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씨앗 발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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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을 통해 <복숭아 씨앗 발사!>를 번역한 황진희 선생님께서 이 책을 비롯한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를 참 맛깔나게 소개해 주셔서 꼭 구입해야지 했었는데 이벤트 제공 도서로 받게 되어 얼마나 기뻤던지. 읽어보니 역시 구입을 해야 하는 시리즈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시리즈물에는 캐릭터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복숭아 씨앗 발사!>의 주인공 복숭아는 거절을 어려워 하는 성격입니다.

"잠깐! 복숭아야, 다 좋다고 하면 어떡해. 전부 다 할 수는 없잖아!"

친구들은 복숭아가 좋고 싫음을 정확하게 말해주기를 바랐지만 곤란해지기 싫은 복숭아는 거절을 못하고 모두에게 'yes'만을 말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신경 쓰다가 거절을 못하는 상황을 거쳐 왔던 제 모습이 겹쳐 보여서 복숭아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복숭아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꽃밭을 가꾸는 일인데, 아이들은 복숭아의 꽃밭을 보고 한참을 이야기 합니다.
파프리카 꽃, 토마토 꽃 등등 과일과 채소로 이루어진 꽃들이 인사라도 건네는지 한참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 봅니다.

그런데 이런 복숭아의 꽃밭이 민달팽이들 때문에 망가져 버립니다. 복숭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민달팽이들은 "달팽달팽 좋아좋아."라며 꽃들을 아주 정성스럽게 먹어치우고 있어요.

이때 복숭아를 돕기 위해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등장하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속에서 복숭아의 꽃밭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요.

우여곡절 속 여러 사건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곤경에 처한 과일 채소 히어로즈를 돕는 복숭아의 모습입니다. 이제까지 자기주장을 펼쳐본 적 없는 복숭아가 히어로즈를 구하기 위해 용기있는 말과 행동을 하거든요.

책 제목 <복숭아 씨앗 발사!>가 새롭게 다가온 지점이었습니다. 나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마법의 주문처럼 들리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민달팽이를 복숭아의 꽃밭에서 쫓아낼 때 소금을 사용하는데, 추어탕 끓일 때 소금 넣어서 미꾸라지의 점액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책 속에 독후활동지가 포함되어 있어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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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 내 안에 마법을 일깨우는 말 파스텔 그림책 2
베키 커밍스 지음, 주자나 스보보도바 그림, 홍연미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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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적혀 있는 '어린이를 위한 자기 돌봄 연습'이라는 문구에 시선이 갑니다. 아이들에게도 필요하겠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필요한 것이 자기 돌봄이죠.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마음에 콕 박힌 문장이 있어요.

"나는으로 시작해서 그 뒤에 오는 말을 받아들여. 소중한 꿈들이 이루어질 거야. 나는 이제 알고 있어. 마법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걸!"

내가 꿈꾸고 있는 것들이 이루어질거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직면하는 시간이 바로 나를 돌보는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특별해!'를 보며 큰 아이가 "나는 다리가 길고 튼튼해서 특별해."라고 말을 하는겁니다. 순간 머리가 띵 했습니다. 사실 6살인 아이가 동생들처럼 어부바를 해달라고 하면 하루에 1번이야라고 말하며 시온이 다리는 길어서 어부바 하는게 좀 힘들다라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엄마의 그 말을 자신의 장점으로 엮어서 말을 해서 미안하고 애잔했습니다.

"나는 완벽하게 만들어진,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이야. 다른 사람과 정말로 달라. 그렇게 달라서 나는 진짜 특별해."


작은 아이가 좋아했던 '나는'의 문장은 '나는 나눌 줄 알아!"였습니다. 간식을 주면 한 개라도 남겨서 엄마를 주는데 그 마음이 이쁘고 고마워서 늘 칭찬을 해줬더니 이런 말들이 아이를 신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형은 나누지 않는다고 비교를 해서 큰 아이의 마음이 상하는 건 아닐까 늘 조심스럽습니다.

"돌려받기를 바라서 나누고 양보하는 건 아니야. 나한테 뭐가 부족할까보다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내 힘을 먼저 생각해."

'나는'으로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나를 긍정하게 하고, 나를 반짝이게 하는 말로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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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와요? - 2021.05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바람아기그림책 6
기쿠치 치키 지음, 김보나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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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묻는 것 같습니다.
<기차 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 눈길을 사로잡는 선명한 색감, 리듬감 있는 문구의 반복으로 요약될 수 있는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기차 와요?>를 소개합니다.

어린 아기와 동물 친구들이 오른쪽, 왼쪽 고개를 돌리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와요? 와요?
왔다ㅡ!

빨강 기차가 도착했네요.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어라? 아니군요? 빨강 기차에게 안녕하며 손 인사를 해주네요.

빨강 기차가 떠나자 또 물어봅니다.
와요? 또 와요?
과연 이들이 기다리는 기차는 올까요?

새로운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올 때마다 아이와 동물 친구들의 기쁨은 배가 됩니다. 발이 공중에 떠 있거든요. 신남을 표현해주는 것이죠. 아이를 키우거나 키우셨던 분들은 아실 거예요. 기분이 좋을 때 아이들의 발은 중력의 힘을 거스른다는 것을요.

과연 기다리던 기차를 타게 될까요? 그 기차는 무슨 색일까요? 아이들과 상상하며 읽어보세요.

보드북에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어 어린 아기들이 혼자서 책을 펼쳤다, 닫았다 보기에도 편해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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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점!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귀쫑긋 그림책
한라경 지음, 정인하 그림 / 토끼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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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관한 그림책이 정말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빵을 좋아해서일까요? 출간되는 책마다 관심이 생깁니다. 이번에 읽은 <나는 빵점!>이라는 책은 토끼섬이라는 신생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인데, 아이들이 즐겨 읽었던,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요리요리 ㄱㄴㄷ>의 정인하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셔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나는 빵점!>에는 케이크를 부러워하는 식빵이 있습니다. 하얗고 뽀얀, 식빵보다 훨씬 커서 당당해 보이고 귀여운 장식도 있는 딸기 케이크가 식빵 눈에는 멋져 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누렇지?"
"얼굴은 왜 이렇게 각이 졌을까?"
"나는 빵점이야~빵점!"

식빵이 슬퍼하는 모습을 본 다른 빵들은 식빵이 걱정스러워 위로를 하는데 오히려 식빵은 그런 빵들에게 각이 선 말들을 합니다.

소보로 빵에게는 아저씨 얼굴은 울퉁불퉁 하다고 하고, 찹쌀빵에게는 진득진득하다고 말하지요.

모두의 마음을 '빵점'으로 만들어 버린 식빵이 조금은 미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어두움을 자신을 걱정하는 친구들에게 물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타인을 일으켜 주는 사람 아니면 반대로 주저 앉히는 사람, 이 두 부류의 사람 중에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식빵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면이 단단한 식빵 친구들 덕분에 식빵은 결국 알게 됩니다. 우리는 케이크가 될 수 없지만 각자 개성이 있고, 사람들이 매일 케이크만 찾는 건 아니라는 것을요.

"우린 모두 다르게 생겼고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거든!."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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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공룡이 될 거야! 웅진 우리그림책 81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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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남윤잎 작가님은 독특한 판형의 그림책<버스>로 기억되는 작가님인데, 이번에 나다움어린이책 수상작 <멋진 공룡이 될 거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표지에 공룡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책을 펼쳐 면지를 보는데 내지를 열어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면지에 공룡이 빽빽하게 그려져 있거든요. 울창한 공룡 숲처럼요. 똑같은 공룡인데 표정도 다양합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꼼꼼하게 보다 보니 시간이 흐르고 흐릅니다.

그림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 꿈은 멋진 공룡이 되는 거예요."

아이들과 멋진 공룡은 어떤 모습인지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 전에 상상해 보자고 제안을 해보았습니다. 작가님이 그린 멋진 공룡과 아이들의 것을 비교해 보기로 하고요.

우선 아이는 풀을 먹지만 힘이 엄청 세서 티라노사우루스를 물리칠 수 있는 공룡이 멋진 공룡이라고 합니다. 왠지 트리케라톱스를 염두에 두고 한 말 같습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 트리케라톱스인데, 아이 관점에서 멋진 공룡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룡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작가님이 표현한 멋진 공룡은 어떤 모습일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다른 공룡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보이는 공룡의 모습이었습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사실 자신의 모습을 이해해주지 않는 집단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는 단단함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진짜 '나'의 모습을 위해 외면 뿐 아니라 내면의 힘도 기른다면 진짜 멋진 공룡이 될 수 있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어야겠고요.


그리고 <멋진 공룡이 될 거야!> 마지막에는 귀여운 반전이 숨어 있으니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책에 공룡 가면 만들기 워크북이 들어 있습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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