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여신 - 오드 토머스 두 번째 이야기 오드 토머스 시리즈
딘 R. 쿤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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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같은 열대야를 버티는 덴 술술 읽히는 스릴러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는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오드 토머스 시리즈 첫 작품인 <살인 예언자>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기에 충분한 기대를고 책을 집어 들었다.

 

주인공 오드 토머스는 죽은 영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요리사이다. (미드를 즐겨보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설정일 것이다.)
이 별 볼 일 없는 요리사가 <살인 예언자>라는 작품에서 얼마나 매력적인지 책을 읽은 대부분의 독자는 나처럼 후속작인 <죽음의 여신>을 망설임 없이 골랐으리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나의 이번 선택은 어긋나고 말았다.

비록 오드 토머스가 가진 능력이 상상 속의 능력이지만 그를 비롯해 그의 주변 인물들이나 <살인 예언자>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실제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이기에 독자인 내게 엄청난 거리감을 갖게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좀 더 판타지 쪽으로 기운 소설이랄까?
아마도 더 기호에 맞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지만,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그래도 딘 쿤츠 특유의 유머와 오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단의 문장과 단락들은 내가 이 시리즈에서 절대 손을 땔 수 없게 만들었다.


다음 작품 <악의 수도원>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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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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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는 저자가 마키 사쯔지라고 표기되어있고 위 그림에는 츠지 마사키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츠지 마사키가 본명이고 마키 사쓰지가 필명이자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의 이름이며 눈치 빠른 분은 알아 채셨겠지만, 필명은 본명을 뒤섞어 만들었다.

 

"쇼와 20년 일본의 한 작은 온천 마을에서 진주 군으로 주둔 중인 미군 장교가 시체로 발견된다. 그로부터 20년 후 한 청년이 살인 예고를 하고 자살을 하는데 살인 예고된 방법으로 2300킬로미터 떨어진 밀실에서 은 여인이 살해당한다. 다시 20여 년 후 이번엔 재벌 회장이 자신 소유 별장 근처 얕은 늪에서 익사체로 발견된다. 전혀 별개로 보이는 3개의 사건의 중심엔 언제나 나기라 다다스라는 화단의 거장이 있다. 한 남자40여 년에 걸친 사랑과 분노에 관한 이야기이다."

 

큰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은 아니지만, 책장을 넘어갈수록 실망감이 밀려왔다.

뻔한 스토리에 사건들 간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이거 '9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이라는 홍보문구에 낚였구나 싶었다.

마지막 한 장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일단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을 보는 사람인지라 마지막에 가서 작가가 숨겨놓은 꿀단지를 찾아 먹었지만, 주변에 읽다가 느낌이 안 오면 중단하는 이들도 꽤 되는지라 그런 분들은 참 재미를 놓치겠구나 싶어 안타깝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의도한 바대로 따라오느라 그 옆으로 나 있는 진짜 길을 못 본 내가 왜 이리 어리숙한지 또 한 번의 자책을 하였다. (좋은 미스터리를 읽고 매번 하는 자책이지만...)

책 초중반에 읽으며 느낀 허술했던 모든 것들도 책장을 다 덮고 난 뒤에서야 왜 그러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역시나 작가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사실 이 책에는 실망스럽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많다.

굳이 냉정하게 꼬치꼬치 따지고 들자면 전체적인 수준은 별 4개 이하라고 난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은 직한 제목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반전에 별 4개를 준 것이다.

 

이 책의 결과에 합당한 속담이나 명언을 하나 적고 싶지만 그 모든 것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아무 말 않는게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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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 쌍둥이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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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번역 후기에 번역가가 쓴 것처럼 왜 이 책이 인제야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는지 의문이다.
이번 검은숲 엘러리 퀸 시리즈 출간 계기로 그동안 되는 대로 읽었던 국명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어온 결과 이 작품은 라인업중에서 가장 색다르고 작가가 새로운 시도를 시도한 작품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시도가 엘러리 퀸 답지 않아서 그 특유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어필을 못하리라 생각한 건 아닐까?

이 작품에는 엘러리 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독자에의 도전>이 없다.
<독자에의 도전>은 퀸이 작품을 쓸 때 무엇을 가장 우선시하는지 나타내는 그만의 도장이다.
공정, 논리, 트릭 같은 요소를 앞장세워 독자에게 퍼즐이나 퀴즈를 던졌던 그가 이 작품에서만큼은 스토리로 도전을 걸어온다.
범인의 정체나 트릭에 있어서는 분명히 아쉽지만, 작품의 긴박감은 기존 국명시리즈에 비하여 확실히 좋았다.
원래 클로즈드 서클을 소재로 작품을 쓴다는 게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자원으로만 승부해야 돼서 명작 아니면 망작이 나오기 십상인데 대가는 이렇게도 풀어갈 수도 있구나 하는걸 보여준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검은숲 엘러리 퀸 시리즈는 책 내용 말고도 사실 책의 외양에 대하여도 할 말이 많다.
근래 나온 시리즈 물 중에서는 가장 잘 뽑은 외모에 그라데이션 띠지, 빈티지 느낌의 속지(초판 한정이지만), 각 책에 어울리는 북찌(이거 선착순임), 책등, 앞면, 뒷면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는 명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책을 넘기자마자 나오는 바로 이 작가 소개란이다.
양면을 다 할애하여 두 사촌 형제의 유머스런 사진과 엘러리 퀸에 관한 자세한 소개를 실었다.

작가 소개에 굉장히 무신경한 출판사들이 꽤 되는데 난 그런 책을 읽을 땐 일단 마이너스 주고 들어간다.
그래서 내가 E-book에 아직도 낯 설음을 느끼나 싶기도...
물론 내가 잘 아는 작가의 책일 경우는 그나마 괜찮지만 내가 처음 접하는 작가는 작가 소개란이 뒷면이나 띠 지에 써놓은 홍보문구보다 더욱 책 읽기에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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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 쌍둥이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국내 초역작이라서 기대 많이 했는데 역시나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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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스 게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5-2 존 코리 시리즈 2
넬슨 드밀 지음, 서계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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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플럼 아일랜드>를 정말 재밌게 읽고 곧장 존 코리 2편인 <라이언스 게임>을 잡았다.

전에 플럼 아일랜드에 관한 포스팅을 할 때 '평소 책 읽기를 즐기지 않는 이들은 절대 잡지 않을 그런 두께' 라고 적었는데 이번 2편은 그보다 약 200여 페이지 정도가 더 두껍다. -_-;;

누워서 읽다가 실수로 책을 떨어트리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정도의 두께.

책 읽다가 지루하면 책을 덤벨 삼아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

넬슨 드밀 이 사람 쓰기 중독인가 싶다.

 

책의 외관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존 코리는 <플럼 아일랜드> 사건을 훌륭하게 해결한 결과 상부의 주목을 받게 되어 현재 연방 대테러 특별 기동대(ATTF)에 특별 계약 요원으로 스카우트 되어 있다.

어느 날 파리발 뉴욕행 비행기를 통해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한 리비아 테러리스트를 인수인계하러 공항에 간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의 시체뿐.

아차 싶어 공항에 있는 ATTF의 비밀 기지로 돌아가지만, 거기도 이미 상주하던 직원들이 살해당한 뒤였다.

이제 존 코리와 테러리스트 아사드 칼릴, 일명 라이언과의 장장 8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플럼 아일랜드>에서 존 코리가 보여준 깝과 깐족은 그야말로 막을 여는 서막에 불과했구나 싶다.

<라이언스 게임>에서는 FBI나 CIA 국장급들 상대로 깐족되는 그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밉지 않은 존 코리.

권력이나 상급자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지만, 자신이 쫓는 악을 향해서는 절대 수그리지 않기 때문이다.

 

2편에서 좀 아쉽다 싶은 점은 이야기의 속도가 약간 느리다는 점.

약간의 장면을 들어내서 좀 더 박진감 넘치게, 두께도 약간 얇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나야 뭐 불필요한 존 코리 특유의 유머 구사 장면이나 주변인들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조차 전부 소중하게 읽었지만 좀 더 많은 독자를 위하여 말이다. 괜한 오지랖인가?

그리고 주인공인 존 코리가 여자에게 너무 쉬운 남자로 나오는 점.

1탄에서도 굉장히 쉽고 빠르게 진지한 사랑에 빠지더니 2탄에서는 결혼까지(이거 스포일러인가?). 헐.

그러나 1탄 후반부에서 보여주던 베스 펜로즈와의 사랑이 2탄에서 비극으로 끝난 것은 1탄의 열혈 독자로서 매우 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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