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권력의 끄트머리를 움켜 쥐어 몸을 일으켰고, 법을 휘둘러 인간을 사냥하여 정권을 지켰으며, 법을 만들어 권세를 후대에 전하였으나, 법을 어기어 자신이 옥에 갇히는 것만은 끝내 막을 수 없었다. 법으로 시작된 삶이었고, 법으로 마감되다.김기춘, 그를 만든 시대, 그리고 그가 만든 시대를 장목에서 청와대, 다시 감옥으로 향하는 여정을 정리한다.자신의 법, 자신의 '조국(정권)'이 불의한 것으로 이름붙여지자, 이 법기술자의 '법 - 삶' 또한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