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그림책
몰리 아이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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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아이들 작가하면 떠오르는 책들이 글자 없는 그림책, Flora 시리즈입니다. 국내 번역본으로는 전집에 묶여 있어서 단행본으로는 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보물창고에서 <펄>이라는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인 색감과 그림을 보고 있으니 엄지공주가 생각나기도 하고 이런 모습의 오르골 있으면 구입하고 싶다는 허튼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주인공 펄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깊은 바닷속의 거대한 생물을 보호하는 인어가 되는게 꿈이예요.



하지만 펄에게 맡겨진, 펄이 보살펴야 할 아주 소중한 것은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래알입니다. 그것도 모래알 하나란 말이죠.

누군가에게 대단한 무언가를 지키고 보살피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펄은 큰 실망감에 좌절합니다.



이런 펄에게 엄마는 말해요.

"펄, 가장 작은 것들이 때로는 아주 큰 차이를 만든단다."



수천만개 중 하나인 모래알 한 알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미세한 크기의 모래알 한 알을 펄은 소중히 간직하며 보호했습니다. 이후 모래알은 자라고, 또 자라서 은은한 빛을 내기 시작했어요.



모래알에서 나온 빛이 세상 모든 것을 환히 비추는 모습을 보니 때로는 가장 작은 빛이 가장 눈부시게 빛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크기를 논하기도 애매한 모래알 한 알을 보호하는 인어가 된 펄, 실망감도 잠시 그 사명을 담담히 수행하며 마침내 찬란한 빛을 발하는 참 진주가 된 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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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에 -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밤 아트사이언스
니컬라 에드워즈 지음, 루시 카트라이트 그림, 안성호 옮김 / 보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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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나의 감정들을 마주하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들을 얻기도 하는데, 후자의 경우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몰랐던 사실들을 책이 전달해주는구나 싶어서 더 크게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읽은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책은 제가 몰랐던 과학적 지식들이 방대하게 수록되어 있는데 그 무엇보다 그림이 수려합니다. 그래서 출판사에서 아트 사이언스(Art Science) 시리즈로 출간을 했나 싶기도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트 사이언스 시리즈는 과학적 현상을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라는 출판사의 의도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책 제목만 보고 저는 이 책이 별과 밤에 대해서 이야기를 주로 하겠구나 싶었는데 필자는 밤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밤이 왜 생기는지부터 밤하늘에 보이는 달, 별 그리고 특정지역에서 볼 수있는 경이로운 밤하늘의 모습까지 세세히 알려주고, 지구에서의 밤의 모습과 밤 시간대에 동물들과 사람들은 각각 어떠한 모습인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 오래도록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가 있습니다. 밤하늘에 관한 작가의 마음이 나와 참 결이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하며 몇번이고 읽고 또 읽어보았습니다.

"밤하늘에 별이 없을 때에도, 우리는 화려한 도시의 불빛에 매료되거나, 아늑한 창문에서 흘러나오는 빛에 이끌린다. 이렇듯 가장 어두운 캔버스인 밤하늘은 자신만의 특별한 마법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서 참 많은 지식들을 배우게 되었는데 몇가지를 기록 차원에서 나열해 보겠습니다.
보냈습니다.


1. 문보우를 아시나요?

마치 낮에 볼 수 있는 무지개가 밤하늘에서도 보인다면 어떨까요? 밤하늘은 때때로 햇빛 대신 달빛에 의해 생긴 무지개인 문보우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다만 달빛은 태양 빛보다 약하기 때문에 문보우는 무지개처럼 형형색색이 아니고, 맨눈에는 대체로 하얗게 보인다고 하고요.



2. 미어캣의 리더는 어디에 있을까요?

포식자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습격을 하기 때문에 안전한 잠자리는 야생동물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미어캣은 맨 아래 가장 안전한 자오에 지도자를 놓고 그 위에 큰 더미를 만들어 잠을 잔다고 합니다.



3. 베개 사용 금지

중세에는 베개가 약함의 상징으로 생각되었고, 16세기 영국 왕 헨리 8세는 임신한 여성을 제외한 모든 백성의 베개 사용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양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는 <별이 빛나는 밤에>입니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밤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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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2 - 말하는 변기군단의 역습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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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브 필키의 캡틴 언더팬츠 1편, 슈퍼 팬티맨의 탄생을 읽으면서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야지...했었는데 2편이 출간되었네요.

<캡틴 언더팬츠 2 : 말하는 변기군단의 역습>을 읽고 나면 조지와 해럴드의 장난 스케일에 동공이 확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발명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없게 한 크러프 교장 선생님의 얼굴과 셔츠가 초콜릿 시럽과 연필깍이 부스러기, 버섯 크림 수프로 범벅이 되도록 만들었는데 상상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책은 책일 뿐,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겠죠?



대브 필키 작가가 유머 코드를 여러 곳에 심어놓은 듯한데 저는 선생님을 삼켜 먹어버린 말하는 변기군단으로부터 선생님을 구하는 방법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변기가 스스로 선생님을 토해낼 수 있도록 맛없는 음식을 먹게 하는 것이었는데 그 음식이 바로 학교 급식이었거든요. 변기도 먹기 싫어하는 학교 급식이라니 학교 급식 수준을 시니컬하게 풍자한 것 같은데 어느 나라에나 이런 문제는 존재하나 봅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캡틴 언더팬츠 2 : 말하는 변기군단의 역습>에는 액션, 유머, 교훈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유머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지만요.

다음편에서는 어떤 기상천외한 장난 때문에 캡틴 언더팬츠가 활약을 하게될지, 팬티만 입고 날아다니는 괴짜 히어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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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사이다 글.그림 / 다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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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지만,
그림에 담긴 메시지가 가슴에 와닿는 순간
다음 페이지로 손이 넘어가지지 않는 책

저에게는 사이다 작가님의 책이 그렇습니다.
<고구마구마>, <풀친구>...그림만 보면 유쾌하기 그지 없는데 왜 이렇게 한 페이지 넘기기가 힘들던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너와 나>라는 제목으로 사이다 작가님의 신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앞면지를 보면 동물들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본문에서 설명되긴 하지만, 뒷면지를 보면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답니다.




본문을 읽기 전 작가님의 소개글에서부터 감동이 밀려옵니다.



《너와 나》에서는 서로 다른 너와 내가 도움을 주고받고 또는 희생하며 사는 모습이 아름다워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표지에도 등장했던 아프리카 물소와 소등쪼기새가 그렇습니다.

소등쪼기새는 아프리카 물소에 있는 기생충을 잡아먹고, 아프리카 물소는 소등쪼기새가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도록 보호해 주지요.



그래서 서로를 향해 이렇게 외치나 봅니다.
언제나 듬직한 너.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한쪽의 일방적인 헌신, 희생만 있는 경우도 있답니다.

빨판상어는 자신보다 큰 상어의 몸에 붙어 먼 거리를 이동하고, 또한 상어가 잡아먹은 물고기의 찌거기를 먹기도 합니다.



상어에게는 빨판상어가 별 의미없는 존재겠구나 싶었는데 작가님이 뒷표지에 써 놓으신 글귀가 저의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너를 통해 나를 알게 되고 우리가 된다.



살다보면 늘 좋은 인간관계만 있지는 않죠. 나의 일방적인 희생이 요구되는 관계도 있는데...그런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포근한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너 때문에 힘들었지만 너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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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말이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68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맥 바넷 글,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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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아르스노 작가님의 SNS를 통해 《2019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소식을 들은게 한 달여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번역본이 출간되었네요.



올해 방한해서 국내 독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맥 바넷이 글을 쓰고, 이자벨 아르스노가 그림을 그린 <왜냐면 말이지...>입니다.




<왜냐면 말이지...>는 잠을 재우려는 아빠에게 딸이 질문을 하고, 아빠는 답을 해주는 구조로 단순해 보이지만 아빠의 답변이 정말 반짝반짝 빛납니다.

딸 : 비는 뭐예요?
아빠 : 날아다니는 물고기들의 눈물



위 대화문에서는 안녕달 작가의 <왜냐면...>이 떠올랐습니다.

<왜냐면...>에서도 아이는 엄마에게 묻습니다.
아들 : 엄마, 비는 왜 와요?
엄마 : 하늘에서 새들이 울어서 그래.



제가 <왜냐면 말이지...>를 아이들에게 읽어준 이후 이 책은 우리집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사로잡은 그림은 바로 공룡이지요.
공룡들이 왜 지금은 지구에 없는지, 블랙홀을 공룡들의 입으로 설명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공룡의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합니다. 첫째는 심지어 이 책을 블랙홀 책으로 이름 지으며 매일 블랙홀 책을 찾습니다.



이자벨 아르스노 작가를 처음 알게된 건 <ALPHA>라는 알파벳 그림책이었는데 여타 알파벳 그림책의 그림과는 달라서 인상 깊었었는데 <왜냐면 말이지...> 이후의 그림책은 어떤 색감, 어떤 스케치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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