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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스 게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5-2 ㅣ 존 코리 시리즈 2
넬슨 드밀 지음, 서계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플럼 아일랜드>를 정말 재밌게 읽고 곧장 존 코리 2편인 <라이언스 게임>을 잡았다.
전에 플럼 아일랜드에 관한 포스팅을 할 때 '평소 책 읽기를 즐기지 않는 이들은 절대 잡지 않을 그런 두께' 라고 적었는데 이번 2편은 그보다 약 200여 페이지 정도가 더 두껍다. -_-;;
누워서 읽다가 실수로 책을 떨어트리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정도의 두께.
책 읽다가 지루하면 책을 덤벨 삼아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무게.
넬슨 드밀 이 사람 쓰기 중독인가 싶다.
책의 외관에 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존 코리는 <플럼 아일랜드> 사건을 훌륭하게 해결한 결과 상부의 주목을 받게 되어 현재 연방 대테러 특별 기동대(ATTF)에 특별 계약 요원으로 스카우트 되어 있다.
어느 날 파리발 뉴욕행 비행기를 통해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으로 망명을 신청한 리비아 테러리스트를 인수인계하러 공항에 간다.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의 시체뿐.
아차 싶어 공항에 있는 ATTF의 비밀 기지로 돌아가지만, 거기도 이미 상주하던 직원들이 살해당한 뒤였다.
이제 존 코리와 테러리스트 아사드 칼릴, 일명 라이언과의 장장 8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플럼 아일랜드>에서 존 코리가 보여준 깝과 깐족은 그야말로 막을 여는 서막에 불과했구나 싶다.
<라이언스 게임>에서는 FBI나 CIA 국장급들 상대로 깐족되는 그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코 밉지 않은 존 코리.
권력이나 상급자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지만, 자신이 쫓는 악을 향해서는 절대 수그리지 않기 때문이다.
2편에서 좀 아쉽다 싶은 점은 이야기의 속도가 약간 느리다는 점.
약간의 장면을 들어내서 좀 더 박진감 넘치게, 두께도 약간 얇게 나왔으면 어땠을까?
나야 뭐 불필요한 존 코리 특유의 유머 구사 장면이나 주변인들과 티격태격하는 장면조차 전부 소중하게 읽었지만 좀 더 많은 독자를 위하여 말이다. 괜한 오지랖인가?
그리고 주인공인 존 코리가 여자에게 너무 쉬운 남자로 나오는 점.
1탄에서도 굉장히 쉽고 빠르게 진지한 사랑에 빠지더니 2탄에서는 결혼까지(이거 스포일러인가?). 헐.
그러나 1탄 후반부에서 보여주던 베스 펜로즈와의 사랑이 2탄에서 비극으로 끝난 것은 1탄의 열혈 독자로서 매우 섭섭했다.