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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 쓸 데가 있단다 ㅣ 가족그림책 10
웡이산 지음, 한수희 옮김 / 곰세마리 / 2025년 1월
평점 :
할머니랑 오래 살았기 때문에 내겐 할머니가 정말 특별하다.
돌아가신지 한참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리운 내 할머니.
그런 내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을 만났다.
나는 아직 우리 할머니 옷을 입고 다닌다.
우리 할머니는 진짜 멋쟁이였거든~
그림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우리 할머니와 나를 보는 것 같은 표지부터... 너무너무 좋았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서
그림을 하나하나 천천히 음미했다.
빠지는 그림 하나 없이 천천히.
할머니의 집에서 보던 물건들이 가득했다.
할머니의 집에는 보물이 가득~~ 했다.
그런 할머니가 이사를 가게 되서 짐을 함께 정리해야 한다.
정리하면서 패션쇼도 하고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아이는 탐정이 되어 할머니의 보물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사 갈 집은 지금 집 보다 작아서 짐을 많이 줄여야 해서.. 할머니는 벼룩시장을 열었다.
나에겐 더이상 필요없는 것들이 누군가에겐 귀하게 쓰일테니~
아깝지 않냐는 손녀의 말에 할머니는
"모든것은 마음에 담아 놓았단다~"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어쩐지 이 마음을 너무 잘 알것 같아서 조금 울컥했다.
그림책을 다 읽고나서 제공되는 활동지를 봤다.
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나눌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진짜로 벼룩시장을 열어봐야지~ 란 생각에 들뜨기 시작했다.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것 같다~
가능하다면 할머니가 함께 계시면 책을 읽고나서 할 이야기가 서로 정말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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