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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돈, 힘 - 정치경제와 지정학으로 배우는 금융투자 이야기
신환종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책 제목을 봤을 때 먼저 떠오른 생각은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였습니다.
'인류문명의 불균형은 총, 균, 쇠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땅, 돈, 힘>의 관점에서 인류 역사를 이야기한 책인가?
이 책은 코로나19사태를 전후하여 변화하고 있는 국가 간의 갈등, 국내외 정치적 혼란 등을 정치철학, 지정학과 국제정치학. 정치경제적 시각에서 서술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관련 학계 전문가가 아닌 금융전문가인 신환종 센터장님이 이 책을 썼다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위기 관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 책의 저자인 NH투자증권의 신환종 FICC리서치센터장님은 투자의 타이밍을 결정짓는 순간이 ‘경제 지표’가 아닌 ‘정치적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착안해 ‘숫자’에서 벗어나 지정학, 정치철학, 비교경제학, 국가 분석 방법론 등 다양한 그물망을 통한 경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 책인 <인플레이션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이번 책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목차
제 1 장 : 코로나 이후 2020년대 겪게 될 위기에 대한 고민이 중심
5가지 이벤트 리스크
제 2장 : 지정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국제정치학적 접근
국제정치철학의 다양한 이론
제 3장 : 비교정치철학, 갈등의 배경이 되는 생각의 차이
미국 VS 중국, 러시아 VS 이슬람
제 4장 : 비교정치경제학. 국가별로 정치적경제학적인 상황을 비교해 왜 어떤 국가들은 성공하고 다른 국가들은 실패하는지?
지속가능한 자본주의
제 5 장 : 글로벌 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 대상 국가를 분석하는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국가 분석 방법론
제 6 장 : 국가 ESG
국가 ESG 평가
제 7.8 장 :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분석
제 9 장 : 러-우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과 향후 국제 정도구도의 변화 전망
세계질서에 대한 다섯 가지 시나리오
주요 내용
최근 펼쳐지고 있는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로서 향후 어떤 시나리오로 펼쳐질 지 같이 생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미중 갈등이 2020년대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개별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패권 유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뭐가 되든 돈만 벌면 되는 뉴욕과 달리, 워싱턴은 수십 년간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는 2028년경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군사적으로는 2045년쯤엔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만일 2020년대 미국이 중국의 도전을 제어하지 못하면 2030년대 이후에는 군사력은 미국이 앞서고 있지만, 경제력에서 중국이 앞서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위험한 이유는 이럴 때 상대를 저지할 방법은 군사적 충돌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라함 앨리슨 교수는 『예정된 전쟁』에서 열여섯 차례 패권에 대한 도전 중에서 여덟 차례가 전쟁으로 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향후 10년이 중국을 평화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입니다
P332~333
나의 의견
예전과 달리 전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고, 교통망이 발달되어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정학적 위치는 중요하다.
어디에 위치해 있고, 인접해 있는냐에 따라 국가의 향방이 결정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해 최근 굵직한 국제 이슈가 많은데, 인사이트가 될 부분이 많고 너무 흥미롭게 읽었다.
팀 마샬의 <지리의 힘1,2권>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듯
※ 이 책은 가투소 카페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증정 받아 직접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https://m.blog.naver.com/vims33/222722623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