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 돌 위의 도마뱀은 무슨 생각을 할까? 필로니모 3
알리스 브리에르아케 지음, 소피 비시에르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란상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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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니모의 뜻은 필로=철학 , 니모는.. 물고기 아니고요~~~

접미사 같은걸로 굳이 한국말로 풀자면 철학둥이 같은거래요 ㅎㅎㅎ

철학둥이라니..

그래서 제목을 그냥 필로니모로 !!!! 탁월한 선택이지 않나요?

원서 판형은 우리나라꺼보다 살짝 작아요. 책이 작고 귀엽더라구요~

우리가 들어봄직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우화로 들려주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3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 쇼펜하우어 (고슴도치의 적당한 거리 찾기)

- 하이데거 (돌 위의 도마뱀은 무슨 생각을 할까?)

- 장자 (나비가 된 장자, 장자가 된 나비)

이 중에 하이데거를 읽어봤어요~^^

돌 위의 도마뱀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 하이데거 


따뜻한 햇살이 돌을 데워주는데 돌은 알지 못해요.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걸 만족할 뿐.

그리고 도마뱀은 따뜻한 돌이 좋아서 돌을 찾아다녀요.

근데 도마뱀은 그게 돌이라는 것인지도 모르고 왜 따뜻한지도 모르고 그냥 좋을뿐이래요.

여기서 우리는 아이들와 함께 왜? 라는 질문을 하게 되겠죠~

왜 돌이 거기 있을까? 왜 햇살이 데워줄까? ... 그 왜 라는 질문이 바로 존재론이라고 해요.

정답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어쩌면 시작이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이야기는 교훈이나 재미가 담겨있는게 아니라.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니까. 막연할 수 있겠죠?

책을 천천히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었는데요.

오래전 어린이들과 북아트 수업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6-7세 미취학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와서 북아트를 하는 수업이었는데요.

그때 우리가 가치단어에 대한 책만들기를 했거든요.

아이들에게 인내, 배려, 용서, 용기.... 여러 단어를 주고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자기만의 뜻을 써보기로 했었어요.

함께 온 아빠들은 그 말을 설명하려고 애썼지만...

설명이 잘 안되었죠.

전 그냥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그림으로 그려도 된다고 말해주었구요~

그리고 아이들이 쓴 글을 보고 울컥 했지 뭐에요.

6살 여자 아이는 배려란 오빠가 물을 먼저 마시게 해주는것. 이라고 했고

6살 남자 아이는 자전거 타다 넘어졌을때 울지 않는것이 인내라고 말했어요.

그런 대답들을 보며..

저와 아빠들은 감탄했죠.

이 아이들은 정말 본능으로 알았던거에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자 살짝 흥분됬어요.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말을 하게될까.

존재에 대해....

모든 것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인 나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훌륭한 정답을 찾으려 하겠지만.

아이들은 그저 느끼는 대로 말할테니...

얼마나 놀라운 대답들이 나오게 될까요!


#노란상상 #필로니모 #필로니모하이데거 #어린이철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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