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 침대 문지아이들
사이토 린.우키마루 지음,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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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다섯살 어린 남동생과 이층침대를 썼습니다.

침대 앞에는 책상이 2개 나란히 놓여 있었어요.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나만의 방이 생겼고 이층침대는 버려졌어요.



남동생과는 밤마다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하다가 잠이들었습니다.

어린시절을 저렇게 보내서였는지... 남동생은 저에 대해 모르는게 없어요.

왠만한 자매 사이만큼 좋지요^^



남매의 이야기를 그린 이층침대를 읽고..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라서 뭔가 뭉클했어요.



마흔이 훌쩍 넘어버린 우리 남매도... 저렇게 밤마다 같이 꿈꾸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림책을 참 오래 들여다 봤습니다.

오빠와 함께 매일 밤 모험이 시작됩니다.

유령의 나라, 정글, 북극.. 그렇게 오빠로 부터 모험이 시작되지요.

어느날 오빠가 배가 아파 병원을 가야한대요.

여동생은 혼자 방에 남아 침대를 가만히 보다가 이층으로 올라가봅니다.

평소에도 이층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오빠가 아직 어려서 안된다고 했거든요.

하지만! 오빠가 없는 오늘은 올라갈 수 있죠 ㅎㅎ



아이는 이층으로 올라가 누워 천장을 봅니다.

불을 껐지만 모험을 시작되지 않아요.

혼자라서 쓸쓸해...

오빠도 혼자라서 쓸쓸할꺼란 생각에 이층침대에게 오빠한테 데려다 달라고 부탁해요.



이층침대는 아이를 데리고 오빠에게로 갑니다~^^ 오빠가 깜짝 놀라죠~ ㅎㅎ

아이들이 하는 모험이 너무 귀여워요.

별다를건 없지만 별다르거든요.

어른눈에는 시시하지만 아이들 눈에는 엄청나죠.



어릴때 전 남동생이랑 마당에서 씻으며 옷걸이 놀이를 했어요.

밤에 어두우니 혼자 나가서 씻기는 무섭고.. 늘 같이 가서

한 사람이 씻는 동안 한 사람은 옷걸이 처럼 팔을 벌리고 서요.

팔에 수건을 걸어두고 얼른 씻어야 해요.

빨리 안 씻으면 동생 팔이 아프니까요 ㅎㅎ



그 시절 생각이나서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지는 이층침대~ 추억도 새기면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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