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한 스푼 - 365일 미각일기
제임스 설터.케이 설터 지음, 권은정, 파브리스 모아로 / 문예당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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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위대한 한스푼.. 한스푼에 목숨을 건 역사속의 인물들과 여러가지 음식재료에 대한 이야기들..

1월 1일 부터 시작하여 12월 31일까지 365가지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하루에 하나씩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재로 삼아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제임스 솔터와 케이 솔터이다. 제임스 솔터는 소설가이며 펜 포크너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아내인 게이 솔터는 극작가이자 음식과 와인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는 언론인이다. 완벽한 미식가 커플인 저자들은 은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풀어낸 세기의 미식가들의 식탁에 대한 이야기들이 우리들의 음식과 관련된 상식들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그럼 저자를 따라 음식에 대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몇일 전 해군함대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군함대의 침몰로 인해서 많은 젊은 생명을 잃게되는 사건이다. 배의 침몰이라고 하면 단연 타이타닉의 침몰일 것이다. 1912년, 타이타닉호의 일등실 승객들은 10가지 코스요리의 화려한 성찬과 특별히 선별된 왕인을 즐기고 있었다. 하녀가 딸린 초호화판 일등실 뱃삯은 요즘가격으로 환산하면 일억 사천만원 이상이다. 타이타닉 배에 탔던 2,220명 중 705명만이 살았다. 해군함대 침몰로 인해 타이타닉호에 나오는 그런 일화가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음식에 대한 상식도 많이 들어있다. 수확 후 익는 과일과 안 익는 과일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수확 후 더 이상 익지 않는 과일은 딸기종류, 체리, 포도, 감귤류, 파인애플, 사과이다. 그럼 수확 후 익는 과일은 배, 파파야, 살구, 자두, 바나나, 망고 등이 있다. 아보카도는 따야 비로소 익기 시작한다. 수확 후에 익는지, 수확 후 더 이상 익지 않는 과일을 알고 있으면 과일을 구매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음식도 유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 중에 하나가 발사믹 식초라고 한다. 샐러드와 건강이 한층 강조되는 요즘 발사믹 식초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원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발사믹 식초는 짙은 갈색에 향이 좋은 발사믹 식초는 이탈리아의 에밀리아로마냐 주 모데나에서 생산된다. 모데나의 시골 농가에서 30~40년 숙달된 사람들이 만드는 진짜 발사믹 식초는 제조과정이 오래 걸린다. 진짜 발사믹 식초는 값이 너무 비싸 지난 수백년간 얼마 안 되는 양일지라도 유언장에 오르고 유산으로 분배되고 있다고 한다.

달고 시큼하고 독특한 맛이 강점이어서 드레싱이나 파스타소스, 육류나 닭고기 소스의 맛을 더 좋게 만든다. "발사믹"은 건강해진다는 뜻으로 고대에는 식초가 약용으로 쓰였고 지금도 소화제로 사용된다.

 

이 책 중에서 발사믹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판매하는 발사믹 식초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는 진짜 발사믹 식초가 아니라 유사품이라는 사실이 조금은 실망스럽다.. 진짜 발사믹 식초의 맛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저자가 서양인라 그런지 유럽이나 그리스, 로마쪽의 음식과 관련된 왕이나 후처, 유명인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유럽인들이 좋아했고 즐겨먹는 음식재료들이 많이 등장한다. 400페이지 넘는 분량이지만 365가지의 많은 소재를 다루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는 것이 많다.

 

서양이 아니라 동양쪽의 음식에 대한 유례와 많은 음식에 대한 매너들을 담은 책이 소개되어도 좋을 듯 하다. 동양에 대한 음식에 대한 역사 또한 서양만큼 깊고 많은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없는데, 먹는 즐거운 시간에 요리와 관련된 이야기꺼리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책을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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