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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근세
기시모토 미오 지음, 노영구 옮김 / 와이즈플랜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인공위성에서 밤의 지구를 촬영했을 때, 일본을 포함하여 부(富)가 모이는 몇몇 지역은 많은 전력을 소비하면서 밤에도 밝게 빛나, 주변의 어두운 부분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런 사진을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조금은 당돌한 상상이지만 만약 은이라는 것이 밤에도 빛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면, 1600년 전후 이 시기 밤의 동아시아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은이 집적된 지역을 나타내어 중국의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호(弧)를 그린 선명한 빛의 띠가 그려져 있었을 것이다. 세금으로 징수된 은이 대량으로 투입된 북방의 군사 지대와, 신대륙과 일본의 은이 모여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동중국해 주변 지역, 즉 중국의 동쪽 절반을 둘러싼 이 지역에서는 집적된 은을 기반으로 큰 이익을 낳는 국제 교역 시장이 형성되었다."-1. 화폐를 향한 욕망-은(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