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애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8
마키 사쓰지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에는 저자가 마키 사쯔지라고 표기되어있고 위 그림에는 츠지 마사키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츠지 마사키가 본명이고 마키 사쓰지가 필명이자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의 이름이며 눈치 빠른 분은 알아 채셨겠지만, 필명은 본명을 뒤섞어 만들었다.

 

"쇼와 20년 일본의 한 작은 온천 마을에서 진주 군으로 주둔 중인 미군 장교가 시체로 발견된다. 그로부터 20년 후 한 청년이 살인 예고를 하고 자살을 하는데 살인 예고된 방법으로 2300킬로미터 떨어진 밀실에서 은 여인이 살해당한다. 다시 20여 년 후 이번엔 재벌 회장이 자신 소유 별장 근처 얕은 늪에서 익사체로 발견된다. 전혀 별개로 보이는 3개의 사건의 중심엔 언제나 나기라 다다스라는 화단의 거장이 있다. 한 남자40여 년에 걸친 사랑과 분노에 관한 이야기이다."

 

큰 기대를 하고 읽은 책은 아니지만, 책장을 넘어갈수록 실망감이 밀려왔다.

뻔한 스토리에 사건들 간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이거 '9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이라는 홍보문구에 낚였구나 싶었다.

마지막 한 장을 읽기 전까지는...

 

나는 일단 아무리 재미없어도 끝을 보는 사람인지라 마지막에 가서 작가가 숨겨놓은 꿀단지를 찾아 먹었지만, 주변에 읽다가 느낌이 안 오면 중단하는 이들도 꽤 되는지라 그런 분들은 참 재미를 놓치겠구나 싶어 안타깝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의도한 바대로 따라오느라 그 옆으로 나 있는 진짜 길을 못 본 내가 왜 이리 어리숙한지 또 한 번의 자책을 하였다. (좋은 미스터리를 읽고 매번 하는 자책이지만...)

책 초중반에 읽으며 느낀 허술했던 모든 것들도 책장을 다 덮고 난 뒤에서야 왜 그러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역시나 작가라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사실 이 책에는 실망스럽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많다.

굳이 냉정하게 꼬치꼬치 따지고 들자면 전체적인 수준은 별 4개 이하라고 난 생각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은 직한 제목과 너무나도 어울리는 반전에 별 4개를 준 것이다.

 

이 책의 결과에 합당한 속담이나 명언을 하나 적고 싶지만 그 모든 것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아무 말 않는게 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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