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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누구? - 물구나무 그림책 1
마루탄 지음, 송미정 옮김 / 아이즐북스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즐 북스의 물구나무 그림책 <누굴까, 누구?>는 바로 보고 거꾸로 돌려보는 그림책이예요.
물구나무를 섰을 때 세상이 거꾸로 보이는 것 처럼 책을 빙그르르 돌리면 또 다른 그림을 볼 수 있어요.
책을 펼치면 "사물을 보는 법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야"란 글이 새겨지네요.
책을 볼 때면 똑바로 봐야한는데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다른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휘휘, 기다란 코로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누굴까, 누구?
둥둥, 물 위를 우아하게 헤엄치는 건 누굴까, 누구?
바각바각, 나무 열매를 좋아하는 건 누굴까, 누구?
얼룩얼룩, 노랑 바탕에 검은 줄무늬 옷을 입은 건 누굴까, 누구?
똑바로 보고 거꾸로 보고..
아이와 함께 동물을 찾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처음에는 이 그림이 뭔가하면서 곰곰히 살펴보다가 제가 "날름날름, 기다란 혀를 날름대는 건 누굴까, 누구?"하고 읽어주면..
그제서야 알아다는 듯이 찾아내곤 하네요.
마치 수수께끼를 하듯이 찾아보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네요.
또한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하답니다.
따가닥따가닥, 뒤뚱뒤뚱, 부우부우, 멍멍멍, 달콤달콤, 끈적끈적, 데굴데굴, 펄쩍펄쩍, 늘씬늘씬, 야옹야옹, 휘휘, 둥둥 등 동물을 특징을 살려난 의성어 의태어가 소개되어 있어요.
어린 아이일수록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접하면 좋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통해 아이들의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워주고..
그림을 살펴보면서 집중력과 관찰력,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어요.
무엇보다 한 가지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그림 옆으로 영문과 우리말이 같이 있어요.
요즘 어렸을 적부터 이중언어를 권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이중언어를 접할 수 있어 좋으네요.
"I love bananas! Who am I?"
각 페이지마다 ’Who am I?’가 반복되고 있어 확실하게 인지할 것 같아요. ^^
책을 바로 보고 뒤집어 보고~
아이도 신기한지 보고 또 보고 하네요.
한 권의 책에 다양한 놀이가 숨어있는 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