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통을 옮겨라 큰숲동화 17
황복실 지음, 어수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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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살면서 가지고 있는 자부심 중 하나는 바로 

대구에 숨어있는 멋진 역사가 많이 있다는 거에요.


2-3년에 한번은 잊지 않기 위해 대구시청을 통해 역사투어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 중 선교사들의 집이 있는 청라언덕을 제일 좋아해요.

근데 저 여기서 들은 적 있었거든요?

우리나라에 피아노가 들어온 곳이 바로 대구라고!

자새한 이야기를 듣지 못해서 좀 아쉬웠는데요.

이번에 너무 좋은 책을 알게되었어요.

바로 "소리통을 옮겨라"에요.


이 책은 대구에 피아노가 어떻게 오게 되었고 어떻게 옮기게 되었는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어요.


선교사가 와서 마을에 병원, 학교, 교회가 생겼지요.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도깨비, 귀신이라고 했지요.

알아들을 수 없는 빠른 말이 재앙을 부르는 주문이라고 말했어요.

그 중에 선교사 부부의 도움을 받은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죠.


역시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열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정월이에요~

정월이는 선교사인 이리스에게 노래도 배우고 바느질도 배우는데요~

곧 피아노가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요.


사람들은 피아노를 소리가 나는 통이라고 귀신통이라고 불렀지요.

마을 사람들은 귀신이 들어있다고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 옮겨줄 사람도 없었죠.


정월이가 아빠를 설득하고 마을 사람들이 비싼 임금을 받는 댓가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사문진 나루터에 피아노가 도착했어요.

마을에서 제일 힘이 쎈 어른들이 왔지만 쉽지 않았어요.


아이고~~~ 이거 얼마나 무거운지.

선교사의 집까지 들고 갈 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래서 결국에는 상여를 만들기로 해요^^


상여에 피아노를 싣고 다 함께 들고 가는데요~

길은 좁고 땅은 진흙이고... 가다가 영기아부지는 넘어져 다리가 부러졌지 뭐에요.ㅠ.ㅠ

사람들은 못하겠다고 다 집에 가 버리고 말아요.


하지만 정월이의 아버지와 영기 아버지가 마음을 다 잡고 사람들을 설득해서 다음날 피아노를 옮기게 됩니다.

피아노가 들어가기엔 작은 교회문.


" 걱정 마십쇼. 남의 집 지붕도 뜯어냈는데 교회당 문틀 좀 떼어 낸다고 누가 뭐라카겠습니꺼?"


그렇게 약전골목으로 피아노가 들어왔지요^^

교회에 피아노가 도착했지만... 건반이 다 뜰떠 있지 뭐에요?

망가진 피아노를 보고 정월이의 마음도 무너졌어요~

하지만 사보담이 튜닝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고칠수 있다고 했어요~


교회 마당에는 피아노 소리가 흘러 넘쳤어요

정월이가 자주 부르던 "새야새야" 의 반주가 들렸지요^^


그렇게 대구에 피아노가 도착했답니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바로 작가의 말이었어요!

작가님이 대구 여행오셨다가 알게 된 역사 이야기로 동화를 만드셨어요~

아는 지명들이 나와서 더 친근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겠죠?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가면 역사투어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제2코스가 근대문화골목으로 청라언덕이 포함되어 있어요.

거기가면 여러 선교사들의 집과 묘지가 있고요 

우리나라 1호 사과나무도 있답니다~~( 1호 사과나무의 터가 있고 그 사과나무의 아이가 있지요 ㅋㅋ)

약전골목으로 이어지고요 교회와 성당도 있답니다~

대구에 온다면 꼭 여행해 보시길 추천해요!


늘봄수업은 1학년들이라 조금 긴 책일까.. 걱정스러웠지만.

이야기를 잘 정리해서 함께 읽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도 들어봤음직한 지명들이고 

또 여름방학때든 주말이든 가족과 함께 투어를 가면 들었던 이야기를 눈으로 보니 좋겠다~ 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들과 꼭 읽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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