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와 함께 빵을 에프 그래픽 컬렉션
톰 골드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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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에디시옹 장물랭 독립 출판사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처음 만나게 된 톰 골드 작가의 카툰이 책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에디시옹 장물랭에서 나온 책은 상당히 얇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푸른책들에서 만든 것은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톰 골드 작가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연재한 카툰을 모은 책인데 최신 문학 트렌드와 가식을 날카롭게 꿰뚫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책을 읽어보니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드네요. 톰 골드의 풍자를 배부르게, 부족함 없이 눈으로 먹을 수 있는 책입니다.



내 서재에 수많은 책이 있지만 읽은 책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라는 질문에 자유로울 수 있는 독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고전에 스마트폰이 등장한다면 글의 흐름은 어떻게 바뀔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 유발, 기발한 아이디어 같아요.



현대 문학은 인터넷 속어의 굴레에서 벗어나긴 힘들겠죠?



셜록 홈즈에 관한 카툰에서는 톰 골드의 최신 문학 트렌드를 향한 냉소성이 제대로 보이는 듯 합니다.



책을 좋아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톰 골드가 카툰으로 보여주는 문학 비평, <카프카와 함께 빵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저처럼 문학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냉소적 유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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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다
김기정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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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큰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책 표지로 봐서는 너구리에게 큰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런데 아이들은 책 표지, 너구리와 호랭이 털에 되어 있는 에폭시 코팅 표면을 만지느라 책 읽을 생각을 안하네요. 호랭이를 직접 만지는 느낌이 난다면서 계속 만지작, 만지작...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도깨비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개암 열매를 소재로 이런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음에 한 번 놀라고, <바삭바삭 갈매기>의 전민걸 작가님이 표현해 낸 동물들의 익살스럽고 살아있는 표정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낮잠 자고 있던 호랭이의 배를 누군가 밟았다고 합니다. 누굴까요? guessing game처럼 호랭이의 배를 밟은 동물의 하반신이 보이네요. 바로 노루입니다. 그런데 노루는 구렁이 때문이라고 그러고, 구렁이는 멧돼지 때문이라고 하고...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랭이의 범인 수색 과정이 펼쳐집니다. 과연 누구에게 큰일이 일어날까요?




면지에는 사건 발생 과정과 범인 수색 과정이 지도로 표시되어 있어서 책을 다 읽은 후 지도를 보며 호랭이는 어쩌다 배를 밟혔는지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지도 좋아하는 유아가 있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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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 보는 스포츠 - 플랩북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롭 로이드 존스 지음, 스테파노 토그네티 그림, 조남주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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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는 "열어 보는"에서 직감할 수 있듯이 플랩북입니다. 60개의 플랩을 열어 보며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어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 본 책은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중 스포츠입니다. (참고로 이 시리즈로 20권의 책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요.)

<요리조리 열어 보는 스포츠>



자전거 경기에서부터 올림픽 경기까지 꽤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역시나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몰랐던 정보를 얻게 됩니다.



예를 들면 타원형 자전거 경기장을 '벨로드롬'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트랙의 둘레는 보통 250미터구요.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수시로 반복해서 보는 페이지는 수영장 경기입니다. 워낙 물에서 하는 활동을 좋아해서인지 수영장 경기 부분을 꼼꼼하게 읽었어요.

선수들이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더니,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수영장 가서 다이빙을 해보고 싶다는 희망사항도 생겼습니다.



또한 아직 수영을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라 수영 영법을 알려주는 플랩을 가장 신기해하며 보기도 했어요.



국제 경기가 열리는 수영장에는 레인이 몇 개 있어야 할까요?

정답은 8개 입니다. 이런 정보들을 플랩을 열어가며 익힐 수 있는 책이 <요리조리 열어 보는 스포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책은 글 내용이 많은 지식정보 그림책을 읽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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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혜 샘과 함께하는 첫 영어 그림책
정정혜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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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영어 그림책 공부법>이 출간된 이후, 1년만에 정정혜 선생님의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정정혜 샘과 함께하는 첫 영어 그림책>


두 권의 책 모두 영어 그림책 읽기에 관한 도서지만 확연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영어 그림책 공부법>은 영어 그림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WHY에 집중했다면, <첫 영어 그림책>은 영어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지, HOW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영어 그림책 공부법>은 영어 그림책 읽기의 맛보기로, <첫 영어 그림책>은 영어 그림책 읽기의 꼭꼭 씹어먹기로 비유해 볼 수 있겠네요.

<첫 영어 그림책>은 음악연주의 빠르기 기호를 이용해 난이도를 표현, 라르고(매우 느리게)부터 프레스토(매우 빠르게) 순으로 여덟 권씩 묶어 56권의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56권의 책 소개에는 책 내용은 물론 선생님의 read aloud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 독후활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소개된 책과 같은 주제 또는 작가의 다른 책들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56권의 책 중에는 제가 읽었던 책들도 있었는데, 제가 시도하지 않았던 책 읽어주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 유익했습니다.

예를 들어, 로라 바카로 시거의 <First the Egg>에서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림을 기준으로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어휘를 알려주는 방법 같은 것이죠.


first the caterpillar then the butterfly 사이에 cocoon(번데기)을 집어 넣는 식으로요. 한 번도 이렇게 읽어줘야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선생님의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 팁은 대단해하며 메모해 두었습니다.

아울러 유명한 그림책 작가에 관한 이야기는 별도의 지면을 통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양육자가 그림책을 선택하는데,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기억에 남는 작가의 이야기로, 오드리 우드는 신혼여행 중 남편(돈 우드)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만큼 그림책을 사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 책이 아니였다면 몰랐을 작가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나면 작가에 대한 친밀감도 올라가고 해당 작가가 쓴 책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첫 영어 그림책>에는 베테랑 영어 전문가의 내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책 BIBLIOPHILE"가 있습니다. 주제별 그림책 에세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 7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환상문학을 그린 그림책이라던지 우정이나 페미니즘에 관한 그림책 등 그림책의 스펙트럼이 이렇게 깊고 넓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 욕구가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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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 - 하루 10분 놀이를 통해 다지는 수학 기초
신경미.천종현 지음 / 넥서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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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숫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관심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였을 때 적절한 방식으로 표출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발달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순한 놀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체계적인 유아 학습 놀이라는 엄마표 수학놀이를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도서 중 저는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을 참고했어요.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은 4~8세 아이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로 하는 수학놀이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아이를 대상으로 책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개인마다 활용범위에는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아이가 5세인데 숫자에 대한 인식이나 모양 분류와 같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놀이로 접근하고 싶어서 이 책을 활용했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기본으로 하고, 아이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 같거나 책에서 언급한 재료가 없을 때에는 비슷한 사물로 놀이를 진행했어요.


예를 들어, "레고로 숫자 놀이"(DAY 014)의 경우 책에서는 레고에 직접 숫자와 도트를 네임펜으로 써서 활용했지만 저는 숫자가 적힌 옥스포드 블록을 활용했고, 도트의 경우도 숫자만큼 블록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변환해서 놀이를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스티커 붙이는 걸 좋아하니까 수학놀이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스티커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퍼즐 만들기"(DAY 081)에서는 책에서 언급한 그림이 있는 공책의 앞부분이 아닌 그림책을 사면서 받은 엽서를 이용해 아이에게 친숙한 그림으로 퍼즐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듯 책에 나온 다양한 수학놀이의 방법을 아이의 관심과 집중력을 높힐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환해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기본틀은 책을 활용하면서요.

<엄마표 수학놀이 100일의 기적>은 그 어떤 수학교구를 필요로 하지 않고, 흔히 집에서 구할 수 있는 휴지심이나 종이컵 또는 달걀판을 사용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깨우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책을 받자마자 하루에 한 가지씩 실제로 아이와 활동을 해보니 머리말에 저자 젠틀맘님이 말씀하신대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엄마표 수학놀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수에 대한 관심을 적절히 해소해 주면서 엄마와 아이의 놀이시간 확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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