다. 1955년부터 1966년까지 나온 책들이었고 모두 특수상황투자를 다루고 있었다. 톰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특수상황투자에 진심인 가치투자자와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투자금으로 실러의 책들을 편집했고, 결국 잊혀졌던 이 책들이 수십 년 만에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특수상황투자를 소개하는 부분으로, 특수상황투자를 정의하고, 트레이딩 전략, 정보를 얻는 방법, 분석하는 방법 등의 요점을 정리한다. 2부는 할인된 특수상황투자를 다루며, 다양한 특수상황투자의 기회를 보여준다. 촉매가 분명한 사례들이며, 당시 생생했던 사례들을 보여준다. 3부는 개별적인 유형의 특수상황투자로, 할인된 특수상황투자와는 달리 실적이 회복되거나 사업을 전환하거나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거나 사업을 인수해 나가는 기업들을 다루고 있다. 우주나 인공위성 같이 차세대 성장산업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책 속으로_인상깊은 구절이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
기업에서는 분할, M&A, 공개매수 같은 활동이 일어납니다. 바로 여기가 특수상황이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이런 활동 중 어떤 구조적인 이유로 또는 시장이 오해해서 가격이 잘못 매겨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자연스럽게 안전마진이 생기는 이런 기회는 회사의 내재가치가 발현되면서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수상황투자는 기관이라고 해서 개인보다 유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특수상황과 같이 제도권에서 벗어난 기회들은 개인이 기관보다 구조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여러분처럼 싼 것을 찾아 탐구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열정적으로 분석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모든 투자활동이 그렇듯 특수상황투자 또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수상황투자를 하려면 많은 시간을 들여 엄청난 양의 자료를 읽고 또 읽어야 합니다. 아무리 깊은 분석을 하고 확신을 가져도 가격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는 변동성이 높고, 또 어떤 경우는 거래량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특수상황은 가치투자자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영역입니다. 수백만 명이 지켜보는 주식을 공부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보다 말이죠.
특수상황투자는 '기업의 중요한 활동'에서 기회를 노리기 때문에 특수하다. 기업의 중요한 활동이야말로 특수상황투자의 핵심이다.// 인수, 합병, 공개매수, 분할, 청산, 자본구조의 변경, 기타 일상적인 기업의 활동과 다른 특별한 활동도에 특수상황이 있다.
특수상황투자의 특징
1. 기업의 중요한 활동이 있다.
2. 투자수익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
3.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4, 시장의 출렁임과 무관하다.
5. 제한된 시간 내에 끝낸다.
6, 배당이나 이자는 중요치 않다.
7. 자동으로 끝난다.
9.리스크가 적다.
특수상황투자를 위해서는 세 가지 중요한 배경지식을 알아야 한다. 첫째, 기업회계를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둘째, 기업의 자본구조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 셋째, 절차적인 방법도 알아야 한다.
호전의 특수상황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호전의 초기 단계에서 대개 긍정적인 잠재력이 있음에도 시장엔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인내하고 기다려라.
2. 호전을 만드는 힘과 시자으이 반응 사이에는 시차가 있다.
3. 상황변화가 멈춘 것 같고, 한계에 부딪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해당 기업은 인수나 합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호전의 특수상황을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가장 결정적인 단서는 내부자의 주식매수다, 내부자의 주식매수는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되며, 뉴스나 금융전문지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부자란 10%이상의 주식을, 혼자서 혹은 특수관계인과 함께 소유한 자를 의미한다.
최근 턴어라운드과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에 관심이 많다보니, 호전과 관련된 특수상황에 관심이 더 갔다.
본인이 현재 관심가는 특수상황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이 책이 단순히 고전을 번역하는 데 그치지 않아서인지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놀랐다. 편집자와 번역자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형규 대표가 직접 판권을 구입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잘 읽힐 수 있도록 재편집했고, 현 시대와 거리가 먼 원서의 예시를 보충하고자 〈오늘날의 사례〉를 필요한 챕터마다 덧붙이고, 또한 《주식시장을 더 이기는 마법의 멀티플》의 해설과 번역을 맡았던 심혜섭 변호사가 역자로 참여해, 번역뿐만 아니라 실제 투자자의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국내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을 보태면서 과거와 현재를 연계하여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은 개인투자자가 기업의 특수한 상황, 자본거래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 기회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나도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다시 꺼내어 읽어볼 거 같다.
천사 전우치 : 가치투자자라면 반드시 필독해야 할 책.
악마 전우치 : 세 가지 배경지식이 없다면 조금은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