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마르 비야르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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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그림책 <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를 보여주자마자 숨어있는 호랑이를 찾겠다며 난리였어요.



페이지마다 눈에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호랑이 찾는 재미에 아이들은 책에 집중, 또 집중합니다.

호랑이 찾는게 재미있었는지 1번 읽자마자 또 읽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몇 번을 반복했는지. 잠자리 독서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표제지에 그려진 호랑이가 사육사의 열쇠를 몰래 가져가는 장면은 Peggy Rathmann의 <Goodnight Gorilla>를 떠오르게 합니다.



호랑이는 자물쇠를 열고 동물원을 나와 수많은 인파 속에 숨어 들었습니다. 독자는 이제 그림 속에서 호랑이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호랑이의 흔적을 찾아가다 보면 왜 호랑이가 동물원을 나오게 되었는지 알게 되지요.



그런데 처음 읽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2번, 3번...반복해서 읽다보니 눈에 들어옵니다.

대머리였다가 특별한 액체를 시도 때도 없이 뿌리다가 온 몸이 털로 뒤덮이게 된 사람, 콧수염을 자르지 않고 계속 기르는 사람...




마지막장을 펼쳐보면 호랑이 외에 독자의 시선을 끄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 꼭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듯한 묘한 기분을 듭니다.

숨은그림찾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손에서 놓지 않는 책, 작가가 숨겨 놓은 이야기를 독자가 찾아가며 기쁨을 누리게 되는 책, <호랑이는 왜 동물원을 나왔을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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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세계 역사 박물관 - 내 손으로 뚝딱 만드는 팝업북 네버랜드 팝업북
클라우디아 마틴 지음, 마이크 러브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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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드는 팝업북, <살아 있는 공룡 박물관>을 아이들이 참 좋아했었는데 이게 시리즈였나 봅니다. 이번에는 역사 박물관이 출간 되었어요.



<살아 있는 세계 역사 박물관>은 종이를 떼어내고, 같은 색깔 점에 종이를 끼워넣으면서 독자가 직접 팝업북을 만드는 책입니다. 종이로 직접 박물관의 전시품을 만들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는 유물이 아니라서 아이들은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미라를 보관했던 석관을 보더니 어제 성경 그림책에서 봤던 파라오 왕의 옷과 똑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연계 독서를 하게 되었네요.



또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팝업은 그리스 신전이었습니다. 조각상은 물론 신전의 외형이 아이들이 주변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라 신기하다고 하네요.



<살아 있는 세계 역사 박물관>은 단편적이긴 하지만 세계 역사의 일부를 조금씩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인도, 이집트, 중국은 물론이고 그리스, 로마, 마야, 바이킹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며 익히는 세계 역사, <살아 있는 세계 역사 박물관>입니다.

네버랜드 팝업북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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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시작해도 괜찮은 영어교육법
조은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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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통해 에비샘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알게 된 조은미 작가님의 책 출간 소식을 듣고 예약 구매를 하고 책을 받아 보았습니다.




<늦게 시작해도 괜찮은 영어교육법>에서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가지인 것 같습니다.

나의 아이가 영어에 뒤쳐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기 영어교육에 힘을 쏟는 양육자에게 또는 영어교육에 신경을 못써서 불안한 양육자에게 전하는 말은 이것입니다.

뇌 발달상 영어몰입 교육은 만7세는 되어야 효과적이니 유아일 때 영어를 가르치지 못했다고 다급해하지 말라. 언어의 뇌인 측두엽이 발달할 때, 즉 만6세부터 12세에 영어를 더욱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

즉, 모국어로 하는 사고와 언어 표현이 훨씬 탁월한 초등시기가 영어교육의 적기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에게 영어는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레 듭니다.

작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에게는 모국어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펼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영어는 쉽고 재미있는 활동으로 진행하라.

영어 조기교육이 만연해 있는 현재의 교육환경 속에서 조기교육보다는 적기교육에 힘을 쏟으라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적기교육 = 조기교육의 시기를 늦추는 것이 아닌 배움의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

또한 외국어를 학습이 아닌 언어로 인식하기를 조언하며, 아이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칠 때 반드시 모국어의 안정과 확장을 꼭 염두에 두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영어교육에 관한 책이지만, 육아에 도움이 될만한 문장들이 많아 밑줄을 그으며 맞아, 맞아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는데 제가 밑줄치며 기억하려고 애썼던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87쪽

놀이로 자기 만족감이 충족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어릴수록 놀이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88쪽

윌리엄 메리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김경희 종신 교수는 부모가 아이에게 긍정적 태도로 대하는 것이 창의력의 지름길이라고 했어요.

133쪽

안정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모국어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인재를 양성하는 첫 단추입니다.

219쪽

캘리포니아 대학의 루보미르스키 심리학 교수는 행복은 환경, 운, 머리가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결정한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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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시간 모두를 위한 그림책 37
프로데 그뤼텐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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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잘 시간> 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들이 외칩니다.
"안나 할머니다."



마리 칸스타 욘센의 <3 2 1>에 나오는 안나 할머니와 <잠잘 시간>의 아빠가 너무나 비슷해 보였나 봅니다.

그림책 <3 2 1>을 너무 좋아해서 잠자리 독서 뿐 아니라 수시로 요구할 때마다 읽어주고 있었기에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님의 신간 <잠잘 시간>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책을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아서요.

프로데 그뤼텐 작가님이 글을 쓰고, 마리 칸스타 욘센 작가님이 그림을 그린 <잠잘 시간>은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는 딸과 아빠가 직접 책을 만들어 가는 내용입니다.



딸이 원하는대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져가는 딸의 요구사항과 질문에 흐트러짐 없이 집중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아빠의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라면 이제 그만하고 자자...라고 말했을 것 같거든요.

<잠잘 시간>에서 아빠와 딸은 어디로 여행을 떠날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로 딸은 호주도 싫고 아이슬란드, 미국, 중국까지 다 싫다고 합니다.



이를 듣고 있던 아이들이 한국으로 오면 되겠다고, 우리집으로 초대하자고 하는데 아이들은 꿈 속에서 <잠잘 시간>의 아빠와 딸을 만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아빠와 딸이 직접 만드는 책 이야기를 넋 놓고 읽다가 갑자기 훅 들어오는 문장에 멈춤 버튼을 누른 듯 정지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특별한 사람보다 평범한 어린이가 좋아요."

세상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해주는 슈퍼 걸이 되어보는게 어떻겠냐는 아빠의 물음에 대한 아이의 답변이었습니다.



가정보육을 하면서 아이와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때때로 아이에게서 특별한 능력이나 자질은 없는지 찾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내 아이의 특별함이 곧 나의 성적표가 되는 것처럼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하든 언제나 기준은 아이가 원하는 것으로.

부모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몸과 마음을 아이에게 향하도록 방향 조정을 제대로 하는 것.

오늘도 그림책을 통해 부모의 됨됨이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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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여우 -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6
케이트 리드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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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여우>는 한마디로 외국판 <잘잘잘 123>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이 그림책으로 수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거든요.




숫자 그림책이라는 틀에 갇혀 조금은 이야기의 서사가 억지스럽거나 재미가 없겠지라는 생각은 책을 펼치자마자 사라졌습니다.

부제 '숫자로 만든 스릴러 그림책'처럼 스릴이 넘칩니다.




배고픈 여우가 암탉 세 마리를 보고 군침을 흘리며 다가가는데 과연 여우는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1에서 시작되는 배고픈 여우의 하루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출판사의 소개 글을 보고 제 눈에 들어온 문구는 '뱅크스트릿 교육대학 선정 올해의 그림책'이었습니다.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작가님이 교사로 근무를 하기도 했었고 작가님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교육기관이 뱅크스트릿인데 그곳에서 선정한 그림책이라니 이건 믿고 구입해야겠구나 싶었어요.

제가 알기로 뱅크스트릿은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에 맞춰 교육을 하는 획일화된 교육을 지양하는 곳이에요. 그런 곳에서 선정을 했다면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 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특별한 이유가 뭘까 궁금했었는데 아이들이 <한 마리 여우>를 깔깔대며 읽는 모습을 보고 그 이유를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아이들을 웃게 하는 그림책.
숫자를 배우기 위한 목적성 짙은 그림책이 아닌 아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책.

* 독후활동

큐브에 숫자 스티커를 붙이고, 책에 등장하는 숫자와 똑같은 숫자 큐브를 찾는 게임을 했습니다.



형제가 함께 하다보니 서로 내가 먼저 찾겠다며 난리가 나긴 했지만 재밌는 독후활동이었습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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