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징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젠 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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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징>은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들의 우정과 고민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그래픽 노블입니다.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틴'과 중국계 미국인 '문'이 서로에 대한 마음의 빗장을 열고 다가가는 모습, 학창시절 겪는 관계의 어려움 등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젠 왕 작가님의 그림이 포근하고 정겹고 따뜻하고 좋았어요.

근데 책을 읽기 전 스타게이징은 무슨 의미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star gazing?
별을 보다?

친절하게 작가님께서 책의 서두에 설명해 놓으셨네요.

1. 별을 바라보고 관찰함
2.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에 빠짐
3. 스타를 쫒아다님.

위 세 가지 모두 <스타게이징>에 등장하는 정의들입니다.

학교에서 천문대로 현장 학습을 갔을 때 별자리를 보며 '문'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진짜 집은 저 별들 속에 있다고 말해줘요. '크리스틴'은 이런 '문'이 참 특이한 친구, 4차원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문이 현실 도피를 위한 유토피아를 꿈꾸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의 머리속 상상의 씨앗들이 나중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포가 될지 모르니 뒷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문'과 '크리스틴'은 학교 학예회 때 케이팝 가수의 커버 댄스를 하기로 결정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급속도로 친해지거든요.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번역본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책에서 만나게 되면 어떻게 묘사를 하고 있나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케이팝 외 아시아 음식으로 비빔밥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급식으로 나오는 비빔밥은 이상하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건 급식의 만족도가 높기란 어려운가 봅니다.

또, 특정 그룹에 대한 선입견이 참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어서 마음이 편치 않은데 <스타게이징>에서도 그러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인식이 어떠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문'을 처음 만난 '크리스틴'이 '문'에 대해 써놓은 글입니다.

자신감 넘침
재미있음
아시아계 같지 않음

책 말미에 작가의 말이 있는데 제가 품고 있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옮겨 봅니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할수록,
문과 크리스틴처럼 자신의 어떤 면이 '아시아적이지 않은지' 고민하고 또 어떤 면이 독특하고 경이로운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거라 생각한다."

<스타게이징>의 큰 테두리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부모의 기대와 인정, 학업 스트레스 등 학창시절 누구나 고민해 봤을 법한 소재를 젠 왕 작가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다정다감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위로와 공감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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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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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통해 보이는 그림을 보고 어떤 상황인지 유추하며 읽는, 독자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그림책 <집 안에 무슨 일이?>를 소개합니다.



아이들이 평소에도 guessing game(추측게임)을 좋아해서 이 책은 한 번 펼치면 기본 5번은 반복해서 읽었어요.

표지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늑대가 입맛을 다시고 있는데 뭘 먹으려는 걸까요?

앗. 책을 읽고 있었어요. 빨간 모자 속 늑대처럼 소녀와 할머니를 먹고 싶어 저런 걸까요?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했던 그림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같이 그 다음 상황을 맞춰 보세요.


아기 염소 일곱 마리가 엄마를 기다리고 있어요.



.
.
.
띠로리. 장난꾸러기 염소들이군요.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놨어요. 아이들은 아기 염소들을 보더니 아빠가 와서 이놈들...할거라며 어서 치우라고 합니다.



집 안에 공룡이 있네요?



.
.
.
펭귄의 장난감이로군요?




이렇게 그림의 일부를 보고 상황 전체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며 아이들은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것이 실제의 모습이 아닐 수 있다는 걸 자발적으로 훈련하게 됩니다.

눈 앞에 있는 나무가 아닌, 멀리 있는 숲을 봐야 한다는 걸 아이에게 백 마디의 말로 하는 것보다 한 장의 그림으로 알려주는 것, 이것이 그림책의 힘이 아닐까요?

* 독후활동
책에 포함된 활동지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미니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불에 베이글 굽고 있던 용의 모습을 그려 봤어요. 놀이터 갈 때도 들고 가는 걸로 봐서 당분간 이 책을 많이 찾을 것 같네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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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아 다 모여! - 나의 첫 공룡 그림책 날개달린 그림책방 42
석철원 지음 / 여유당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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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서 깨어난 트리케라톱스가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공룡아 다 모여!>를 읽는데 아이들은 익룡, 수장룡 등 갖가지 공룡의 모습에 흥분하고, 엄마는 어릴 적 눈물 흘리며 봤던 '엄마 찾아 삼만 리' 만화를 떠올렸습니다. 같은 시선, 다른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지요.



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이 트리케라톱스여서 아기 트리케라톱스를 보자마자 눈에서 하트를 발사하며 책을 읽었어요.



알에서 막 깨어났기 때문에 누가 엄마인지 알 수 없는 트리케라톱스는 만나는 공룡마다 엄마냐고 물어봐요. 그런데 육식공룡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절대 아니야...라고 혼잣말 하며 지나가는데 왜 이렇게 귀여운지. 아기 공룡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거겠죠?



아기 트리케라톱스가 표현하는 공룡의 이름도 재미있어요.

안킬로사우루스와 스테고사우루스는
삐죽삐죽 뾰족뾰족 공룡
에라스모사우루스는
구불구불 미끌미끌 물속 공룡



아직 공룡 이름을 잘 모르는 아이들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이용해 작가님처럼 공룡의 이름을 직접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공룡 덕후 두 명은 이미 많은 공룡의 이름을 외우고 있어서 그림을 보자마자 이건 누구, 저건 누구...줄줄 읊어대느라 바빴지만요.

이 책의 절정은 아무래도 책 제목처럼 공룡이 다 모였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아기 트리케라톱스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절대자가 지켜보다 못해 공룡들에게 다 모이라고 하는 듯한 호탕함이 느껴졌거든요.

아기 트리케라톱스는 과연 엄마를 찾았을까요?

* 독후활동

- 뒷면지 그림 색칠하기
뒷면지의 스케치된 공룡에 직접 색을 칠하며 책을 완성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색칠했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책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상당히 만족스러워 했어요.



- 아기 트리케라톱스 감정 시계
아기 트리케라톱스가 엄마를 찾아다니며 느꼈을 감정을 얼굴 표정으로 담아 손목시계로 만들어 봤어요.



엄마를 찾지 못해 슬펐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나서 놀랐다가, 엄마를 만나게 되어 행복한...트리케라톱스의 감정 변화를 이야기하며 아이들이 자신들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말하길 유도했는데 웃는 얼굴이 제일 좋대요.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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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굴삭기 벤! - 공사장에서 벌어진 생일 축하 이야기 꼬마 중장비 친구들 3
되르테 혼 지음, 필리프 스탐페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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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굴삭기 벤!>은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중장비들이 주인공이라 시선을 끌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이건 아이들이 그림책과 대화하고 놀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였어요.



굴삭기 벤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기중기 카를라, 덤프트럭 키키, 롤러 빌리, 로더 루디, 소방차 펠릭스까지 공사장 유치원에 모였습니다.



공사장 친구들은 벤을 위해 모래 케이크를 앞에 두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공사장 감독 들쥐가 준비한 특별한 놀이인 보물찾기를 하며 진짜 보물상자도 발견하고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냅니다.

들쥐가 준비한 보물찾기를 할 때, 아이들은 본인들이 중장비 친구들이 된 것처럼 그림 속에서 보물을 찾기 위해 열심히 좌우로 눈을 돌리며 '여기 있다'를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여러번 읽어서 보물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처음 보는 것처럼 목소리 높여 보물이 여기에 있다고 알려줬어요.



또 모래 케이크를 보더니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간절함을 호소했지만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어 그저 창 밖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이 장식된 모래 케이크, 보물찾기놀이, 보물지도와 보물상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한 곳에 다 모여있는 <축하해, 굴삭기 벤!> 덕분에 아이들은 집콕 생활에도 웃음을 유지할 수 있어서 책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축하해, 굴삭기 벤!>이 꼬마 중장비 친구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니 매우 아쉽네요.



- 독후활동

모래 케이크를 대신할 굴삭기 벤에게 줄 럭키백을 만들었어요. 중장비 친구들 그리고 색칠하고, 마스킹 테이프 원없이 쓰고, 벤에게 줄 우주선도 만들었지요. 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벤 듣고 있니?

* 해당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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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쉬워지는 하루 10분 수학 3~5세 DK 하루 10분 시리즈
데보라 락 지음, 김영옥 옮김, 션 맥아들 감수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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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숫자 1부터 9까지 쓰게 하고 스티커 붙이도록 하는게 아닌, 수의 기본개념을 체계적으로 인지하도록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요즘 교육 키워드로 자주 등장하는 ‘창의융합‘에 적합한 수학 교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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